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정규 임금 상승률이 1월까지 3개월 동안 연간 3.8%로 둔화됐다고 영국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이 목요일 발표했다.
2026년 3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보너스를 제외한 정규 평균 주간 임금(regular average weekly earnings)에 해당한다. 로이터가 설문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지표가 대체로 4.0%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임금 상승률(보너스 제외)은 1월까지 3개월간 3.8%였다.”
영란은행(Bank of England, BoE)은 최근까지 노동시장의 잔존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임금의 과열 여부)과 최근 몇 달간의 채용 둔화 중 어느 쪽이 경제에 더 큰 위험을 주는지를 평가하려고 했다. 그러나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새로운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났다.
영란은행의 정책 방향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3월 통화정책위원회(Monetary Policy Committee, MPC) 회의에서 국채·정책금리 수준을 당분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보도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목요일 현지시각 12:00 GMT에 이루어지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종료 시점에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의는 최근까지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예상되던 회의였으나,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인하 기대는 후퇴했다.
수치의 의미와 배경
이번 통계에서 사용된 정규 평균 주간 임금(regular average weekly earnings)은 기업과 가계의 현금 소득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보너스나 일회성 지급을 제외한 정기적 임금 상승을 반영한다. 보너스를 포함하는 전체 임금 지표는 계절적 요인이나 대기업의 연간 보너스 지급 시기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중앙은행과 정책결정자들은 보너스를 제외한 수치를 주로 주시한다.
전망과 리스크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임금 상승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에 하방 영향을 미쳐 영란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택할 여지를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라는 외생적 쇼크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남아 있다. 즉, 임금 둔화는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이를 상쇄할 수 있다.
노동시장과 채용 동향
기사는 또한 최근 몇 달간 채용의 약화(고용 증가세 둔화)가 관찰되어 왔음을 지적한다. 채용이 둔화되면 기업은 임금 인상 압력을 덜 느끼게 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임금 상승률의 추가 하향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노동공급 제약이나 높은 생활비 압박이 지속되면 임금 하방압력에도 불구하고 임금 방어(인플레이션 기대에 따른 임금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책 및 시장에 미칠 영향 분석
첫째, 단기적 관점에서 영란은행은 기준금리 동결 쪽으로 기운다. 이는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단기적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둘째, 가계 소비에는 혼재된 영향이 예상된다. 임금 상승률 둔화는 실질구매력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으나, 만약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를 크게 끌어올리면 실질임금은 추가로 낮아져 생활비 압박이 계속될 우려가 있다. 셋째,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상승률 완화가 비용 측면에서는 다소 긍정적이지만, 에너지 비용 증가가 제조업 등 에너지 집약 산업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용어 설명
정독을 돕기 위해 주요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정규 평균 주간 임금(regular average weekly earnings)은 직원에게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을 주간 기준으로 평균한 것이며, 보너스 제외는 연말 보너스 등 변동성이 큰 일회성 지급을 제외해 임금의 기저(기본 추세)를 파악하려는 통계적 처리다.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영란은행 내에서 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이들의 회의 결과는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론
종합하면, 2026년 1월까지의 3개월 기준 임금 상승률이 연간 3.8%로 둔화된 것은 인플레이션의 일부 하방 재료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동발(發) 에너지 가격 급등이라는 새로운 외생 변수가 정책 결정과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을 남긴다. 이에 따라 영란은행은 당장은 금리 인하 대신 금리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며, 향후 데이터(임금, 고용, 에너지 가격 동향)에 따라 통화정책이 재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영국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로이터 통신 보도(2026-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