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가 3월 18일(현지시간) 상승(+0.51%)했다. 이날 달러는 장중 초반 약세에서 반등해 상승 전환했는데, 이는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 추가로, 이란-중동 긴장 고조로 증시가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가 커진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2026년 3월 1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사우스파르스(South Pars) 가스전 및 아수루예(Asaluyeh) 석유 시설에 대한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의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가가 급등하는 흐름이 나타나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지역 통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 지표와 연준(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미국의 2월 PPI(최종수요 기준)는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3.4%로 집계돼 시장 기대치(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0%)를 상회했다. PPI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표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3.9%로 발표됐으며, 전년 기준 +3.9%는 최근 13개월 내 최대 연간 상승률이었다.
같은 시기 발표된 미국 1월 공장수주는 전월 대비 +0.1%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FOMC는 예상대로 11대1로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 목표구간)를 3.50%~3.75%로 동결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미국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026년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4%로 상향 조정했고, 2026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을 2.5%에서 2.7%로 상향했다. 또한 연준은 2026년 연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을 3.375%로 유지해, 올해 중 한 차례(25bp)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며, 인플레이션 개선이 보이지 않으면 “금리 인하를 보지 못할 것”
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금리 선물(스왑)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사실상 0%로 반영했다.
외환시장 동향
유로/달러(EUR/USD)는 해당일 -0.57% 하락했다. 유로화는 장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달러 강세에 밀려 하락했으며, 특히 이란 전쟁 확전 조짐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유로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유로존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은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달러/엔(USD/JPY)은 +0.50% 상승하며 엔화는 20개월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달러 반등과 미 국채(티노트) 금리 상승이 엔화에 압력을 가했으며, 유가와 천연가스 상승도 에너지 수입국인 일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재무상 가타야마 사츠키(片山さつき)는 최근 환율 변동이 펀더멘탈과 맞지 않는다며 언제든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해 통화개입 가능성이 손실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무역지표는 엇갈렸다. 일본의 2월 수출은 전년 대비 +4.2%로 시장 예상(+1.9%)을 상회했으나, 2월 수입은 전년 대비 +10.2%로 13개월 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예상(+11.3%)에는 못 미쳤다. 시장은 다음 BOJ(일본은행)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4%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등 귀금속 시장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6)은 -112.00달러, -2.24% 하락 마감했고, 5월 인도분 은 선물(SIK26)은 -2.329달러, -2.91% 하락했다. 금은 1.25개월 저점, 은은 1개월 저점까지 떨어졌다. 이는 미국 2월 PPI의 매파적 충격과 연준의 경기·물가 상향전망으로 달러와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귀금속 롱 포지션의 청산(롱 리퀴데이션)이 촉발된 결과다.
동시에, 이란 전쟁이 19일차를 맞으며 안전자산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고, 미국의 관세·정치적 불확실성·대규모 재정적자 등 요인들이 귀금속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펀드의 귀금속 보유 포지션은 차익 실현으로 약화됐다. 금 ETF의 순롱(롱) 보유량은 2월 27일 3.5년 만의 고점 이후 2개월 저점으로 하락했고, 은 ETF의 순롱 보유량도 12월 23일 3.5년 만의 고점 이후 4개월 저점으로 떨어졌다.
한편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금 가격에 우호적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월에 금 보유량을 40,000온스 증가시켜 총 74.19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했으며, 이는 PBOC의 15개월 연속 금 보유 증가이다.
전문용어 설명
다음은 일반 독자들이 자주 접하지 않는 금융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DXY(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중평균 환율 지표다. PPI(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물가 변동을 측정하며 소비자물가(CPI)보다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근원 PCE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물가 지표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척도 중 하나다. 스왑 시장(금리선물)은 투자자들이 미래 금리 변동에 대해 베팅하는 시장으로, 여기서 반영되는 확률은 시장이 특정 회의에서 금리 인하·인상을 얼마나 예상하는지를 보여준다. COMEX는 금·은 등 귀금속 선물의 주요 거래소다. ※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종합하면, 2월 PPI의 예상 상회와 연준의 2026년 성장·물가 전망 상향,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신중 발언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와 장기금리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과 일본 통화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유로·엔에 추가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
귀금속은 단기적으론 달러·금리 상승으로 압박을 받겠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사태 장기화)와 주요 중앙은행의 금 매수 등은 중기적으로 가격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금리·달러·유가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단기적인 롱 포지션 축소와 방어적 자산 배분이 고려될 수 있다.
시사점
연준의 물가 관련 전망 상향과 매파적 발언은 올해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 시장은 4월 FOMC에서의 즉각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ECB·BOJ의 정책 경로와 비교할 때 금리 차(금리 스프레드)의 향방이 환율과 자산 가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유가 상승은 에너지 수입국의 통화·물가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므로, 향후 거시지표와 지정학적 이벤트를 통한 리스크 관리는 필수적이다.
주: 본 기사는 바차트(Barchart) 보도를 근거로 작성됐다. 데이터는 보도 시점 기준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