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AI가 사내·외부의 핵심 과제로 자리잡았고,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둔화됐다. 주요 플랫폼의 자체 생태계 강화로 경쟁 환경이 더 가혹해졌다.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약 55% 하락했으며, 투자자와 업계의 시선이 달라졌다.
2026년 3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광고 기술회사인 The Trade Desk(나스닥: TTD)의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대비 약 55% 하락했으며, 특히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자체 매출 추정치를 밑돈 것을 계기로 큰 폭의 급락이 발생했다.

변화의 핵심 요인
더 트레이드 데스크의 문제는 인공지능(AI)과 일부 대형 플랫폼으로부터의 도전에서 출발한다. 회사가 도입한 AI 기반 광고 구매 플랫폼인 Kokai의 롤아웃이 고객들로부터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고객들은 한 화면에서 모든 매개변수를 확인하기 어려워졌고, 자동화로 인해 기존에 선호하던 수동 제어가 상당 부분 사라진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알파벳(Alphabet)과 아마존(Amazon)처럼 대형 IT 기업들이 자체 생태계(일명 ‘walled garden’)을 강화하면서, 프리미엄 광고 구매에 있어 자사 플랫폼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는 독립 프로그램매틱(platform-agnostic) 광고 매체들을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로 밀어냈다.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출 성장 둔화는 명확하다. 2025 회계연도에 더 트레이드 데스크의 매출은 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2024년의 26% 성장보다 낮은 수치이며, 2024년 4분기에 매출이 14% 증가에 그쳤다는 점은 성장 둔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유지되고 있다. 순이익은 4억 4,300만 달러로 13% 증가했다. 다만 증권시장 참가자들은 이 이익 증가의 원인이 영업 성과 자체보다는 법인세 관련 이슈(세금 수익의 거의 두 배 증가)에 기인한 부분이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과거 고평가되었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현재는 매수 기회로 평가하는 견해도 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은 약 31배로 S&P 500의 평균인 약 29배와 근접해 있다. 향후 예상 실적을 반영한 선행 P/E는 약 13배로, 낙관론이 회복될 경우 비교적 빠른 주가 반등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리스크와 기회
업계에서는 AI 엔진이 전통적 광고 플랫폼을 우회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그러나 OpenAI와의 협의설이 돌면서 채팅형 AI 서비스를 통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만약 OpenAI와의 협력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인터넷 광고 모델이 완전히 붕괴되었다는 우려를 완화하고 더 트레이드 데스크의 플랫폼이 향후 디지털 광고 생태계에서 역할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핵심 사실: 주가 1년간 약 55% 하락, 2025년 매출 29억 달러(+18%), 2024년 매출 성장 26%, 2024년 4분기 매출 성장 14%, 순이익 4억4,300만 달러(+13%), P/E 31, 선행 P/E 13.
용어 설명
Walled garden(월드 가든)은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 서비스 내에서만 콘텐츠와 광고를 통제·운영하는 생태계를 가리킨다. 이 구조에서는 외부 플랫폼의 데이터 접근성과 광고 판매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 P/E(주가수익비율)는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선행 P/E는 예상되는 미래 실적(통상 오는 회계연도)의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P/E다. Kokai는 더 트레이드 데스크가 도입한 AI 기반 광고 구매 플랫폼 이름으로, 자동화를 통해 광고 입찰 및 타깃팅을 수행하지만 일부 고객은 기존의 세부 제어권 상실을 문제로 지적했다.
향후 전망과 경제적 영향 분석
시장 영향과 향후 주가 흐름은 몇 가지 핵심 변수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첫째, 주요 플랫폼들(알파벳·아마존 등)의 정책 변화 여부다. 이들 플랫폼이 오픈 생태계와의 연동을 확대하면 독립 광고 플랫폼의 기회가 확대되지만, 반대로 자체 생태계 강화가 지속되면 독립 매체의 점유율과 수익성은 추가로 압박받을 것이다.
둘째, AI 기술 도입의 성공 여부다. Kokai와 같은 자동화 도구가 광고 운영의 효율을 충분히 개선해 광고주들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비용 구조 개선 및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도구 사용성·투명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광고주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
셋째, OpenAI 등 대형 AI 사업자와의 협력 가능성은 구조적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만약 채팅형 AI 플랫폼에 광고 집행 창구가 마련되고 더 트레이드 데스크가 그 파트너십에서 일정 역할을 확보한다면, 이는 광고 수요의 새로운 분배 구조를 만들어 회사의 매출 성장 재가동에 기여할 수 있다.
이들 변수를 토대로 가능한 시나리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플랫폼의 자체 우선 정책과 AI 도구의 수용 실패로 매출 성장률이 추가로 둔화하고 주가의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중립적 시나리오에서는 밸류에이션 회복과 점진적 매출 회복이 병행되어 주가가 현 수준에서 횡보하거나 완만히 반등한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OpenAI와의 협력 등 구조적 기회 포착으로 성장성이 회복되며 주가가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다.
투자 고려사항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로, 2025년에 순이익이 증가했고 재무 건전성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업계 구조 변화(대형 플랫폼의 생태계 강화)와 AI 도입 과정의 시행착오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의 낮아진 밸류에이션은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나, 광고 생태계의 근본적 재편 여부와 회사의 제품 경쟁력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참고
모틀리 풀(Motley Fool)은 알파벳과 아마존 및 더 트레이드 데스크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기사 작성자도 더 트레이드 데스크 보유 포지션을 표기했다는 점이 공개되어 있다. 투자 결정 시에는 이러한 이해상충 가능성을 인식하고, 기업의 분기별 실적 발표와 플랫폼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