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2026년 들어 18% 하락… 월가 대표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210달러 제시

오라클(Oracle)의 주가가 2026년 초 이후 약 18%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월스트리트의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점화되고 있다.

2026년 3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최근 실적으로 시장의 우려를 다소 진정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 보도는 오라클의 최신 분기 실적과 월가의 분석을 종합해 전하고 있다.

오라클은 해당 분기에서 주당순이익(EPS)과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영진은 “동일 기간에 두 지표가 모두 20% 이상 성장한 것은 지난 15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해당 분기는 오라클의 성장 모멘텀이 견조함을 보여준 기록적 분기였다.”

남은 수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 RPO)는 해당 분기 보고서에서 $5530억에 달한다고 기재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수치다. RPO는 취소 불가능한 향후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인보이스(청구)된 계약과 백로그(수주잔고)를 포함한다. RPO의 증가는 향후 매출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같은 보고서에서 JP모건(JPMorgan)은 오라클의 등급을 Neutral에서 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10로 제시했다. 이어 바클레이스(Barclays)는 목표주가를 $240로 상향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3월 12일 종가가 $159로 두 증권사의 목표치보다 상당히 낮은 상태였다.

오라클 주가는 2025년 3분기 급등 이후 단기간 재평가 과정에서 조정을 받았으며, 2025년 9월의 52주 최고가 $345 대비 5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2026년 들어서는 여전히 약 18% 하락한 상태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과 성조기

연초 시장에서 제기된 우려는 여러 가지였다. OpenAI에 대한 과도한 집중, AI 관련 설비 투자(데이터센터 등)에 따른 높은 자본 지출, 그리고 이같은 빌드아웃(build-out)을 충당하기 위한 추가적인 부채 조달 가능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우려가 고평가 논란과 맞물리며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

한편 오라클은 단기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해 $250억의 부채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 자금 확보가 신용등급 우려를 완화하고 2026년 내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을 낮출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비용 구조 개선과 현금 상태 개선을 위해 전체 인력의 약 12%~18%에 해당하는 감원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약 20,000명에서 30,000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문 용어 설명

RPO(남은 수행 의무)는 계약상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약정된 향후 매출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취소 불가능한 계약에 기초한 매출로서, 일부는 이미 청구되었고 일부는 수주잔고(백로그)로 남아 있다. RPO가 증가한다는 것은 향후 실적의 하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매출 지속성에 대한 신호가 될 수 있다.

빌드아웃(build-out)은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서버 인프라 등의 대규모 구축을 의미한다. 이러한 투자는 초기에는 막대한 자본 지출을 유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확장과 매출 기반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


시장과 투자자 관점의 분석

첫째, 단기적 긍정 요인으로는 실적의 가시적 개선거대한 RPO 잔고($5530억)가 있다. 이 두 요소는 매출 전환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가 된다. JP모건의 $210과 바클레이스의 $240 목표는 향후 성장이 계획대로 실현될 경우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둘째, 리스크 요인도 명확하다. 대규모 자본 지출(CapEx)은 초기에는 현금흐름을 압박하며, 높은 수준의 부채는 금리 상승 시 레버리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오라클이 확보한 $250억은 단기 유동성 안정을 돕지만, 장기적 재무 건전성은 빌드아웃의 비용 효율성과 RPO의 매출 전환 속도에 의해 좌우된다.

셋째, 비용 절감 차원의 대규모 감원(약 20,000~30,000명)은 단기적으로는 현금 유출을 줄여 재무지표 개선에 기여하겠지만, 인력 구조 조정에 따른 운영 리스크(서비스 지연, 기술 인력 이탈 등)를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감원이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전략적 재편으로 수행되는지가 중요하다.

넷째, 투자 결정 관점에서의 시나리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낙관적 시나리오: RPO가 예정대로 매출로 전환되고 빌드아웃이 수익화되면 주가는 JP모건 및 바클레이스가 제시한 목표(210~240달러)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 (2) 보수적 시나리오: 매출 전환 속도가 지연되거나 자본비용 상승으로 부채 부담이 커지면 주가는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하거나 박스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장기 투자자에게는 높은 성장 잠재력과 높은 자본 필요성(리스크)이 동시에 존재한다. 투자 의사결정은 개인의 위험허용범위, 포트폴리오 내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오라클이 제시한 빌드아웃 계획의 실행력에 대한 신뢰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기타 참고 및 공시

해당 기사에 따르면 모틀리 풀(Motley Fool)의 Stock Advisor 팀은 오라클을 현재의 ‘톱 10 추천 종목’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한 기사 말미에는 JP모건 체이스가 모틀리 풀 머니의 광고 파트너임을 공시하고 있으며, Catie Hogan이 오라클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모틀리 풀이 JP모건 체이스와 오라클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다는 공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분기 실적과 RPO 증가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반면, 높은 부채 비중과 대규모 자본지출, 인력 감축의 운영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향후 수분기 내 RPO의 매출 전환 속도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의 수익화 지표가 핵심 모니터링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