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여행주 랠리에 주요 지수 상승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반도체업체와 여행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25%로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0%, 나스닥 100 지수는 +0.51% 상승했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26%,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52% 올랐다.

2026년 3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 상승은 반도체 업체와 여행·항공 관련주들의 강세가 주도를 한 데다 채권 금리 하락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은 ADP의 주간 고용지표 발표 후 하락해 약 4.20% 수준으로 내려갔다. ADP가 발표한 2월 28일 마감 4주간의 주간 고용 변동치는 +9,000명으로 지난 5주 중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해 고용 증가가 둔화되는 신호로 해석됐다.

같은 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주식에 일부 지지를 제공했다. 2월 미국 예정 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는 전월 대비 +1.8%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0.6% 하락과는 반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국제 유가의 급등은 일부 업종에 부담을 주었지만, 전반적으론 기술주와 여행업종의 호조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주식시장은 장중 이란의 중동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재개 소식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일시적으로 압박을 받기도 했다. WTI 원유(CLJ26)는 이날 2%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샤(SHAH) 가스전 운영이 중단된 데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이라크의 유전 지역을 공격한 사실이 겹친 영향이다. 또한 UAE의 푸자이라(Fujairah) 항에서의 원유 적재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다시 중단되었다.

이란과의 분쟁은 현재 열여덟째 날을 맞고 있으며 종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 말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5월 초로 연기한다고 밝히며, 자국 내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지원을 촉구하고, 이란이 페르시아만 에너지 생산국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경우 이란의 석유 인프라로 공격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수요일 비상유 4억 배럴을 방출했으며,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7.5%가 중단되고 이번 달에만 하루 약 800만 배럴 수준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천연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해로로, 이 해협에서의 운송 차질은 걸프 산유국들의 수출을 막아 생산량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갈등이 계속될 경우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2008년 기록한 배럴당 약 $150를 상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통화정책 기대

이틀간의 FOMC 회의가 3월 17일(화)부터 시작됐다. 시장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가 3.50%~3.75%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선호 인플레이션 지표인 1월 근원 PCE 가격지수(core PCE)는 3.1%로, 연준의 목표치인 2.0%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연준은 장기간의 금리 동결(extended pause)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3%로 가격하고 있다.


국제시장 동향

해외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유로스톡스 50은 +0.53% 상승-0.85% 하락, 일본 닛케이 225는 -0.09% 하락으로 마감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는데,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4.6bp 하락해 2.906%,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7.6bp 하락해 4.694%를 기록했다.

독일의 3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58.8포인트 하락해 11개월 만에 최저치인 -0.5를 기록해 기대보다 큰 폭의 위축을 보였다. 스왑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채권시장

6월물 10년 미국 재무부채권 선물(ZNM6)은 이날 +3.5틱 상승 마감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초반 약세를 만회하고 하락 전환했는데, 이는 ADP의 약한 고용보고가 고용 둔화를 시사해 연준 정책에 대해 비둘기적 신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또한 재무부의 $130억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bid-to-cover 비율이 2.76로 10회 평균인 2.62를 상회하는 강한 수요를 보인 점이 T노트(미국 국채) 가격을 지지했다.

다만 T노트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그 이유는 WTI 유가의 약 +2%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한 점, 2월 예정 주택판매의 예기치 않은 증가가 국채에는 악재로 작용한 점, 그리고 주식 강세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점 등이다.


업종별·종목별 동향

이날 시장에서는 반도체주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강한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 전반을 끌어올렸다. Western Digital(WDC)은 +7% 이상 상승+4% 이상 상승했고, KLA(KLAC)와 Lam Research(LRCX)는 +2% 이상 상승했다. 그 외 Applied Materials(AMAT), Qualcomm(QCOM), Microchip Technology(MCHP), NXP Semiconductors(NXPI) 등도 +1%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 섹터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IBM은 +2% 이상 상승해 다우지수 내 상승을 이끌었고, CrowdStrike(CRWD), Intuit(INTU), Datadog(DDOG), ServiceNow(NOW), Autodesk(ADSK), Adobe(ADBE) 등이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항공사주는 연료비 부담을 반영한 요금 인상 기대감에 따른 예약 증가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Delta Air Lines(DAL)은 +6% 이상 급등해 항공주를 선도했는데, DAL은 1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의 5%~7%에서 상단인 고(高) 단위의 한자릿수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United Airlines(UAL)와 American Airlines(AAL)은 +3% 이상, Alaska Air(ALK)와 Southwest(LUV)는 +1% 이상 상승했다.

