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스, 연간 매출·이익 전망 하향…관세 부담은 하반기 완화 전망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가 소비자 지출 둔화로 인해 2026회계연도(이하 2026년) 연간 매출과 조정 이익 전망치를 낮추고, 미국의 수입 관세 부담이 연중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2026년 3월 18일 발표했다.

2026년 3월 1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여전히 위축된 상태라며 연간 실적 전망을 신중하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마트(Walmart)와 콜스(Kohl’s) 등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올해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과 맥을 같이 한다.

메이시스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이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현재의 전망을 “prudent approach”(신중한 접근)이라 표현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메이시스는 2026년 순매출을 214억 달러~217억 달러($21.4B~$21.7B)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의 218억 달러($21.8B)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LSEG(구 레피니티브)에 집계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214.2억 달러($21.42B)를 예상했다.

영업 성과에 대한 전망으로는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을 주당 1.90~2.1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의 2.15달러와 비교해 하락한 수치이며,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2.17달러보다 낮다.

회사는 관세 압박이 상반기(특히 1분기)에 마진을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이시스는 중국에서의 제조 의존도가 높아 수입 관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쉬운 구조이다. 연방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미 정부는 보다 넓은 범위의 부과를 무효화하고 10%의 균일 관세율로 조정했으나, 과거 높은 관세율로 조달한 재고가 남아 있는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높은 비용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분기별 실적을 보면, 2025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76.4억 달러($7.64B)로 집계됐다. 다만 이 수치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76.2억 달러($7.62B)를 소폭 상회했으며 시즌(연휴) 수요가 일부 기여했다.

브랜드별로는 메이시스 브랜드 매출이 점포 폐쇄 영향 포함해 3.2% 감소했으나, 동점(비교) 매출(comparable sales)은 0.4% 증가했다. 고가(高價)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였으며,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는 8.5%의 매출 성장, 뷰머큐리(Bluemercury)는 2.5% 상승을 기록했다.


용어 설명

관세(수입 관세): 외국에서 들여오는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이나 부과금으로, 제조국과 수입품의 원가 구조에 따라 소매업체의 비용과 최종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메이시스처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매업체는 관세 인상 시 상품 원가가 상승해 마진 압박을 받는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비경상적 항목(일회성 비용·수익 등)을 제외해 기업의 지속적인 영업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산출하는 이익 지표다.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때 이 수치를 중시한다.

동점(비교) 매출(Comparable Sales): 일정 기간 이상 지속 운영된 점포의 매출 변화를 비교한 지표로, 신규 점포나 폐점으로 인한 왜곡을 제거해 기저 성장(organic growth)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

메이시스의 이번 전망은 다음과 같은 시장·경제적 함의를 갖는다. 우선, 소비자 지출의 약화는 소매업 전반에 걸친 가격 인상 여지와 마진 축소 압력을 동시에 의미한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의 지출을 억누르고, 이에 따라 저가·중가 브랜드 매출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메이시스가 의도적으로 부유층 고객을 유치해 수요를 회복하려는 전략은 고가 브랜드(예: 블루밍데일스)의 상대적 선전을 통해 일정 부분 성과를 보였다.

관세 관련해서는 이미 연방 대법원의 판결로 10%의 균일 관세율 체제가 정해졌지만, 기업들이 과거 높은 관세율로 매입한 재고를 소진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비용이 높게 유지될 수 있다. 이는 상반기 마진 압박으로 이어지며, 기업들은 가격 정책, 프로모션, 재고 회전율 개선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소매업체들은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단기 매출을 방어하지만, 이는 마진을 더욱 압박하는 양면 효과가 있다.

증시 관점에서는, 메이시스의 낮아진 가이던스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블루밍데일스와 같은 브랜드의 견조한 성장, 그리고 관세 부담의 하반기 완화 전망은 중기적 반등 가능성을 열어 둔다. 투자자들은 분기별 동향, 재고 수준, 마진 회복 속도, 그리고 소비자 신뢰 지표의 개선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정책 측면에서는 관세 정책의 변동성이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향후 정부의 무역·관세 관련 추가 결정이나 국제 정세의 변화가 기업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메이시스와 같은 유통업체는 공급망 다변화(예: 중국 외 지역의 제조기반 확대)를 통해 장기적으로 관세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

메이시스는 2026년 연간 매출과 조정 이익을 보수적으로 제시하면서 상반기 관세와 소비자 지출 둔화에 따른 부담을 경고했다. 다만 하반기 관세 부담의 완화 기대와 고가 브랜드의 상대적 선전은 중기적 회복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향후 분기 실적, 재고 및 가격 전략, 그리고 소비자 심리 지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