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급락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S&P 500 지수(S&P 500, SPY)는 +1.01%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83%, 나스닥100 지수(QQQ)는 +1.13% 상승 마감했다. 3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H26)은 +1.04%, 3월 만기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1.15%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은 원유 가격의 큰 폭 하락과 국채 수익률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2026년 3월 1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원유 가격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지나는 몇 척의 유조선이 주말 동안 통과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따라 전일 대비 5% 이상 급락했다. 이 소식은 해협의 조속한 재개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 불안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어 미국 10년물 재무부 채권(10-year T-note) 수익률이 약 -6bp 하락하여 4.22% 수준으로 내려갔다.
중동 정세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란과의 전쟁은 17일차에 접어들었으며 종결 시점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주말에 카르그(Kharg)섬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는데, 해당 섬은 이란의 원유 수출에 사실상 중요한 거점이다. 반면 이란은 페르시아만 전역에서 추가 공격을 감행하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석유 허브 항로와 두바이 공항의 항공편을 일시 중단시키는 등 유통망에 직접적인 교란을 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테헤란과 대화를 시도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란 측이 대화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는 이란이 대화나 휴전을 요청한 바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해 다른 국가들의 기여를 요구하고 있으며, 나토(NATO)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문제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매우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급 측면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수요일 비상유(stockpile)에서 4억 배럴을 방출했다고 발표했으며, 이 기관은 이번 전쟁이 글로벌 원유 공급의 약 7.5%를 교란하고 있고 이번 달에는 약 하루 800만 배럴(bpd) 규모의 공급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가스 흐름은 전 세계 공급의 약 다섯분의 일을 차지하므로 이 해협 봉쇄나 통항 불안은 공급 쇼크로 직결된다. 골드만삭스는 해협을 통한 흐름이 3월까지 계속 저해될 경우 배럴당 약 150달러에 근접한 2008년 기록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및 글로벌 경제지표
월요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증시에 대해 엇갈린 영향을 미쳤다. 긍정적으로는 2월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2%로 예상치(+0.1%)를 소폭 상회했으며, 1월 제조업 생산치는 기존의 +0.6%에서 +0.8%로 상향 수정됐다. 또한 3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38로 전월 대비 +1 포인트 상승해 예상치(37)를 상회했다. 반면 부정적으로는 2월 엠파이어(Empire) 제조업 경기지수가 일반 비즈니스 여건 지표에서 -7.3포인트 하락해 -0.2를 기록하며 예상치(+3.9)를 밑돌았다.
중국의 경제지표도 혼재됐다. 긍정적으로는 2월 산업생산이 연초 대비 연율로 +6.3%로 예상(+5.3%)을 상회했고, 2월 소매판매도 연율 +2.8%로 예상(+2.5%)을 웃돌았다. 그러나 2월 실업률(조사 실업률)은 5.3%로 0.2%p 상승해 예상치(5.1%)보다 높았고, 2월 신축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28% 하락하며 33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금리 전망 측면에서는 시장이 이번 주 화·수요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유럽 쪽에서는 스왑 시장이 이번 주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하(혹은 인상?) 가능성을 약 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원문 표현은 스왑이 ‘-25bp ECB rate hike’ 가능성을 3%로 반영한다고 표기되어 있으나, 이는 해석상 혼동을 낳을 수 있어 투자자는 원문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리·채권 시장
6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채권 선물(ZNM6)은 전일 대비 +15.5틱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약 -5.7bp 하락해 4.220%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의 급락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를 높여 장기 국채 수요를 뒷받침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유럽에서도 10년 독일 분트(bund) 수익률은 -3.1bp 하락해 2.952%, 10년 영국 길트(gilt) 수익률은 -5.3bp 하락해 4.770%를 기록했다.
섹터별·종목별 특징
기술 대형주 중에서는 메타 플랫폼스(META)가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라 인력 감축 계획(직원 20% 이상 영향 가능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2% 이상 상승해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을 견인했다. 아마존(AMZN), 테슬라(TSLA), 엔비디아(NVDA), 알파벳(GOOGL),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도 각각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샌디스크(SNDK)는 +5% 이상, ARM 홀딩스(ARM)와 웨스턴디지털(WDC)은 +4% 이상 상승했다. 씨게이트(STX), 마벨(MRVL), 램리서치(LRCX), 마이크론(MU)은 +3% 이상, 마이크로칩(MCHP)과 ASML은 +2%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노출주도 비트코인(BTC)이 6주 최고치, 약 +3% 상승하면서 상승했다. 스트래티지(MSTR)는 +5% 이상으로 나스닥100 중 상승 선두에 섰고, 갤럭시 디지털(GLXY), 코인베이스(COIN)는 +3% 이상, 리오트(RIOT)는 +2% 이상 상승했다.
