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새로운 공격이 발생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전력·가스·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에너지 허브를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가스 시설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2026년 3월 19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유가가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5.51를 상회하며 7% 이상 급등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6.80로 1.4% 상승했다. 이 같은 급등은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연합 간의 교전이 발발한 이후 전선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장이 즉시 반영한 결과다. 보도는 해당 분쟁이 발발 19일째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세계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 가스전의 가스 설비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받은 직후 “앞으로 몇 시간 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어 UAE는 야간 미사일 요격 잔해가 떨어지자 남부의 하브샨(Habshan) 가스 시설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카타르의 라스라판(Ras Laffan) 산업단지—세계 최대의 LNG 수출 터미널이 위치한 곳—이 미사일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보도는 이번 미사일 타격으로 LNG와 헬륨(He) 공급이 교란되었다고 전하며, 특히 헬륨은 반도체 제조와 의료 장비 등에 필수적인 가스라는 점에서 공급 차질이 광범위한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은 이스라엘의 사우스 파르스 공격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knew nothing’)”
라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본 보도는 해당 인용문을 보도 형식으로 전함)이 밝히며, “카타르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은 없을 것(NO MORE ATTACKS WILL BE MADE BY ISRAEL)”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이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전체를 대대적으로 폭파하겠다(massively blow up the entirety of the South Pars Gas Field)”고 경고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페르시아만의 주요 해상 교통로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사실상의 봉쇄와 걸프 지역의 석유·가스 수출 차단이 이미 시장에 충격을 준 상태였다. 유가 상승은 이러한 공급 우려가 실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재평가 결과다.
용어 설명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는 이란과 카타르가 공유하는 대규모 천연가스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스전 중 하나다. 이 가스전의 생산 차질은 천연가스 및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핵심 루트로, 이 해협을 통한 통행이 제한되면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크게 위축된다. LNG는 천연가스를 극저온으로 액화한 연료로, 해상 운송이 가능해져 수출입을 통해 국가 간 에너지 교역에 중요하다. 헬륨은 MRI 의료 장비, 반도체 제조 등 고도의 산업 공정에 필수적인 가스로, 공급 차질은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준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이번 사안이 단기간에 소강 상태로 접어들지 않을 경우 몇 가지 핵심 경로를 통해 세계 경제에 추가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 원유 및 LNG 가격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이미 브렌트 및 WTI 선물가격이 급등함으로써 정유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물가 지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선박 운항의 증가와 보험료 급등은 해상 운송 비용의 상승을 초래하여 에너지 및 기타 원자재의 공급 체인을 더욱 긴축시킬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피해 복구 비용과 장기적 공급 능력 저하가 문제다. 특히 LNG 터미널과 대형 가스전의 손상은 단 몇 주가 아닌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친 생산·수출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가스가격의 상승과 함께 전력 및 산업용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헬륨 공급 차질은 첨단산업의 생산 차질로 이어져 반도체·의료 장비 산업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국제사회가 해상 안전과 에너지 시설 보호를 위한 추가적 대응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군사적 긴장 고조는 단기적 경기 불확실성을 높여 금융시장 변동성을 증대시키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전망의 재조정이 요구될 수 있다.
투자자·산업체에 주는 실용적 시사점
에너지 관련 기업과 투자자는 공급 차질 가능성을 반영하여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석유·가스 생산·수송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리스크, 보험 및 운송비 상승, 그리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제조업체와 반도체·의료장비 산업 등 헬륨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대체 공급처 확보와 재고 관리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이번 중동 지역의 에너지 시설 공격은 단기적 가격 급등뿐 아니라 중기적으로도 공급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이다.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회복 여부는 향후 분쟁의 확산 여부와 피해 복구 속도에 달려 있으며, 시장은 이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