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선물 5월물 설탕(SBK26)은 수요일 거래에서 -0.13달러(-0.90%) 하락 마감했고,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호(SWK26) 5월물은 같은 날 -4.80달러(-1.15%) 하락 마감했다.
2026년 3월 1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수요일 설탕 가격은 월요일에 기록한 2개월 최고치 이후 일부 롱 포지션 청산 압력과 다소 강세를 보인 달러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같은 날 원유 가격은 약 +5% 급등했으나, 통상 원유 상승은 에탄올 가격을 지지하여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용 전환을 유도하고 설탕 공급을 감소시키므로 설탕 가격에 우호적이나, 이날은 달러 강세와 매도 압력으로 그 효과가 상쇄되었다.
핵심 시황: 수요일 원유(+5% 급등)과 달리 설탕 선물은 되레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단기 매물 출회와 달러 강세가 결합된 결과다.
가격 변동 배경으로는 다음과 같은 거시·공급 요인과 수급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월에 설탕 가격은 일부 기간에 걸쳐 급락과 반등을 반복했는데, 특히 2026년 2월 12일에는 근월물(nearby futures)에서 최근 5년 3개월(5.25년) 최저치로 급락한 바 있다. 2월 11일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2026/27 마케팅 연도에 전 세계 설탕 흑자가 3.4백만 톤(MMT)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5/26년도의 8.3MMT 흑자에 이은 수치다. 또한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년 +2.74MMT 흑자·2026/27년 +0.156MMT 흑자 전망(1월 29일 발표)을 내놓았고, StoneX는 2025/26년 +2.9MMT 흑자(2월 13일 발표)를 제시했다.
국제기구와 관측치에 따르면,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공급이 +1.22MMT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2월 27일 전망했고, 이는 2024/25년도의 -3.46MMT 적자에서의 전환이다. ISO는 인도·태국·파키스탄 등지의 생산 증가가 흑자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3.0% 증가한 181.3MMT로 보았다.
지역별 상황을 살펴보면 브라질의 생산 신호는 다소 혼재한다. 브라질 산업체 단체인 Unica는 2월 18일 보고서에서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1월 하반기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5,000MT에 그쳤다고 발표했으나, 누적 2025/26 센터-사우스 생산량(1월까지)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40.24MMT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별·기간별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인도 측 자료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설탕 및 바이오에너지제조업자협회(ISMA)는 2026년 3월 6일 발표에서 2025/26 회계연도(10월 1일~2월 28일) 기준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4.75MMT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SMA는 또한 인도 전체 2025/26 생산을 29.3MMT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이나, 이전에 제시했던 30.95MMT 전망에서 하향 조정된 결과다. 한편 ISMA는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7월 전망치 5MMT에서 3.4MMT로 낮추어 발표했는데, 이는 국내 사용 감소로 인도의 수출 여력이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수출 정책 변화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6년 2월 13일 2025/26 시즌에 대해 기존 1.5MMT 승인분에 추가로 50만 톤(500,000MT)의 수출 승인을 내렸다. 인도는 2022/23 시즌 이후 쿼터(할당)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는 기상 여건 등으로 생산이 감소했을 때 국내 공급을 우선하기 위한 조치였다.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도 주목된다. USDA는 2025/26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기록적인 189.318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바이애뉴얼 리포트, 12월 16일 발표)했으며, 설탕 소비는 동 기간 +1.4% 증가한 177.921MMT로 예측했다. USDA는 또한 글로벌 2025/26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MM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MMT로, 인도는 +25% 증가한 35.25MMT로, 태국은 +2% 증가한 10.25MMT로 전망했다.
전문 용어 설명을 덧붙이면 다음과 같다. MMT는 백만 미터릭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하며 국제 곡물·원자재 시장에서 통용되는 단위다. Nearest-futures는 만기가 가장 가까운 선물(근월물)을 뜻하며, 시장의 즉각적인 수급 전망을 반영한다. ICE white sugar #5와 NY world sugar #11은 각각 런던 ICE와 뉴욕 시장에서 거래되는 표준화된 설탕 선물 품목을 가리킨다. 롱 포지션 청산(long liquidation)은 매수(롱)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매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FAS는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oreign Agricultural Service)의 약자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달러의 강세와 단기 매도 압력이 가격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중기적·구조적 관점에서는 여러 상충 요인이 존재한다. 주요 설탕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USDA, ISO 등)은 글로벌 잉여를 시사하여 가격 하방 압력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반면 브라질 일부 지역의 단기 생산 감소 신호(Unica의 1월 하반기 자료)와 날씨에 따른 변동성은 공급 우려로 작용할 수 있어 가격의 변동성을 확대할 위험이 있다.
특히 인도의 수출 확대 가능성은 글로벌 공급을 더욱 늘리는 요인이다. 인도가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낮춘 점과 추가적인 수출 승인(2026년 2월 13일자 50만 톤)은 단기적으로 국제 시장의 설탕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반면 원유 및 에탄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설탕의 공급 측면에서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용 전환이 가속화되어 설탕 공급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원유·에탄올 시장 동향은 설탕 가격의 향후 방향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장은 전 세계적인 생산 증가 전망과 지역적 생산 차질, 정책(수출쿼터·수출승인) 변화, 그리고 유가·달러 등 복합 요인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 가격 움직임은 거시 변수(달러·원유·에너지 가격)와 포지셔닝(롱 청산 등)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고, 중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공급 전망(특히 인도·브라질·태국의 생산 추이)과 정책 변화가 가격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기사 관련 공개 정보
이 기사 원문은 Barchart의 Rich Asplund가 작성했으며, 원문 게재일은 2026년 3월 11일(미국 현지시간)이다. 원문 작성 당시 저자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명시했다. 또한 원문에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