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는 20일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달러지수는 +0.50%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주식 약세로 인해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가 커진 점과 이란 전쟁의 지속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증가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 국채(티노트) 수익률의 상승이 금리 차(금리 디퍼렌셜)를 통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3월 2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의 발언도 달러의 지지 요인으로 남아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서 진전이 발생하지 않으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는 달러의 추가 지지를 제공했다. 스왑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12%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금리 디퍼렌셜 전망이 달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제시된다. 시장은 2026년에 연준이 최소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최소 +25bp의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러한 예상은 달러 대비 유로·엔 등의 통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로/달러(EUR/USD)는 이날 -0.45% 하락했다. 강달러 압력에 더해 독일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유로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독일의 2월 PPI는 전년 대비 -3.3%로 집계되어 시장 전망치 -2.7%를 밑돌며 1년9개월(1.7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ECB의 정책 기조에 비둘기(완화)적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ECB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적 긴축 가능성은 유로화에 일부 지지를 제공했다. ECB 집행이사회 위원 겸 독일분데스은행 총재인 요아힘 나겔(Joachim Nagel)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압력이 계속되면 다음 달부터라도 금리 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스왑 시장은 4월 30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8%로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USD/JPY)은 이날 +0.87% 상승했다.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엔화 약세를 유발했다. 여기에 유가 상승은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하는 일본(에너지 수입 비중 약 90%)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엔화에 추가 하방압력을 가했다. 다만 일본은 이날 춘분(봄분) 공휴일로 시장 거래량과 활동이 평소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4월 28일 예정된 BOJ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은(귀금속) 시장은 이날 약세를 보였다. 4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J26)은 -26.60달러(-0.58%), 5월 인도분 COMEX 은 선물(SIK26)은 -2.040달러(-2.95%) 하락했다. 금과 은 가격은 달러 강세와 글로벌 국채수익률 상승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오른 폭을 반납했다. 또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급등이 여러 중앙은행을 매파(긴축 선호)적으로 전환시키면서 귀금속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이란 전쟁이 21일째(보도 기준)를 맞으면서 안전자산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미국의 관세·정치 불안, 대규모 재정적자 및 정책 불확실성 등도 귀금속을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매력 있게 만든다. 다만 최근 펀드의 귀금속 보유축소는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 ETF의 롱 포지션은 2월 27일 3.5년 최고치에서 상승한 이후 목요일 기준으로 2.5개월 저점으로 하락했고, 은 ETF의 롱 포지션은 12월 23일 3.5년 최고치 이후 목요일 기준으로 6개월 저점으로 떨어졌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는 금 가격의 구조적 수요를 지지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괴는 1월 기준 +40,000 온스 늘어나 74.19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PBOC가 15개월 연속으로 외환보유고 내 금 보유를 늘린 사례다.
저자 공시: 기사 작성 시점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밝힌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핵심 용어)
달러지수(DXY): 주요 통화들(유로, 엔, 파운드 등)에 대한 달러 가치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일반적으로 달러지수 상승은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스왑 시장(Swaps markets): 통화 및 금리의 미래 기대를 반영하는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특정 시점에 금리 인상 또는 인하가 발생할 확률을 암묵적으로 가격에 반영한다. 기사에서는 FOMC·ECB·BOJ 회의에서의 금리 조정 확률을 스왑이 반영한 수치로 제시한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생산자가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PPI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COMEX: 뉴욕상품거래소 산하의 귀금속 선물 거래소로 금·은 선물 계약이 활발히 거래되는 시장이다.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의 무게 단위(1트로이온스 ≈ 31.1035그램)다.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주식 약세·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전쟁)·미국 채권 수익률 상승이 결합하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수입물가·원자재(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유로·엔 등 다른 통화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 ECB·BOJ의 통화정책 스케줄과 스왑 시장의 반영치는 향후 몇 주간 환율 변동성의 중요한 촉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중기적으로는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이 핵심 변수다. 시장이 연준의 2026년 금리 인하(최소 -25bp)를 기대하는 반면 ECB·BOJ는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만약 ECB·BOJ의 인상 기대가 현실화되면 달러의 중기 우위는 약화될 수 있다. 반대로 이란 사태가 장기화되어 글로벌 리스크가 고조되면 안전자산 수요로 달러·금이 동반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은 시장은 중앙은행의 매수와 ETF 포지션 변화, 글로벌 금리 수준 및 달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특히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예: 중국 PBOC의 지속적 증가)는 중장기적 가격 하방을 일부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 기대(특히 ECB의 빠른 인상 가능성)가 귀금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실무적 시사점
외환·금융 시장 참가자와 정책 담당자는 다음 사항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첫째, 주요 중앙은행 회의 일정(FOMC 4월 28~29일, BOJ 4월 28일, ECB 4월 30일)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둘째,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면 에너지 가격과 물가 지표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어 통화·채권·귀금속 시장 모두에 파급을 일으킬 수 있다. 셋째, ETF 보유 동향과 중앙은행의 금 보유 변화는 귀금속의 수급 구조를 판단할 때 중요한 보조지표가 될 것이다.
종합하면, 현재의 달러 강세는 다수의 단기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이며, 향후 통화별 상대적 금리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진화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