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해운 교란에 아시아 증시 하락

아시아 주요 증시는 3월 13일(현지시간) 국제 정세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과 해운 교란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원유 가격 상승이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026년 3월 13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브렌트유(Brent)는 아시아장 거래에서 1% 이상 상승하며 $102대에 근접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비상비축유 기록적 방출 소식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항해 중인 러시아산 유조선 화물에 대해 두 번째 인수 허가를 발행했고, 운송 규정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미 해군이 곧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으며, 국제 연합(혹은 연합체)과 함께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금값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변화로 온스당 약 $5,100 아래에서 보합을 보였다.

용어 설명: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이날(현지시간) 1월치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금리 전망에 대한 새로운 단서로 여겨진다.
IEA(국제에너지기구)의 비상비축유 방출은 회원국들이 동원 가능한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내놓아 공급 압박을 경감하려는 조치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요지로서 이 해협에서의 봉쇄나 충돌은 글로벌 원유 공급에 즉각적이고 큰 영향을 준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종합지수(Shanghai Composite)0.82% 하락해 4,095.45로 마감하는 등 하루 변동성이 컸다. 홍콩의 항셍지수(Hang Seng)는 기술주 약세에 0.98% 하락해 25,465.60로 마감했다.

일본 시장은 이란 전쟁이 에너지 공급을 추가로 위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로 큰 폭 하락했다. 니케이 평균(Nikkei)1.16% 떨어져 53,819.61를 기록했고, 광범위한 토픽스(Topix)는 0.57% 하락해 3,629.03로 마감했다.

혼다(Honda Motor) 주가는 북미 전기차(EV) 시장의 둔화에 대응해 일부 모델의 출시 및 개발을 취소하고 7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손실을 경고하면서 5.6% 급락했다.

한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지타바 카메네이(Ayatollah Mojtaba Khamenei)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카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하겠다”

고 명시했고 걸프 아랍국들에게 미군 기지의 폐쇄를 촉구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코스피(Kospi)1.72% 급락해 5,487.24로 마감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특별 법안 통과 이후 원자력 관련 기업 주식은 상승했다.

호주 증시는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으나 광산업 부진에 의해 소폭 하락했다. S&P/ASX 200은 0.14% 하락해 8,617.10, 광범위 지수 All Ordinaries도 0.14% 내려 8,839.10로 마감했다. 뉴질랜드의 S&P/NZX-50은 제조업 활동이 2월에도 확장세를 이어간다는 설문조사 결과 이후 소폭 하락해 13,187.34로 마감했다.

전일(미국장) 미 증시는 유가 급등과 국채금리 상승으로 3개월여 만에 최저 종가로 마감했다. 해협 교란 관련 보도로 이라크 및 아랍에미리트 연안에서 여객선이 아닌 외국 선박 3척이 추가 타격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긴장이 고조됐다.

미국 내 정치·안보 관련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카메네이는 미군 시설을 겨냥한 강력한 최후통첩을 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유가 상승으로 이익을 얻는다(benefits)”

고 발언하면서도 우선순위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라고 강조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미국의 1월 무역적자 감소와 최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가 보고되며 대체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그러나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부각되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에 대한 베팅은 축소되는 모습이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 영향: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선박 공격 보도는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 우려를 증폭시켜 유가를 추가로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유가의 추가 상승은 물가(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중앙은행,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리 및 환율 경로: 이미 달러는 3개월 최고치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신흥국 통화와 달러 표시 자산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실질 금리를 끌어내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일 수 있어 장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전이될 여지가 있다.

주식시장 영향: 에너지·원자력 관련 종목은 수혜를 받을 수 있으나, 운송비 상승과 제조업체의 비용 부담 증가는 경기 민감 업종의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민감한 기술주와 소비재 업종은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

정책 대응 가능성: 미국의 해군 호위, 운송 규정 완화 검토, 러시아산 유류에 대한 예외적 허가 등은 단기적 공급 완화를 노리는 조치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를 완전히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IEA의 비상비축유 방출이 단기적 완충재 역할을 하겠지만, 교란이 지속될 경우 유가 하방 압력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다.

투자자 행동 지침(시장 전망 요약):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한 방어적 포지셔닝(현금 보유 확대, 방어주·에너지·원자력 섹터의 분산 투자)이 유효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가 변동성과 금리 추이를 주시하며 포트폴리오의 섹터·지역 노출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연준의 금리 결정과 PCE 지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군사·외교 움직임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이다.


결론

3월 13일 아시아 증시는 원유 가격 상승과 지역적 해상 교란 우려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요 지수는 중국, 홍콩, 일본, 한국, 호주 등에서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혼다의 실적 경고와 같은 개별 기업 이슈도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와 정책 당국 모두 불확실성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