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 “군사적으로 가능해지면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할 것”

미국 해군이 군사적으로 가능해지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 대한 호위에 나설 것이라고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다.

2026년 3월 12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영국 방송사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항상 우리의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 미 해군이나 어쩌면 국제 연합이 유조선을 호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ormuz Strait

베센트 발언(요지)
“나의 신념은 군사적으로 가능해지는 즉시 미국 해군이, 어쩌면 국제 연합과 함께, 선박들의 통항을 호위할 것이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이 선박 통항에 폐쇄된 상황에서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에 있어 가장 민감한 병목 지점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협의 폐쇄는 국제 원유가격의 급등을 초래했다.

같은 날 에너지부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해군은 아직 유조선을 호위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 곧일 것이지만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의 군사 자산은 이란의 공격 능력과 그 공격 능력을 지원하는 제조 산업을 파괴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한 “우리는 안전한 통항을 보장할 수 있게 되는 즉시 호위할 것”이라며 군사적 준비·시나리오 분석을 수개월, 수주에 걸쳐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하늘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어서 “그들은 공군이 없고, [이란의] 해군은 문자 그대로 그리고 비유적으로 침몰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주요 석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좁은 해협을 통과하도록 유조선을 보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 정부는 또한 민간 보험사인 처브(Chubb)가 연방 정부 주도의 선박 보험 프로그램의 주(lead) 언더라이터로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관련 정황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단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해상 보험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경로이며, 통항 제한은 운임과 보험료 상승, 대체 수송로 모색을 촉발한다. 실제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유조선 통로 차단 소식은 이미 국제 유가를 급등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호위(escort)는 군함이나 군항공 자산이 민간 선박을 보호하며 안전하게 통과시키는 군사 작전을 의미한다. 언더라이터(underwriter)는 보험에서 리스크를 평가하고 보험 계약을 인수하는 주체를 가리킨다. 이번 사례에서 처브는 연방 정부가 주도하는 보험 프로그램의 주요 언더라이터로 참여해 보험 인수·보증 역할을 맡는다.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정책적·군사적 여건을 고려할 때, 미 해군의 유조선 호위 개시 시점은 다음 요소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호르무즈 주변의 공중·해상 위협 억제 수준이다. 베센트가 언급한 “하늘 통제” 주장은 공중 우세 확보를 시사하지만, 라이트 장관의 발언은 해군·해사적 준비 상태가 아직 완전치 않음을 시사한다. 둘째, 국제 연합이나 동맹국의 참여 여부와 규모다. 다수 국가의 합동 해상 작전은 위험 분산과 자원 보강을 가능하게 한다. 셋째, 보험·상업적 여건이다. 처브가 주도하는 정부 연계 보험 프로그램은 선사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춰 선박 운항 재개를 촉진할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원유 공급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해협이 완전 또는 부분적으로 재개되기 전까지 시장은 프리미엄(지리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할 것이며, 운임과 해상 보험료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대체 수송로 모색, 석유 수요의 계절성, 재고 수준, 전략비축유(SPR) 방출 여부 등이 가격 안정화의 변수로 작용한다.

실무적으로 선사들은 단기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우회하거나 파이프라인·철도 운송 등 대체 수단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보험료 상승과 군사적 리스크로 인한 추가 운영비용은 제품 정제·유통 비용에 반영되어 각국 내 연료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시장은 이 같은 리스크를 반영해 에너지 관련 주식과 원자재 가격을 재평가할 여지가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관건은 세 가지다. 첫째, 미 해군이 언제 “군사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할지, 둘째, 국제 연합의 참여 여부 및 범위, 셋째, 호르무즈 통항 보험 프로그램의 적용 범위와 조건이다. 정책·군사 결정은 국제 유가와 해상 물류 흐름에 즉각적인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슈타바 카메네이(Mojtaba Khamenei)는 이날 해협을 “적에 대한 압박 수단(tool to pressure the enemy)”으로 계속 닫아둘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발언은 갈등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제사회와 시장의 경계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종합하면,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은 미 정부의 의지 표명으로서 금융·물류·군사 분야의 상호작용을 드러낸다. 다만 미 당국 내부의 군사 준비 상태 불일치 발언은 단기간 내 완전한 통항 재개를 예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향후 실제 호위 개시 여부와 시점, 국제사회의 참여 정도가 시장 안정화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