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금요일 소폭 반등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다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전일(목요일) 7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하며 $4,674.62로 최근 두 달 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데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있다.
2026년 3월 20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현물 금은 온스당 $4,674.62로 약 0.5% 상승했고, 미국 금 선물은 온스당 $4,676.11로 약 1.5% 올랐다. 이번 반등은 서아시아 긴장 완화 기대로 달러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다만, 금 가격은 최근의 달러 강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대응 기조(매파적·hawkish stance)로 인한 금리 상방 리스크에 눌려 이번 주에 세 번째 주간 하락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금은 전통적으로 달러 약세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나, 금리 상승 기대는 기회비용 증가로 금 수요를 억제한다.
지정학적·에너지 시장의 영향도 금 가격 움직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는 완화 흐름을 보였고, 이는 걸프 해협(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및 유조선 항로 재개 가능성에 기인한다. 보도에 따르면 7개의 미국 동맹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 선박과 유조선에 재개방하는 연합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에서 지상군 투입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 유전 공격은 자국 단독으로 이뤄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유사 공격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한 전쟁 20일 후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나 탄도탄 제조 능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면서 자국이 미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 노력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군사적·정치적 발언은 금융시장의 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특히 루트로서의 안전자산 수요는 지정학적 갈등의 강도와 지속성에 크게 의존한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처럼 ‘단기간 내 이란의 핵 또는 탄도탄 능력 상실’이라는 주장은 분쟁의 심각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반대로 유전·항로 공격과 보복 가능성은 에너지 공급 리스크를 높이며 금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증대시킨다.
국제기구의 경기·물가 전망 하향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리스크 확대를 이유로 세계 무역 및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실물경제 성장에 대한 리스크가 상승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기관들의 평가 변화는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해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를 촉진할 수 있으나,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 기대가 동반된다면 금 가격의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핵심 개념)
현물 금(Spot gold)은 즉시 인도 가능한 금의 가격을 말하며, 시장에서 현재 거래 가능한 가격을 반영한다. 금 선물(US gold futures)은 특정 시점에 인도 또는 결제하기로 한 미래 거래 가격으로, 투기·헤지 거래에 널리 이용된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해협으로, 세계 원유 수송의 중요한 관문이다.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 유전은 이란 측 대형 천연가스·원유 매장지로,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지정학적 민감 지역이다.
시장 해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달러 변동성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금값을 지지할 여지가 있다. 다만 미국 달러의 상대적 강세와 연준의 매파적 기조(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는 금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금은 무이자 자산으로서 금리가 오르면 보유 비용(기회비용)이 증가해 가격 상승 압력이 약해진다.
중기(수주~수개월)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수들이 금 가격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1) 중동 분쟁의 지속 여부와 국제사회(특히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정책적 대응, (2) 원유 공급 차질 여부 및 유가의 추가 급등 가능성, (3) 미국의 경제지표(고용·물가 등)에 따른 연준의 금리정책 변화, (4)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안전자산 수요를 얼마나 견인하는지 등이다.
예컨대 중동 분쟁이 빠르게 진정되고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될 경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더라도 연준의 높은 금리 유지 가능성이 금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반대로 분쟁이 장기화되며 실물경제 타격이나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면,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수요가 커져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유의사항
금 투자자 및 금융시장 참가자는 포지션 설정 시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특히 연준의 발언과 경제지표), 달러 환율, 유가 및 글로벌 경기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단기적 가격 급등락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손절·헤지 전략 등)를 병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결론
요약하면, 2026년 3월 20일 현재 금 가격은 전일의 7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주간으로는 세 번째 하락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달러 강세와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기본적으로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은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하는 상충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향후 금 가격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강도와 연준의 금리정책 신호에 따라 방향성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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