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 가격이 3월 중순 원유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7월 인도·뉴욕(NY) 세계 설탕 #11(SB, 근월물)은 전일 대비 +0.37센트(+2.16%) 상승 마감했고, 8월 런던 ICE 백설탕 #5(SWQ, 근월물)는 +9.50달러(+1.96%) 올랐다.
2026년 3월 18일, Barchart(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WTI 원유(CLM25)의 약 3% 급등이 설탕 선물의 숏커버링(공매도 환매)을 촉발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탄올 수익성을 개선시키며, 전세계 제당공장(사탕수수·설탕 밀)의 압착물량을 설탕 생산에서 에탄올(연료용 알코올) 생산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높여 설탕 공급을 줄일 수 있다.
시장 배경과 최근 흐름
지난주 금요일(날짜 표기: 최근 금요일 기준), 7월 인도·뉴욕 설탕은 근월물 기준으로 3년 9개월(3-3/4년) 최저를 기록했고, 수요일에는 런던 설탕이 3개월 반(3-1/2개월) 저점까지 떨어졌다. 이는 브라질 생산 증가 전망 등 공급 확대 시그널이 가격에 부담을 준 결과다.
브라질 관련 자료로는 민간 산지단체인 Unica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브라질 센트럴-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4월 상반기(1~15일) 설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31,000MT였다. 이 보고서는 2025/26 시즌의 첫 보고서다. 또한 브라질 정부의 곡물·사료 통계기관 Conab는 2025/26 브라질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45.875 MMT(백만톤)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공급측면의 상향 신호(하락 요인)
전반적으로 전세계 설탕 생산 증가 신호는 가격에 부정적이다.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는 인도의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35 MMT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풍부한 몬순 강우와 확대된 사탕수수 재배면적을 그 근거로 들었다. 또한 FAS는 4월 23일 예측에서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몬순과 생산 전망
인도 기상부서인 지구과학부(Ministry of Earth Sciences)는 4월 15일 올해 몬순이 장기 평균의 105% 수준의 강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의 몬순 기간은 보통 6월~9월이다. 풍부한 강우는 사탕수수 생산성 개선과 설탕 생산 증가로 연결돼 설탕가격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간 기관의 전망
컨설턴트 업체인 Datagro는 3월 12일 브라질 센트럴-사우스의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42.4 MMT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월 5일 전세계 설탕시장이 2025/26 활동연도에 공급초과(+2.7 MMT)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해, 앞선 2024/25년도의 공급적자 전망(-3.7 MMT)에서 큰 변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수출정책·수급의 복합적 요인
공급 확대 요인 외에도, 인도 정부는 1월 20일 제당공장에 대해 이번 시즌에 1 MMT의 설탕 수출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유지된 수출 규제 완화 신호다. 참고로 인도는 2022/23 시즌(9월 30일까지)에 총 6.1 MMT의 수출만 허용했으며, 이전 시즌에는 기록적인 11.1 MMT를 수출한 바 있다.
다만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자협회(ISMA)는 2024/25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7.5% 감소한 26.4 MMT로 5년 만의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ISMA는 4월 17일 발표에서 2024/25 회계연도(10월1일~4월15일) 기간 인도 설탕 생산이 25.5 MMT로 전년 동기 대비 -18%의 감소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인도 식품차관(Indian Food Secretary) Chopra는 최근(목요일) 인도의 2024/25 설탕 수출이 예상치 1 MMT를 밑도는 약 800,000MT에 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태국과 브라질의 상황
태국 당·사탕수수위원회(Office of the Cane and Sugar Board)는 최근 발표에서 2024/25 태국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0.00 MM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태국은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반면 생산 감소 신호도 존재한다. Unica는 4월 14일 누적 기준 2024/25 브라질 센트럴-사우스 생산량이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40.169 MMT라고 발표했다. 또한 ISMA는 3월 12일 2024/25 인도 설탕 생산 예측을 27.27 MMT에서 26.4 MMT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기구의 관측
국제설탕기구(ISO)는 3월 6일 보고에서 2024/25 전세계 설탕 적자 추정치를 11월의 -2.51 MMT에서 더 악화된 -4.88 MMT로 상향 조정했고, 2024/25 전세계 설탕 생산 전망치도 179.1 MMT에서 175.5 MMT로 낮췄다. 이는 2023/24의 글로벌 설탕 흑자 1.31 MMT에서 시장이 급격히 타이트해졌음을 의미한다.
기상피해와 재해 영향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가뭄과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산파울루(Sao Paulo) 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설탕 작물에 피해를 입혔다. Green Pool은 화재로 인해 최대 5 MMT 규모의 사탕수수가 손실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 기관 Conab는 2024/25 브라질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3.4% 감소한 44.118 MMT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장기 전망
USDA는 11월 21일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4/25 전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86.619 MMT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인간의 설탕 소비는 +1.2% 증가한 179.63 MMT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최종재고(ending stocks)는 전년 대비 -6.1% 감소한 45.427 MMT가 될 것으로 봤다.
원문 기사 저자 Rich Asplund는 당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 도움)
• WTI(원유): West Texas Intermediate의 약자로 미국 서부 텍사스 유종을 말하며 국제 원유시장에서 기준유 중 하나다. 원유 가격은 에탄올 등 대체 연료의 경제성에 영향을 미친다.
• 에탄올(ethyl alcohol):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에서 생산되는 알코올 계열 연료로, 연료 혼합용으로 사용된다. 원유 가격 상승 시 연료용 에탄올의 수익성이 높아져 제당공장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으로 압착량을 전환할 유인이 커진다.
• 근월물(nearest-futures): 선물계약 중에서 만기가 가장 가까운 계약을 의미한다. 근월물 가격은 단기 수급에 민감하다.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원유 가격의 추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설탕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이다. 원유가치가 오르면 에탄올 수익성이 개선되어 제당공장의 사탕수수 처분(압착) 방향이 에탄올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공급 측면에서 설탕 생산을 줄여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반면 중기·장기적으로는 브라질, 인도,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전망과 몬순 강우 여부, 수출정책(특히 인도의 수출 허용량) 변화가 가격의 하방압력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남는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원유가 3% 내외의 랠리를 지속하고 에탄올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면, 제당공장의 전환 효과로 설탕 공급이 축소되어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 둘째, 브라질·태국의 생산 증가 또는 인도의 몬순 호조로 인한 생산 증가가 현실화되면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셋째, 기상 재해(가뭄·화재) 등으로 브라질의 생산 차질이 확대되면 글로벌 공급 타이트가 심화되어 장기적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는 단기적으로는 원유 및 에탄올 지표를 주시하고, 중기적으로는 브라질 Conab, Unica, 인도 ISMA, 국제설탕기구(ISO), USDA 등의 생산·수급 전망 업데이트와 인도의 수출정책 발표, 태국의 생산 통계 등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환율, 해상운임, 에너지가격 등 연계 변수도 설탕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미친다.
요약 결론(정리)
3월 18일 기준 원유 강세로 인해 설탕 선물이 상승했으나, 전반적인 가격 방향은 다수의 상충하는 수급 요인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원유 상승은 단기적 상승 촉매가 되지만, 브라질·인도·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과 정책 변수는 여전히 가격 하방압력 또는 상방압력을 동시에 제공한다. 시장은 향후 몇 달간의 기상 상황, 원유 추이, 그리고 주요 기관의 생산 전망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