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가 목요일 장중 장 초반의 상승폭을 확대하며 전날의 하락을 되돌렸다. 금 채굴업체와 금융주,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벤치마크인 S&P/ASX 200 지수는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6년 3월 18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S&P/ASX 200 지수는 86.90포인트(1.11%) 상승한 7,915.20를 기록하고 있으며, 장중 한때 7,919.40까지 올랐다. 광범위한 시장 지표인 All Ordinaries 지수도 89.30포인트(1.11%) 오른 8,144.60를 기록했다. 전날인 수요일에는 호주 주식시장이 유의미하게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주요 광산업체 가운데 Rio Tinto와 BHP Group는 각각 약 1%대의 하락을 보이고 있고, Fortescue Metals는 2% 이상 하락, Mineral Resources는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광산업은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주요 섹터로 평가된다.
에너지 섹터는 혼조 양상이다. Santos와 Origin Energy는 각각 거의 1% 상승하고 있는 반면, Beach Energy는 1% 이상 하락, Woodside Energy는 거의 1% 하락 중이다.
기술주에서는 Afterpay의 모회사인 Block이 4% 이상 상승했고, WiseTech Global는 2% 이상 상승했다. Xero와 Appen도 각각 1% 이상 상승세를 보였으며, Zip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참고로 Afterpay는 분할지불(BNPL: Buy Now Pay Later) 서비스로 알려져 있으며 Block은 해당 서비스를 보유한 글로벌 결제·핀테크 기업이다.
호주의 ‘빅4’ 은행군에서는 Commonwealth Bank, Westpac, ANZ Banking이 각각 거의 2% 상승했으며, National Australia Bank는 1.5% 상승했다. 금 채굴업체 중 Newmont과 Resolute Mining은 각각 0.5% 가량 상승했고, Northern Star Resources와 Evolution Mining은 각각 거의 3% 상승했다. Gold Road Resources는 거의 2% 상승했다.
기업별 주요 뉴스
Nanosonics의 주가는 미국 규제 당국이 병원에서 사용하는 내시경(endoscope)을 소독해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세척 도구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급등했다. 해당 승인 소식은 의료기기 수요와 관련 매출 개선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TPG Telecom의 주가는 경쟁 감시 기관이 자사 광(파이버)망을 무려 52억5천만 달러(미화 5.25 billion)에 Vocus Group에 매각하는 거래를 진행하도록 허가했다는 소식으로 거의 5% 급등했다. 이 거래는 호주 통신 인프라 재편과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Arafura Rare Earths는 룩셈부르크 기반 금속·광물 트레이더인 Traxys Europe SA와 연간 100톤의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Neodymium-Praseodymium oxide)을 5년간 공급하는 구속력 있는(offtake)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Arafura의 주가는 거의 12% 상승했다. 오프테이크 계약은 생산자와 구매자 간에 일정 물량을 장기간에 걸쳐 사전에 약정하는 계약으로, 자금 조달과 생산 계획에 안정성을 제공한다.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은 영구자석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희토류 원료로, 전기차 모터 및 풍력발전기 등에서 수요가 큰 품목이다. 따라서 이러한 장기 공급 계약은 소수의 공급망을 가진 희토류 분야에서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거시 경제 지표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이 목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기준 계절 조정 실업률은 4.1%로 전월(1월)과 동일하고 시장 전망치와도 부합했다. 그러나 고용 측면에서는 지난달 호주 경제가 52,80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30,800건의 고용 증가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1월에는 44,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었다.
정규직(Full-time) 고용은 지난달에 35,700개 감소해, 1월의 54,100개 증가와 대조를 보였다. 노동참여율(Participation rate)은 66.8%로, 예상치인 67.3%를 밑돌았으며 전월과 비교하면 하락한 양상이다.
통화·시장 영향
통화 시장에서는 호주 달러(AUD)가 목요일 미화 0.634달러(USD 0.63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용어 설명
• S&P/ASX 200: 호주 증시의 대표 벤치마크 지수로 대형 상장사 200개를 포괄한다.
• All Ordinaries: 호주 증시의 광범위한 지표로 더 많은 종목을 포함한다.
• 오프테이크 계약(Offtake agreement): 생산자와 구매자가 일정 기간 동안 일정 물량을 미리 약정하는 상업 계약으로, 생산 안정성과 자금 조달에 기여한다.
• 참여율(Participation rate): 노동 가능 인구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비중으로, 고용 시장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 영구자석 원료로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수요가 큰 희토류 화합물이다.
시장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
이번 장중 상승은 미국 장 마감의 긍정적 분위기와 더불어 개별 기업의 호재(예: Nanosonics의 제품 승인, TPG의 광망 매각 승인, Arafura의 장기 공급 계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고용 지표의 부진(52,800개 일자리 감소, 참여율 하락)은 단기적으로 소비 개선 속도를 둔화시킬 우려가 있다. 노동시장의 약화는 통상적으로 가계 소득과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 내수 관련 섹터의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은행주가 상승한 것은 대체로 금융환경 개선 기대 또는 대형 은행의 개별 실적·정책 기대가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금 채굴업체의 강세는 국제 금 시황 및 안전자산 수요와 연동될 수 있으며, 희토류 관련 기업의 호재는 공급 계약으로 인한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한다.
향후 전망 측면에서는 노동시장 지표의 약화가 이어진다면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기조 및 금리 전망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만약 고용 회복 지연이 확인되면 통화완화 가능성 또는 금리 인상 압력 완화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으며, 이는 호주달러 가치와 금융주·소비주에 상이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대로 글로벌 수요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광산·자원 관련 종목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기업별 호재와 글로벌 위험 심리 개선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지만, 고용 지표의 악화는 중기적으로 내수와 소비 부문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은 섹터별 리스크와 거시지표 변화를 함께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