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급등·이란 전쟁 격화로 증시 하락

미국 증시가 3월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0.2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4%, 나스닥100 지수는 -0.21% 하락했다. 선물시장에서는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이 -0.30% 하락했고,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27% 하락했다.

2026년 3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식은 장중에 전일 밤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는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 물가상승 압력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또한 원유시장은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는데, WTI 선물(CLJ26)은 장중 한때 -2% 이상 하락했다가 이후 이란 전쟁의 격화 신호로 +2% 이상 급등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란은 남파르스(South Pars) 가스전 일부와 아술레이(Asaluyeh) 유전시설이 공습으로 타격을 입었다

선물시장의 초기 흐름은 이라크가 쿠르드지역과 터키의 지중해 항구 체이한(Ceyhan)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 수출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원유 공급 우려가 일부 완화되자 상승세로 출발했다. 같은 시점에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에 5,000파운드급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고 알려졌다.


중동 정세는 19일째로 접어들면서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보안 책임자 알리 라리지아니(Ali Larijani)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공격을 확대했고,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스라엘을 겨냥한 새로운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해상 수송로와 원유 생산·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대응으로는 지난주 수요일 긴급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했으며, IEA는 이번 분쟁이 전 세계 원유공급의 약 7.5%를 방해하고 있고 이번 달에 한해 전 세계 공급이 하루 평균 800만 배럴(bpd)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거나 통행이 제약되는 상황이 이어지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정유·운송 비용 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통과량이 3월 내내 저조하게 유지될 경우 배럴당 2008년 기록치(약 $150)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주택 및 금리 관련 지표에서는 MBA(주간 모기지은행협회) 집계에 따르면 3월 13일자로 종료된 주(週)의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10.9% 감소했다. 구매 모기지 하위 지수는 +0.9% 상승했으나 재융자 하위 지수는 -18.5%로 급감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전주 6.19%에서 +11bp 상승한 6.30%로 집계됐다.

물가 지표(생산자물가지수)는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2월 미국 PPI(최종수요 기준)는 전월 대비 +0.7% m/m, 전년 대비 +3.4% y/y로 나타나며 예상치(+0.3% m/m, +3.0% y/y)를 상회했다.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PPI는 전월 대비 +0.5% m/m, 전년 대비 +3.9% y/y로 집계되었으며, 전년 대비 +3.9%는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이러한 수치는 단기적으로 채권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 및 시장 기대로서는 이날부터 시작된 2일간의 FOMC 회의가 같은 날 오후 종료될 예정이다. 시장은 연방기금 목표금리 구간을 3.50%~3.75%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월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연준 선호지표)는 3.1%로 연준 목표치인 2.0%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연준은 향후 완화(금리 인하)보다 한동안 긴축적 기조의 유지 또는 보수적 태세를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이번 주 화·수요일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0%로 가격하고 있다.

해외 증시 및 채권시장 동향을 보면 유럽증시는 혼조세였다. Euro Stoxx 50은 -0.73% 하락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주 저점에서 반등해 +0.32%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2.87%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금리 흐름에서는 6월 만기 10년 미 국채 선물(ZNM6)이 -6틱 하락했으나 실제 10년물 금리는 +2.0bp 상승한 4.218%를 기록했다. 이는 PPI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채권 초단기 수요가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10년 물 기준 기대 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6.5개월 만에 최고치인 2.413%로 상승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10년 국채 금리가 +2.3bp 상승한 2.929%, 영국 10년물은 +4.0bp 상승한 4.733%를 기록했다. 스왑시장은 이번 목요일 예정된 ECB회의에서 -25bp의 금리변동 가능성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 및 종목별 동향에서는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웨스턴디지털(WDC)과 씨게이트(STX)는 각각 3% 이상 하락했고, ASML은 1% 이상 약세를 보였다. 광산업종은 금값이 -2% 이상 하락, 구리 -3% 이상, 은 -4% 이상 하락하면서 앵글로골드 아샨티(AU)와 코어 마이닝(CDE)은 6% 이상 급락, 배릭(B)은 5% 이상 하락했다.

광통신(광섬유) 업체들은 컨퍼런스에서 수요 가속화 전망을 언급하면서 급등했다. 루멘텀(LITE)은 +13% 이상, Applied Optoelectronics(AAOI)는 +12% 이상 상승했고, Coherent(COHR)는 +6% 이상, 코닝(GLW)은 +2% 이상 상승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SailPoint(SAIL)가 2027회계연도 매출을 $12.6억~$12.7억으로 전망해 컨센서스($12.8억)를 하회하면서 -13% 이상 급락했고, Rocket Lab(RKLB)은 최대 $10억 규모의 보통주 공모를 위한 등록서류 제출 이후 -7% 이상 하락했다. CF 인더스트리즈(CF)는 미즈호증권의 하향 평정(언더퍼폼, 목표가 $100) 이후 -2% 이상 하락했다.

트레이드데스크(TTD)는 제3자 감사 결과 관련 보도 이후 연속된 약세를 보였고, 제네럴 밀스(GIS)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64로 컨센서스 $0.74를 하회했다. 반면 Williams-Sonoma(WSM)는 4분기 조정 EPS $3.04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S&P500 종목 중 리더로 +5% 이상 상승했다. 룰루레몬(LULU)은 4분기 매출 $36.4억으로 컨센서스 $35.8억을 상회해 +3% 이상 상승했다.

실적 및 일정로는 2026년 3월 18일에 Five Below, General Mills, Jabil, Macy’s, Micron Technology, SailPoint, Williams-Sonoma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공시·면책: 보도일 기준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이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되어야 한다.


용어 설명

PPI(생산자물가지수): 생산자가 판매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기업 단위의 물가압력을 먼저 포착하는 특성이 있다. PPI 상승은 향후 소비자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을 높여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미니 선물: S&P 500이나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를 소규모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선물계약으로, 장중 투자자들의 기대 및 리스크 심리를 신속하게 반영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의 수익률 차이로 산출되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하면 시장의 향후 인플레이션 예상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벙커버스터(Bunker-buster): 구조물 깊숙한 곳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대형 폭탄을 통칭하는 용어로, 전략적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사용된다.


향후 전망 및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원유 공급 차질 우려물가 지표의 상방 리스크가 결합되면서 주식·채권·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이는 기업의 비용구조 악화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과 실제 인플레이션 지표의 동반 상승이 장기금리를 끌어올려 주식의 할인율을 높이고 밸류에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차질이 완화되거나 전략적 비축유 방출과 수출 루트 우회 등이 성공할 경우 유가 급등은 제한될 수 있다. 연준은 현재 시장이 반영한 ‘인하 불가’ 시나리오와 일치하는 보수적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당분간 금리 인하 기대를 억제하고 장기 수익률을 지지할 전망이다.

섹터별로는 에너지·광산업종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기술주 등 성장주들은 금리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있다. 반대로 방산·안보 관련주와 일부 원자재 관련주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시 수혜를 볼 가능성이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단기 모멘텀을 좇기보다 인플레이션·금리·지정학 3대 리스크에 따른 시나리오별 포트폴리오 영향과 방어적 자산 배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3월 18일 증시 하락은 생산자물가의 예상 상회중동 지정학 리스크의 재확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향후 수일 내 발표될 추가 물가지표와 중앙은행(연준, ECB)의 메시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 변화가 금융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