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Nymex 천연가스(심볼: NGJ26)이 3월 18일(현지시간) 장 마감에서 +0.032달러(+1.06%) 올라 마감했다. 이날 천연가스 가격은 1.5주 최저권에서 회복해 상승 마감했다.
2026년 3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천연가스 선물시장에서의 상승은 주로 숏커버링(short covering)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숏포지션 회피 매수가 유입된 배경에는 유럽 가스가격이 전날 대비 약 +6% 급등해 1주일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있다. 이 유럽 가스가격의 급등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남파스(South Pars) 가스전 및 아슬루예(Asaluyeh) 석유시설에 대한 공습에 보복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지정학적 위험 확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천연가스 가격은 장초반 미국의 따뜻한 기온 예보에 따른 난방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하기도 했다. Commodity Weather Group은 향후 2주 동안 미국 서부 절반 지역에서 평년 대비 큰 폭으로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저장량이 평년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고, 이날 가격 상승은 그러한 기초재료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부딪히며 나타난 모습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목요일 발표 예정 천연가스 재고 보고서에서 3월 13일로 마감된 주간 재고가 +39 Bcf(십억 입방피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통상 이 시기 5년 평균의 -29 Bcf 감소와는 대조되는 전망으로, 재고의 계절적 흐름과는 다른 결과를 시사한다.
3월 초에는 이란발 지정학적 충격으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3년 내 최고치까지 치솟은 바 있다. 3월 2일 카타르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출 시설인 라스라판(Ras Laffan) 플랜트을 이란의 드론 공격 목표가 된 뒤 가동 중단했다. 라스라판은 전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시설로, 가동 중단은 유럽·아시아향 공급을 축소시키고 미국의 LNG 수출 수요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폐쇄 우려는 유럽과 아시아로의 가스 공급을 더욱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지표와 생산·수요 관련 주요 수치도 이날 보도에 포함됐다. 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3월 18일 기준 미국 하부 48개 주(lower-48) 기준 건조가스(dry gas) 생산은 111.6 Bcf/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날 하부 48개 주의 가스 수요는 94.2 Bcf/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었다. 또한 미국 LNG 수출터미널로의 추정 순흐름(Estimated LNG net flows)은 19.2 Bcf/일로 전주 대비 -2.4% 감소했다.
생산 전망 측면에서는 미 EIA가 2026년 미국 건조가스 생산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월 17일 발표에서 EIA는 2026년 생산 전망을 일일 108.82 Bcf에서 109.97 Bcf로 상향했다. 현재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은 기록적 수준에 근접해 있고, 최근 활동 중인 천연가스 시추 장비 수는 지난 금요일 기준 2.5년 만의 최고 근접치를 기록했다.
전력수요 측면에서 긍정적 지표도 보고됐다. Edison Electric Institute는 3월 14일 마감 주간 미국(하부 48개 주)의 전력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5,247 GWh를 기록했으며, 최근 52주 누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311,070 GWh라고 발표했다. 전력생산량 증가는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측면에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한편, 직전 주(3월 6일 마감)의 EIA 주간 보고서는 다소 약세 신호를 보였다. 해당 주의 천연가스 재고는 -38 Bcf로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41 Bcf)와 5년 평균(-64 Bcf)에 비해 감소폭이 작았다. 3월 6일 기준으로 천연가스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으며, 5년 계절 평균보다 -0.9% 낮아 전반적으로는 근소한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저장고 상황은 3월 15일 기준 용량의 29%만 채워져 있어, 5년 평균(42%)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다.
Baker Hughes의 주간 데이터에서는 3월 13일로 마감된 주간에 미국 내 활동 중인 천연가스 시추 리그 수가 +1대 증가하여 133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2월 27일에 보고된 2.5년 최고치인 134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 17개월 동안 시추 리그 수는 2024년 9월의 94대(4.75년 최저)에서 점차 회복했다.
전문 용어 및 단위 설명:
Dry gas(건조가스)는 원유나 가스 처리 과정에서 응축액과 기타 액상 탄화수소를 제외한 순수 천연가스를 의미한다. Bcf(billion cubic feet)은 천연가스 거래와 재고에서 통상 사용하는 단위로 ‘십억 입방피트’를 뜻한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천연가스를 액체로 냉각해 운반·저장하기 쉬운 형태로 만든 것이다. 라스라판(Ras Laffan)은 카타르 북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LNG 생산·수출 단지로, 전세계 공급의 약 20%를 차지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가스 운송의 핵심 해상 통로로, 이곳의 봉쇄 또는 통행 제약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큰 충격을 준다.
시장 영향과 전망(전문적 분석)
이번 보도에서 확인되는 핵심 포인트는 공급·수요·지정학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유럽 가스가격을 급등시키며 전세계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유럽 저장고가 5년 평균 대비 낮은 수준(29% vs 42%)이라는 사실은 추가적인 공급 차질 발생 시 가격 급등을 용이하게 하는 배경이다.
반면 미국 쪽에서는 생산 증가(생산량 111.6 Bcf/일, EIA의 2026년 생산 상향 조정 등)와 시추 리그 활동 증가(133대)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요인이 존재한다. 또한 예년 대비 온화한 기온 전망과 예상보다 큰 재고 증가(주간 +39 Bcf 전망)는 단기 수요 약화를 통해 가격을 제한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가격 방향은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지정학적 충격이 추가로 현실화돼 라스라판 가동 중단 지속 및 호르무즈 통항 제한 등 공급 제약이 심화되면 유럽 가스가 추가 급등하고 이는 전세계 천연가스·LNG 가격을 동반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다. 둘째, 반대로 미국의 생산 증대와 온화한 기온, 예상보다 큰 재고 증가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가격은 점진적 하향 압력에 놓일 것이다. 현재로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 단기 변동성이 큰 가운데, 중기적으론 생산 증가와 재고 정상화가 가격을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시장 참가자와 에너지 수입국·수출국은 향후 수주 내 지정학적 사안(특히 이란 관련 공격·보복사태)의 전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한 공급망 다변화, 계약 기반의 LNG 확보, 저장고 최적화 등 정책적·기업적 대응이 단기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 중요할 것이다.
저자 표기 및 공시: 이 기사 작성 시점에 저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본문에 사용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결정 시에는 추가적인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