항공·크루즈 업종은 유가 급락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부각됐다. 노르웨이지언 크루즈(NCLH)는 +5% 이상, 유나이티드 항공(UAL)은 +4% 이상, 로열 캐리비안(RCL), 카니발(CCL), 델타(DAL), 사우스웨스트(LUV)는 +3% 이상 상승했다. 아메리칸(AAL)과 알래스카 항공(ALK)은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비료주(농업 관련 원자재)들은 지난 주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는 양상을 보였다. 인트레피드 포테시(Intrepid Potash, IPI)는 -8% 이상, 모자이크(MOS)는 -5% 이상 하락해 S&P 500 내 낙폭을 주도했다. CF 인더스트리스(CF)도 -5% 이상 하락했다.
특수거래·인수·지분 관련 소식으로는 내셔널 스토리지 어필리에이츠(NSA)가 퍼블릭 스토리지(PSA)에 인수되어 약 105억 달러 규모(주당 41.68달러)의 거래가 발표되며 NSA는 +30% 이상 급등했다. 반면 퍼블릭 스토리지(PSA)는 인수 비용 등을 반영하며 -2% 이상 하락했다.
다른 주목할 종목으로는 서클(CRCL)이 클리어 스트리트(Clear Street LLC)의 Buy(매수) 상향에 +8% 이상 상승했고, 달러트리(DLTR)는 1분기 매장 트래픽 개선 관측으로 +6% 이상 뛰었다. 업스타트(UPST)는 BTIG의 Buy 상향 및 목표주가 43달러 발표로 +5% 이상 올랐고, 코어위브(CRWV)는 세브라스 시스템스(Cerebras Systems) 및 BCE와의 협업 소식으로 +5% 이상 상승했다.
실적 및 일정
3월 17일(현지 기준) 공개 예정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도큐사인(DOCU)과 룰루레몬(LULU)이 명시되어 있다.
기타 공시 및 면책
기사 게재 시점에 저자 Rich Asplund는 이 글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혀졌다. 본문 내 데이터와 정보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추가적인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책임이다. 또한 본문에 포함된 견해는 저자의 견해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
용어 해설(투자자 참고)
E-미니(E-mini) : 통상 S&P나 나스닥 등의 지수 선물 중 소규모(전자) 계약을 의미하며, 개인 및 기관이 지수 변동에 대해 상대적으로 작은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설계된 선물이다. T-note(미 재무부 채권) :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 중 중기(통상 2~10년)의 채권을 지칭하며, 금리(수익률)는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와 경기 전망을 반영한다. NAHB 지수 : 미국 주택건설업협회가 발표하는 주택시장지표로, 주택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엠파이어 서베이(Empire Survey) : 뉴욕 연준이 발표하는 제조업 경기 조사로, 기업의 경기 인식을 단기간 내 반영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전문적 분석)
단기적으로 원유 가격의 추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더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장기 금리 하락을 견인할 여지가 있다. 금리 하락은 성장주 및 기술주에 우호적이며, 연쇄적으로 항공·크루즈·운송업종의 마진 개선 기대를 높여 관련 섹터의 수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비료주 등 원자재 관련 업종은 원자재 가격 조정으로 수익성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핵심 변수다.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이 확인되면 유가는 추가 하락하고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압력은 완화될 것이다. 그러나 해협 통항이 장기적으로 제한되거나 추가적인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경우 공급 충격은 재발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을 초래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고처럼 흐름이 3월까지도 회복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배럴당 150달러 수준의 고유가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정책 변수도 주목해야 한다. 원유 및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준의 긴축 강도는 완화될 여지가 있으며, 이는 장기 금리 추가 하락과 주식시장에 대한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반대로 에너지 비용이 다시 상승하면 연준의 물가 대응 의지는 강화되어 금리 상승으로 되돌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원유 공급 흐름, 중동의 군사적 전개, 주간 재고 및 주요 경제지표(특히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 지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장세는 원유 가격의 단기 급락이 시장에 긍정적 충격을 주었으나,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 투자자는 업종별 실적 민감도(에너지·운송·농업·반도체 등)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과 함께 단기 이벤트 리스크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