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중국 COSCO의 발보아항 운항 재개 기대한다고 운하 담당 장관 밝혀

파나마 정부는 중국 해운업체인 COSCO가 파나마 운하 입구에 위치한 발보아항(Balboa)을 다시 이용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파나마 운하 담당 장관 호세 라몬 이카사(Jose Ramon Icaza)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2026년 3월 1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발언은 COSCO가 발보아항에서의 운영을 중단했다고 통보한 사실이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나왔다. 앞서 현지 신문 라 프렌사(La Prensa)는 COSCO가 고객들에게 발보아항에서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알리는 공지를 게재했다고 전했다.

“COSCO 문제는 우리에게 다소 놀라운 일이다.”라고 이카사 장관은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COSCO가 발보아를 통과하는 화물의 약 4%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카사는 “모든 화물은 중요하며, 특히 COSCO의 화물은 우리 파나마에 중요하다”라며 “그들이 발보아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재고하길 분명히 바란다”고 말했다. COSCO 측은 발보아항 운영 중단에 대해 로이터의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발보아항의 배경과 최근 상황

발보아항은 파나마 운하의 태평양 쪽 입구에 위치한 주요 항구로, 컨테이너 처리와 환적(트랜스십먼트) 역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발보아항 운영권을 둘러싼 논란은 이미 1년 이상 지속돼 왔으며, 이는 워싱턴과 베이징, 그리고 파나마 정부 간의 외교·안보적 긴장과 연결되어 있다.

지난 1월 말, 파나마 대법원은 홍콩계 기업 CK 허치슨(CK Hutchison) 산하 운영사가 보유한 발보아항 운영 계약을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에 따라 덴마크 해운 대기업 머스크(Maersk)의 자회사인 APM 터미널(APM Terminals)이 임시로 항만 운영을 맡아 최대 18개월 동안 발보아항을 운영하기로 했다.

용어 설명

COSCO는 중국국제해운그룹(China COSCO Shipping Corporation Limited)의 약칭으로,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및 해운 서비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국 국영 해운사다. CK 허치슨은 홍콩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항만 운영 등 인프라 자산을 보유·운영해 왔으며, APM 터미널은 덴마크 머스크 그룹의 항만 운영 자회사로 전 세계 주요 항만에서 터미널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정치·지정학적 맥락

발보아항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상업적 계약 분쟁을 넘어, 미·중 갈등과 지역 전략적 이해관계와 연결돼 있다. 파나마는 수교와 외교적 관계 변동에 따라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과의 전통적 관계도 유지하고 있어 항만 운영권 문제는 외교적 민감 사안이 된다.

경제적 영향과 시장 분석

발보아항은 파나마 운하의 태평양 관문으로서 환적화물과 대형 컨테이너선의 운항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COSCO가 항로를 조정하거나 발보아항을 우회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해당 항로의 물동량 변동이 발생하고 일부 선사와 화주들이 대체 항만을 찾는 과정에서 운송 시간과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환적 비중이 높은 항구 구조상 특정 선사의 이탈은 다른 항만으로의 전환을 촉발해 지역 환적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항만 운영의 안정성 확보 여부가 물류비용, 컨테이너 운임, 그리고 파나마 운하를 통한 통행료 수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COSCO와 같은 대형 선사의 운항 중단은 운임 지수(volatility)와 항만 서비스 경쟁력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 반면 APM 터미널의 임시 운영은 운영 공백을 메우는 효과가 있으나, 계약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장기적인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향후 전망

파나마 정부는 COSCO가 발보아항 재이용을 재고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COSCO의 상업적 판단과 외교적·법적 여건에 달려 있다. 발보아항 운영권과 관련한 법적 절차와 국제관계의 변화가 향후 몇 달에서 몇 년 사이에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관건이다. 항만 운영의 안정성 회복은 지역 물류망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요약 정리

파나마 운하 담당 장관 호세 라몬 이카사는 2026년 3월 13일, 파나마 정부가 중국 COSCO 해운의 발보아항 미이용 결정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COSCO는 발보아항을 통과하는 물동량의 약 4%를 차지하며, 앞서 현지 매체는 COSCO가 해당 항구에서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이 상황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발보아항 운영권 분쟁과 관련 있으며, 파나마 대법원이 1월 말에 CK 허치슨의 항만 운영 계약을 무효화한 이후 APM 터미널이 최대 18개월 동안 임시 운영을 맡고 있다. COSCO의 운항 중단은 단기적으로 물류 경로와 운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항만 운영의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향후 지역 물류와 경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