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공급 우려로 가격 급등…아라비카·로부스타 동반 상승

5월물 아라비카 커피선물(KCK26)이 전일 대비 +8.60포인트(+2.86%) 상승했고, 5월 ICE 로부스타 커피(RMK26)+20포인트(+0.55%) 상승했다.

2026년 3월 2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이번 주 랠리를 이어가며 아라비카는 약 1.5개월 만의 고가, 로부스타는 약 1.5주일 만의 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통항 차단이 전 세계 해상 운송을 교란시키며 공급을 긴축시키고, 이로 인해 커피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협 봉쇄는 전 세계 해상운임과 보험료, 연료비를 상승시켜 커피 수입업자와 로스팅 업체의 비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ICE(인터컨티넨털 거래소) 로부스타 재고최근 2개월 최저치인 4,257 롯(lots)으로 떨어져 로부스타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한편, 지난 월요일에는 아라비카가 2주 저가까지 하락하고 5월 로부스타가 계약 최저까지 밀렸는데, 이는 브라질의 풍부한 강수로 작황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었다. 브라질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지난주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에 57.7mm의 비가 내려 역사적 평균의 139%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StoneX는 브라질의 2026/27년 커피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11월 추정치 70.7백만 배그(bags)에서 기록적 수준인 75.3백만 배그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브라질의 대풍(大豊) 전망은 커피 가격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동시에 ICE가 모니터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수요일 기준으로 5.75개월 만의 최고인 585,621배그까지 증가해 아라비카 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 측 지표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브라질의 2월 녹(生)커피 수출은 브라질 커피단체 Cecafe 집계에서 전년 대비 -27% 감소해 230만 배그(2.3 million bags)로 집계됐다. 브라질 무역부는 지난 목요일 발표에서 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4% 감소한 142,000톤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월별 수출 감소는 단기적으로 공급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2월 커피시장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아라비카는 2월 24일에 16개월 저가까지, 로부스타는 2월 23일에 약 7.25개월 저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브라질의 풍작 기대가 전 세계 공급전망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2월 5일 브라질 작황 예측 기관 Conab은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백만 배그에 달할 것으로 발표했다. 이 중 아라비카 생산은 +23.2% 증가한 44.1백만 배그, 로부스타 생산은 +6.3% 증가한 22.1백만 배그로 전망됐다.

라보뱅크(Rabobank)는 3월 4일 발표에서 2026/27년 전 세계 커피 생산이 약 180백만 배그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약 +8백만 배그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반면, 베트남의 대량 수출은 로부스타 가격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6년 1~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366,000톤이라고 집계했고, 2025년 전체 커피 수출은 +17.5% 증가한 1.58 MMT(메트릭톤)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2025/26년 커피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해 1.76 MMT(29.4백만 배그)로 4년 만의 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국제기구와 미국 농무부의 전망도 상반된 요인을 제시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현재 마케팅연도(10월~9월) 기준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배그라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12월 18일 발간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배그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라비카는 -4.7% 감소한 95.515백만 배그,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백만 배그로 전망됐고, 브라질의 2025/26년 생산은 -3.1% 감소한 63백만 배그,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백만 배그로 전망됐다. 또한 FAS는 2025/26년 말 재고가 전년보다 -5.4% 감소한 20.148백만 배그로 전망했다(2024/25년 21.307백만 배그 대비).

시장 참여자 관련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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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용어·지표 설명

아라비카(Arabica)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품종이다. 아라비카는 향미가 좋고 고급 커피로 분류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드에 널리 사용된다. 배그(bag)는 커피 거래에서 통상 사용되는 단위로 60kg(킬로그램)짜리 자루를 의미한다. LOT(롯)은 선물시장 재고 집계에서 사용되는 단위로, 거래소 별로 규정이 다를 수 있다. ICE 재고는 인터컨티넨털 거래소에 등록된 실물 인도 가능한 재고를 의미하며, 재고 수준은 선물가격의 단기적 방향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다.


향후 전망과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단으로 인한 해상 물류비 상승, 보험료 인상, 연료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수입업체와 로스터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커피 가격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로부스타는 ICE 재고가 이미 2개월 저점으로 하락한 상태여서 공급 우려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반면, 중기~장기적 관점에서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 확대 전망(StoneX, Conab, Rabobank, USDA FAS의 자료)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의 작황 개선과 베트남의 수출 증가가 실제로 공급으로 현실화되면 재고 증가와 수출량 회복으로 가격 상승세는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산업적 파급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이 있다. 첫째, 로스팅·수입업체의 원가 부담 증가로 소비자 가격(소매용 원두·커피 한 잔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원자재 가격 상승은 관련 파생상품과 헤지 수요를 촉발해 선물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셋째, 공급 불확실성(해상 운송 차질, 기상 이변 등)이 이어질 경우 단기간 내 가격 급등락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와 거래업체는 운송경로 대체, 장기 공급계약 재검토, 헤지전략 강화 등 리스크 관리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 및 실무적 권고로는 보험사와 운송업체의 비용 변동성을 고려한 계약 조정, 수입업체의 재고 확보 및 분산 조달 전략, 그리고 로스팅 업체의 가격 전가 한계에 대한 내부 시나리오 분석을 권장한다. 또한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지정학 리스크(예: 해협 봉쇄)와 중장기적 공급 환경(브라질·베트남 생산 전망, 글로벌 재고 변화)을 함께 고려해 포지션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약하면, 현재 커피 가격 상승은 해상 운송 차질로 인한 비용 상승로부스타 재고의 상대적 축소가 주된 촉매다. 그러나 브라질의 작황 호전과 베트남의 수출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어, 단기 지정학 리스크와 중장기 공급 요인을 함께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