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심 해협 재개 요청에 미 선물시장 상승

미국 주식 선물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공세가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업 이벤트를 함께 주시하고 있다. 오전 07:07 ET(11:07 GMT) 기준으로 다우 선물225포인트(0.5%) 상승, S&P 500 선물46포인트(0.7%) 상승, 나스닥100 선물198포인트(0.8%) 상승했다.

2026년 3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월가의 주요 지수는 유가의 급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유가는 글로벌 공급 제약 우려로 급등했으며, 그 배경에는 이란 남쪽의 핵심 해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테헤란에 의해 봉쇄된 점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유조선 운항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전략적 수로로, 통항 차질은 에너지 흐름을 제약해 세계 경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제재 일부 완화 등으로 공급 우려를 진정시키려 했으나, 국제 유가는 계속 상승했다. 이로 인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높아졌고, 이는 소비자물가(인플레이션) 지표에 반영되며 2026년 11월에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러 국가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돕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밝힌 발언에서는 어느 국가가 그의 요청에 응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해협 재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만약 응하지 않거나 지원을 거부하면 “

it will be a very bad for the future of NATO

“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특히 중국을 지목하며, 베이징이 영향력을 행사해 해협 통로를 열지 않으면 오는 4월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유조선이 중국으로 향할 경우 해협 통과를 허용받았으나, 다른 선박은 투사체 공격을 받은 사례도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연합(EU) 외교 책임자를 인용해, EU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운 재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헤란이 지리적 요충지인 이 해협을 통해 대부분의 유조선 통항을 봉쇄함으로써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경제국들이 에너지 공급원에서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

유가는 월요일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브렌트유(Brent)는 장중 상승분에서 후퇴했지만 배럴당 $100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0% 하락한 배럴당 $95.91를 기록했다.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CEO)이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투자자들은 경쟁 심화 속에서 엔비디아가 어떤 신제품과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랜 기간 AI(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선두 위치를 지켜왔으나, AMD·인텔 등 반도체 경쟁자와 함께 구글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AI에 최적화된 자체 프로세서를 내놓으려 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AI 산업에서 등장한 개념인 “추론(inference)”은 AI 봇이 사람을 대신해 과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뜻하며, 이러한 작업은 종종 엔비디아가 주로 생산해온 칩과 다른 종류의 반도체에서 더 효율적으로 실행되기도 한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오픈AI나 메타(페이스북의 모회사)도 자체 AI 프로세서를 공개할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AI 추론에 특화된 스타트업 그록(Groq)$170억(약 170억 달러)에 인수했고, 최근에는 칩 간 고속 데이터 전송에 활용되는 레이저를 제조하는 루멘텀(Lumentum)코히어런트(Coherent)에 약 $20억을 투자했다. BofA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들은 “우리는 엔비디아가 AI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메타(Meta)는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전직원 대비 20% 이상 규모의 대규모 감원이 검토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메타의 주가는 현지시간 오전 05:18 ET 기준 프리마켓에서 3% 이상 상승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감원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타임라인도 발표되지 않았으나, 경영진이 부서장들에게 인원 축소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이다. 이 해협이 봉쇄되면 유조선의 우회로가 길어지고 운송비와 보험료가 상승하며 전반적인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 국제무역과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 국가 간 외교·군사적 긴장이 동반될 수 있다.

AI의 추론(inference)은 이미 학습된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 입력을 받아 결과를 산출하는 과정이다. 추론 작업은 학습(traning) 작업과 달리 실시간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성이 중요해, 이를 위해 특화된 칩이나 아키텍처가 요구된다. 일부 기업은 추론에 특화된 자체 하드웨어를 개발해 비용과 성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 가격을 통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며, 이는 소비 심리 위축과 중앙은행의 물가 대응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연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류비 상승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해 정책 및 선거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아시아 국가들은 대체 공급선 확보 및 전략적 비축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기적으로 해운·물류 비용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에너지 관련 섹터의 수혜 가능성이 있으나, 광범위한 경기 둔화 우려는 주식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기술 섹터에서는 엔비디아의 신제품 발표와 경쟁사들의 대응, AI 전용 프로세서의 등장 여부가 반도체 산업의 밸류체인과 투자 포인트를 재편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인수·투자 행보는 단기적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며, 경쟁 심화는 관련 기업들의 R&D 지출과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결론

지정학적 긴장과 기업별 이벤트가 동시에 전개되면서 시장은 높은 변동성 국면에 진입해 있다. 투자자들은 유가 및 지정학 변수,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기업의 발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정책 리스크와 실물경제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포트폴리오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