캐나다 증시가 중동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대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회피하며 포지션 축소에 나섰다.
2026년 3월 20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거래에서 벤치마크인 S&P/TSX 종합지수(S&P/TSX Composite Index)는 전일 종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출발해 강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보도는 당일 지수가 31,317.23로 마감했으며, 537.75포인트(또는 1.69%)의 변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동일 기사에서는 11개 섹터 중 오직 필수 소비재(Consumer Staples) 부문만이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은 계속해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의 충돌은 이날로 21일째에 접어들었다. 쿠웨이트 최대의 정유시설인 Mina al-Ahmadi 정유공장(일일 약 73만 배럴 처리 규모)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일부 공정이 중단되었다. 또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남파르스(South Pars) 가스전을 대대적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카타르의 최대 LNG(액화천연가스) 시설인 라스라판(Ras Laffan)을 타격했다. 라스라판 시설은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으며, 보수·복구로 인해 가동 재개까지 약 1년가량 소요될 것이라는 추정이 보도되었다. 이란은 향후 자국 시설이 재차 공격받을 경우 “zero restraint”를 보이겠다고 경고했다.
국제 원유 및 에너지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원유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급격히 증폭시켰다. 전쟁 종식 시점을 점치기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은 대규모 투자 결정을 보류하거나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라비아 국가들의 원유와 에너지가 통과하는 좁은 해로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이 유조선과 에너지 관련 선박에 대해 사실상 차단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해상 교통의 제약은 운송비 상승, 보험료 인상 및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져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수요일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 수준으로 유지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철회하고 오히려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고하는 분위기다. CME 그룹의 FedWatch Tool은 4월 회의에서 0.25%포인트(quarter-point)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12.40%로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급등하는 원유 가격이 자국 경제에 미치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통화정책 기조를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은 수요일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같은 날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 상승을 밑도는 수치였다. 다만 1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5.4% 급등했다는 점은 여전히 물가상승 압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한편 잠정치로 집계된 캐나다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사라지면서 트레이더들의 관심은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USMCA) 등 무역 협정의 진전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무역 흐름에 변동이 생기면 캐나다의 수출·수입 구조와 달러화(캐나다 달러·CAD)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섹터별로는 오직 필수 소비재(Consumer Staples)만이 0.17%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유틸리티(Utilities)는 2.02%, 정보기술(IT)은 2.62%, 헬스케어(Healthcare)는 2.94%, 소재/자원(Materials)는 3.13% 각각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Maple Leaf Foods가 2.37%, Saputo Inc가 1.36%, Metro Inc가 0.80%, George Weston가 0.45%의 상승을 기록해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Lithium Americas Corp는 7.59%, Vizsla Silver Corp는 6.85%, B2Gold Corp는 6.75%, Perpetua Resources Corp는 5.77%, Curaleaf Holdings Inc는 4.75%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Orla Mining Ltd는 4.50%, Secure Waste Infrastructure Corp는 3.65%의 등락으로 이날 시장을 주도하는 개별 종목으로 지목되었다.
보도 말미에는 해당 기사 내용과 견해가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S&P/TSX 종합지수는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주요 기업들을 포함하는 대표 지수로, 캐나다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CME FedWatch Tool은 파생상품 시장의 금리 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시장이 반영하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을 확률로 산출하는 도구다. 여기서 언급된 “quarter-point rate hike”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적 정리)
현재의 군사적 충돌 심화는 단기적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유발할 확률이 높다. 원유·가스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물가 수준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유지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채권 금리 상승, 주식시장 내 성장주·고평가주에 대한 조정, 그리고 자원·원자재 섹터의 상대적 성과 개선이라는 전형적 패턴을 만들 수 있다.
캐나다의 경우 에너지·광물 자원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고려하면, 원자재 가격 급등은 해당 섹터의 수익성을 일시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반면 수입 의존이 높은 제조업 및 가계는 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늘어나며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향후 소비재 및 내수 관련 업종의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통화 및 금리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수록 캐나다 중앙은행과 연준 모두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을 지연시킬 유인이 강해진다.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면 채권시장의 재가격화가 진행되고 주식시장에는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내 리스크 관리(예: 변동성 헤지, 현금비중 조절, 방어적 섹터 비중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지 않는 한 단기적 시장 불안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원자재 가격, 인플레이션 기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통해 글로벌 및 캐나다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