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물 아라비카 선물(KC K26)은 금요일 장에서 -6.75포인트(-2.31%) 하락 마감했고, 5월 ICE 로부스타 선물(RM K26)은 -170포인트(-4.69%)로 마감했다. 이번 하락으로 아라비카는 1주일 최저치로 밀렸고, 로부스타는 계약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2026년 3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 하락은 주로 브라질의 풍작 기대와 관련된 공급 개선 전망이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StoneX는 목요일에 브라질의 2026/27년 커피 생산 추정치를 종전 70.7백만 배그(bags)에서 신기록인 75.3백만 배그로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상향은 글로벌 공급 우려를 완화하며 가격 하방 압력을 강화했다.
달러 강세 또한 커피 가격 하락의 촉매로 작용했다. 금요일에 달러 지수($DXY)가 3.5개월 최고치로 반등하면서 커피는 달러 강세에 취약한 상품 가격의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가 강해지면 외화로 가격이 매겨지는 원자재는 비달러권 수요 압력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운송·보험비 상승이라는 대외적 요인은 커피 가격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홉터 오브 호르무즈(Strait of Hormuz)의 항로 폐쇄는 글로벌 해운을 교란시켜 운임과 보험비, 연료비를 끌어올렸으며, 이는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켜 현물 수요 측면에서 일정한 지지를 제공한다.
요약(주요 팩트)
• StoneX의 브라질 2026/27 생산 예측: 75.3백만 배그(종전 70.7백만 배그)
• Somar Meteorologia: 미나스제라이스주 주간 강수 14.9mm(역사적 평균의 35%)
• 브라질 녹두(그린 커피) 수출: 2월 전년 대비 -27% (Cecafe 보고)
• 브라질 무역부: 2월 수출량 -17.4% y/y, 142,000톤
• ICE 보관량(아라비카): 572,004배그(5.5개월 최고치)
• ICE 로부스타 보관(3월 3일): 4,721랏(3.5개월 최고치), 금요일 기준 4,517랏
기후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도 일부 확인된다.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에서는 주간 강수량이 14.9mm로 보고됐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약 35% 수준이다. 강수는 생육과 생산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 수치만으로 수확 전망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급 지표와 수출 통계는 종목별로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브라질 내 생산량 상향 조정과 전반적 글로벌 생산 증가 기대가 가격을 압박하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의 수출 감소(브라질 2월 녹두 수출 -27% y/y, 무역부 집계 2월 수출량 -17.4% y/y)는 단기적 공급 흐름에 변동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아라비카가 15.75개월 저점(2월 24일)으로, 로부스타는 7개월 저점(2월 23일)으로 급락했으며, 이는 브라질의 풍작 신호가 글로벌 공급 전망을 개선시켰기 때문이었다. 2월 5일에 발표된 브라질 농업성 예측기관 Conab의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기록적인 66.2백만 배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라비카는 +23.2% 증가한 44.1백만 배그, 로부스타는 +6.3% 증가한 22.1백만 배그로 추산됐다.
국제은행·기관의 전망도 공급 증가 쪽을 지지한다. 네덜란드계 은행 Rabobank는 3월 4일 글로벌 커피 생산이 2026/27 시즌에 기록적인 180백만 배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는 전년 대비 약 8백만 배그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로부스타 공급 측면에서는 베트남의 수출 확대로 추가적 하방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6년 1~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366,000톤이라고 발표했다.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MMT(메트릭톤)였고, 2025/26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해 1.76MMT(약 29.4백만 배그)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와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 존재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재 마케팅연도(10월~9월) 기준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배그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서비스(FAS)는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기록적 178.848백만 배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FAS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해 95.515백만 배그,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해 83.333백만 배그로 예측했다.
FAS는 또한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3.1% 감소한 63백만 배그, 베트남의 2025/26 생산은 +6.2% 증가해 30.8백만 배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재고 측면에서는 2025/26 말 재고가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배그가 될 것으로 봤다(2024/25 말 21.307백만 배그).
시장 영향 및 전망(전문가적 관점의 분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생산 상향 조정과 베트남의 수출 확대, 그리고 ICE 보관량 증가가 커피 선물 가격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로부스타는 베트남의 공급 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큰 약세를 보일 위험이 있다. 반면 달러 강세와 호르무즈 해협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운임·보험·연료비 상승을 통해 물류비 부담을 높여 수입업체와 로스터의 비용 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현물 구매 압력이 일부 유지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다음 요인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1) 브라질의 실제 수확량과 품질 지표(개화·결실·강수 패턴), (2) 베트남의 수출 흐름 지속성, (3) 달러화의 강약 및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 (4) ICE와 기타 저장시설의 재고 변동. 이들 요인이 상호작용하며 가격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 측면에서 보면, 원가 절감으로 인해 로스터와 대형 커피 체인에는 가격 안정성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나, 커피 재배 농가와 수출국의 소득에는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물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최종 소비자가 부담하는 소매가격의 하방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거래자와 산업 참여자는 선물·옵션을 통한 헤징, 공급망 비용 구조 재검토, 품질 차별화 전략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상업적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두 가지 커피 품종으로, 아라비카는 맛과 향이 우수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많이 소비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해 상업용 블렌드와 인스턴트 커피에 자주 사용된다. ICE는 국제상품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를 의미하며, ICE에서 집계되는 재고와 선물가격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중요한 지표다. 달러 지수($DXY)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지수로, 달러 강세는 원자재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배그(bags)과 MMT/MT 등의 단위는 국제 커피 거래에서 사용되는 표준 단위로, 기사에서는 각 기관이 발표한 원자료 수치를 그대로 표기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수치를 기초로 수급 균형과 가격 전망을 산정한다.
마지막으로,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해당 기사와 관련하여 언급된 시장 참여자나 저자 개인의 포지션 공개가 있었음을 덧붙인다.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고, 본문에 인용된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라는 점을 명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