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이란 관련 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이 향후 1년 동안 세계 경제성장을 약 0.3%포인트(0.3%)가량 낮출 수 있으며,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6년 3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전망에서 글로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대략 0.5~0.6%포인트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추정했고,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은 약 0.1~0.2%포인트의 추가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충격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처럼 광범위한 공급망 전반의 교란으로 확산되기보다는 주로 에너지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영향의 성격
보고서는 이번 사태가 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Strait of Hormuz) 봉쇄와 연관된 공급 차질 및 유조선 항로 교란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는 세계 석유 수송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해협으로, 이곳을 통과하는 해상 유류 수송이 차단되면 즉각적인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
정책 및 실물경제 파급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은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워 실질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이는 소비와 투자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에너지 충격이 글로벌 성장률을 약 0.3%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증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망 영향의 범위
다만 은행은 대부분의 주요 경제권이 중동의 비에너지(non-energy) 제품에 대한 무역 노출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걸프(Gulf) 국가들의 비에너지 수출이 전 세계 무역의 약 1% 수준에 불과해, 광범위한 공급망 교란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충격은 소비자 물가와 에너지 관련 부문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사례와의 비교
골드만삭스는 이번 사안을 2021~2022년의 인플레이션 급등기와 대비했다. 당시에는 여러 공급망이 동시다발적으로 교란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촉발했지만, 이번 사태는 에너지 부문 중심의 충격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통화정책과 공급측 대응의 방향도 과거와는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위험 시나리오
보고서는 분쟁이 심화되거나 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의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위험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화 시에는 유가가 추가로 상승하면서 글로벌 성장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인플레이션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단기적·국지적 충격으로 끝날 경우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
중요 용어 설명
먼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에너지와 식품을 포함한 전 체 물가 지표를 의미하며,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을 뜻한다. 헤드라인은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물가 변동을 잘 반영하는 반면, 근원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 결정 시 참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협으로, 세계 원유 수송의 중요한 통로이다.
정책적 함의와 시장 대응
에너지 가격 상승은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의무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미 물가가 높은 수준에 있는 국가의 경우, 추가적인 에너지 기반 인플레이션은 금리정책의 딜레마를 심화시킬 수 있다. 반면 성장 둔화 압력이 확대될 경우 통화긴축의 강도 조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은 이러한 정책적 고민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서 에너지 충격을 지적한다.
실무적 권고와 시장 주목 포인트
금융시장과 기업, 정책당국은 다음의 지표들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유가 및 천연가스의 추가 상승 여부, 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 여부,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지속 기간, 그리고 각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치 변화 등이다. 이들 변수는 단기간 내 성장률과 물가 경로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전문적 통찰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이번 충격이 주로 에너지 부문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범세계적 공급망 붕괴보다는 특정 섹터 중심의 충격으로 귀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소비자물가와 생산비용을 통해 광범위한 전이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책당국과 기업은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예컨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단기적 에너지 긴축 대응과 중장기적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동시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