여행·호텔 관련주도 강하게 올랐다. Expedia(EXPE)와 Hyatt(H)은 +4% 이상, Booking Holdings(BKNG), Wynn Resorts(WYNN), Airbnb(ABNB)는 +3% 이상, MGM(MGM)과 Marriott(MAR)은 +2% 이상 상승했으며 Las Vegas Sands(LVS)와 Hilton(HLT)은 +1% 이상 올랐다.

그 외 주요 이슈로는 Lemonde Inc(LMND)가 Morgan Stanley의 등급 상향(Overweight, 목표주가 $85)으로 +16% 이상 급등했고, Uber(UBER)와 Lyft(LYFT)는 Nvidia의 자율주행 관련 파트너십 발표로 각각 +4%, +3% 이상 상승했다. Align Technology(ALGN)과 Dover(DOV)는 Barclays와 Wells Fargo의 등급 상향으로 각각 +4%, +3% 이상 올랐다.

반면 Semtech(SMTC)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컨센서스 하단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11% 이상 급락했고, Trade Desk(TTD)는 제3자 감사 관련 보고서 문제로 광고업계에서의 거래 회피 조짐이 전해지며 -7% 이상 하락했다. Eli Lilly(LLY)는 HSBC의 하향평가로 -5% 이상 하락해 S&P 500의 큰 낙폭주를 이끌었다. Cencora(COR)는 CFO 제임스 클리어리의 6월 30일 퇴임 발표로 -3% 이상 하락했다. Honeywell(HON)은 이란 전쟁이 1분기 매출에 역풍이라고 경영진이 밝히며 -1% 이상 하락했다.


향후 전망과 시장에 미칠 영향(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특히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해상 안전 문제)로 인한 유가 변동성이 시장의 핵심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유가가 추가로 급등하면 항공·여행·소비재 업종의 비용 부담 확대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반도체·AI 관련주는 인프라 투자와 기술 수요 확대 기대가 여전히 존재해 추가적인 랠리가 가능하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근원 PCE가 3.1%로 여전히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2.0%)를 상회하고 있어 연준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급격히 선회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하게 반영된 채로 ‘연장된 금리 동결’ 시나리오가 우세하며, 이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모두에 중립적이거나 부분적으로는 지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상승하면 장기금리는 재차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포지셔닝 조정과 더불어 에너지 가격 민감 업종(항공·운송·여행)과 인플레이션 수혜·피해 업종을 분리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는 기술 수요의 구조적 성장 기대를 고려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검토할 만하다. 또한 채권시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를 면밀히 관찰하며 듀레이션과 크레딧 노출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기존의 표준 선물 계약보다 규모가 작은 전자거래 방식의 선물 계약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변동에 더 손쉽게 대응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Pending home sales(예정 주택판매)는 실제 거래가 성사되기 전의 계약 체결 건수를 의미하며 향후 기존주택 판매 지표의 선행성 지표로 활용된다. Core PCE(근원 개인소비지출)는 가격 지표에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로,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Bid-to-cover 비율은 국채 입찰에서 매수규모 대비 낙찰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수요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 일정

주요 실적 발표 일정으로는 2026년 3월 18일에 Five Below Inc(FIVE), General Mills(GIS), Jabil(JBL), Macy’s(M), Micron Technology(MU), SailPoint(SAIL), Williams-Sonoma(WSM) 등이 보고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실적은 해당 기업들의 주가와 섹터 전반에 단기적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와 수치들은 보도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으로, 시장 변동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