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acle)이 대규모 AI 인프라 수요를 바탕으로 쌓아둔 수주 잔고를 매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향후 2년간 실적 가속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차입 조달과 특정 AI 스타트업(OpenAI)에 대한 의존 등 리스크 요인도 공존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2026년 3월 20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시가총액 기준 NYSE: ORCL)의 주가는 최근 6개월간 약 48% 하락했으며 이는 회사의 AI 인프라 구축 비용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가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오라클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부채를 활용하는 전략과, 대규모 수주 잔고 중 상당 부분이 AI 스타트업인 OpenAI 관련 계약에 의존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026회계연도 3분기(종료일: 2026년 2월 28일) 실적 발표(3월 10일 발표) 이후 주가에는 긍정적 재료도 유입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핵심 수치와 성장 모멘텀
보도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계약 체결이 막대한 잔고(backlog)로 축적되어 있으며, 이 잔고를 매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향후 매출과 이익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의 남은 이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 RPO)는 현재 $5530억(=553 billion 달러) 수준으로 집계되며, 지난 분기에는 RPO가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172억(=17.2 billion 달러)을 기록했다.
오라클은 RPO를 매출로 전환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며, 이를 위해 올해 총 500억 달러(부채 및 지분 포함)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미 300억 달러를 전환우선주 및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또한 고객이 직접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이른바 bring-your-own-hardware(BYOH) 모델과 고객의 선지급(advance payments)을 활용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지난 분기에는 BYOH 모델을 통해 $290억(=29 billion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해 $49억(=4.9 billion 달러)을 기록했다. 회사의 인프라 확장은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향후 2년간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재무 가이드와 기대되는 주가 상승폭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2026년 5월 종료 예정) 매출 가이드를 $670억(=67 billion 달러)로 제시했고, 2027회계연도 매출 가이드는 $900억(=90 billion 달러)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대비 약 34% 증가를 의미한다. 보도는 공격적인 인프라 확장이 지속될 경우 2028회계연도에는 더 큰 폭의 매출 점프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관점에서 보면, 분석 가정상 2028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이 $10.73에 달할 경우, 기술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 수준인 24.5배를 적용하면 목표주가는 약 $263으로 현재 대비 약 68%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제시했다. 참고로 보도 시점에서 오라클은 선행 1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위험 요인
보도는 오라클 전략의 위험 요인도 함께 제시했다. 첫째, 대규모 채권·주식 조달로 인해 이자 비용과 현금흐름 부담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둘째, 전체 잔고 중 일부가 특정 AI 스타트업(OpenAI)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고객 집중 위험(customer concentration risk)을 높인다. 셋째,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자본 지출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비용이 초과될 경우 매출 전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 요인은 주가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용어 설명(투자자 및 일반 독자 대상)
남은 이행 의무(RPO)는 기업이 이미 체결한 계약 중 아직 수행되지 않아 향후 인식될 매출의 총액을 말한다. RPO가 커진다는 것은 향후 인식 가능한 매출의 파이프라인이 확대되었음을 의미한다. BYOH(Bring-Your-Own-Hardware) 모델은 고객이 자체 하드웨어를 제공하거나 선지급을 통해 클라우드 공급사에 인프라 구축 비용의 일부를 맡기는 방식으로, 공급사의 초기 현금 유출을 줄이고 고객 맞춤형 인프라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전환우선주(convertible preferred stock)는 주로 채무와 자본의 중간적 성격을 지니며, 향후 일정 조건에서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한다.
전문적 해석과 향후 경제적 영향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오라클의 현재 전략은 수주 기반(Backlog-driven) 성장 모델을 신속하게 매출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객 선지급과 BYOH 모델은 초기 자본 부담을 완화하는 장치로 작동해 현금흐름에 대한 단기적 압박을 낮출 수 있으나, 회사가 대규모 채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이자비용은 순이익 개선의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향후 12~24개월 동안의 핵심 관찰 포인트는 (1)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와 가동률, (2) 고객 선지급 계약의 이행 여부, (3) OpenAI 등 주요 고객에 대한 의존도 변화, (4) 조달 자금의 이자 비용과 현금흐름 관리 능력 등이다.
거시적 관점에서는 AI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면 오라클의 인프라 확장은 산업 전반의 컴퓨팅 수요를 흡수하면서 클라우드 및 AI 관련 공급망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AI 투자 심리가 위축되거나 경쟁사의 가격 경쟁이 격화될 경우에는 오라클의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지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 대상 실무적 시사점
단기 투자자는 인프라 투자로 인한 현금흐름 변동성 및 주가 변동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 투자자는 오라클의 대규모 RPO와 계약 기반 수주가 성공적으로 매출로 전환될 경우 2년 내 실적 가속화와 함께 주당순이익 확대를 통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도에 제시된 시나리오(2028회계연도 EPS $10.73, PE 24.5배 적용)는 가정에 근거한 목표주가 산출이므로 실제 주가 수익률은 시장 환경과 회사의 실행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타 공시 및 책임 고지
보도 원문은 저자 Harsh Chauhan의 글을 바탕으로 했으며, 해당 저자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주식에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Motley Fool은 오라클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라클을 추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해당 글의 견해가 반드시 나스닥, Inc.의 입장과 일치하는 것은 아님을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