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날씨 호전·ICE 재고 증가로 커피값 하락

5월물 아라비카 선물과 5월물 로부스타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5월물 뉴욕 아라비카 선물(May arabica)은 -8.70달러(-2.94%) 하락했고, 5월물 ICE(인터컨티넨털거래소) 로부스타 선물(May ICE robusta)은 -137달러(-3.71%) 하락했다.

2026년 3월 1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가격은 주로 브라질의 기상 여건이 호전되었다는 소식과 ICE에 보고된 재고 증가에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브라질의 주요 커피 산지에 강우가 예보되면서 작황 개선 기대가 커졌고, 이로 인해 현물·선물시장에서 가격 약세로 작용했다. 또한 ICE(인터컨티넨털거래소) 모니터상 재고가 다시 증가한 점이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라비카의 경우 ICE 재고는 11월 18일에 1.75년 최저인 396,513자루까지 감소했으나, 화요일에는 5개월 최고인 564,626자루로 회복했다. 로부스타는 3월 3일에 3.5개월 최고인 4,721랏을 기록했으나 수요일 현재 4,563랏으로 다시 소폭 하향했다.

뉴욕 아라비카 가격은 최근 이란 전쟁 관련 소식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지난주와 월요일에 형성된 급등분의 절반 이상을 되돌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는 글로벌 해상 운송에 차질을 빚어 운임·보험료·연료비 상승을 초래했으며, 이는 커피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비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가격상승분은 브라질의 기상 호전과 ICE 재고 증가로 상당 부분 상쇄되는 모습이다.

공급·수요 관련 최신 통계

수출 측면에서는 부정적(가격 지지) 요인과 긍정적(가격 압박) 요인이 혼재한다. 세카페(Cecafe)는 2월 브라질의 생두 수출이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무역부는 지난 목요일 브라질의 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4% 감소한 142,000톤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달리, 베트남은 로부스타 수출이 계속 증가해 2026년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66,000톤을 기록했으며, 2025년 연간 수출은 +17.5% 증가한 1.58백만톤이었다.

기상 관측치는 생산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마르 기상기관(Somar Meteorologia)은 월요일 보고에서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의 지난주 강우량이 14.9mm로 역사적 평균의 35%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작황 회복 기대를 일부 반영한다.

중장기 생산 전망과 영향

올해 상반기와 2025/26 시즌에 대한 주요 기관들의 전망은 다음과 같다. 브라질의 산출량 전망을 내놓는 기관인 코나브(Conab)는 2월 5일 발표에서 2026년 브라질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기록적 6,620만자루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이 중 아라비카 생산은 +23.2%로 4,410만자루, 로부스타는 +6.3%로 2,210만자루로 예측됐다. 네덜란드계 은행인 라보뱅크(Rabobank)는 3월 4일 전 세계 커피 생산이 2026/27 시즌에 기록적인 1.8억자루(180 million bags)에 달할 것으로, 전년 대비 약 800만자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의 반기 보고서(12월 18일)는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자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라비카는 -4.7% 감소한 95.515백만자루,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백만자루로 나누어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FAS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3.1% 감소한 63백만자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반면, 베트남의 2025/26 생산은 +6.2% 증가한 30.8백만자루로 전망했다. 또한 FAS는 2025/26년말 재고가 -5.4% 감소해 20.148백만자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2024/25: 21.307백만자루).

한편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0.3% 감소한 138.658백만자루로 집계됐다고 보고해 수출 측면의 약세 신호도 일부 존재함을 시사했다.

단기·중기 가격 변동의 주요 배경

2월에는 아라비카가 2월 24일 15개월 저점까지 하락했고 로부스타는 2월 23일 6.75개월 저점까지 떨어지는 등 2월의 급락은 브라질의 생산 호황 기대에 따른 공급 우려 완화가 주된 원인이었다. 반면 3월 초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이란발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 이슈)로 일부 급등이 발생했지만, 그 효과는 브라질의 강우 소식과 ICE 재고 증가로 상당 부분 상쇄됐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ICE(인터컨티넨털거래소)는 커피 등 농산물 선물 거래와 관련된 국제거래소로, 여기서 집계되는 재고 수치는 시장의 공급 여건을 반영한다. 아라비카(Arabica)로부스타(Robusta)는 주요 커피 품종으로, 아라비카는 향과 품질 측면에서 프리미엄 성격이 강하고 로부스타는 생산량과 강건성 측면에서 우위가 있어 가격과 수요 패턴이 다르다. 기사에서 언급된 ‘자루(bag)’는 국제 커피 무역에서 통용되는 단위(약 60kg 기준)이고, ‘랏(lot)’은 거래소에서 재고·거래를 집계하는 또 다른 단위 표기다. 코나브(Conab), 세카페(Cecafe), 라보뱅크(Rabobank), ICO(국제커피기구), USDA FAS 등은 각각 생산·수출·시장 전망을 제공하는 주요 기관들이다.

시장 영향과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이른 강우와 ICE 재고 증가가 가격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ICE 재고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즉각적인 공급 여유 신호로 작용하며, 이는 선물시장의 매도 압력으로 이어진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예: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운임·보험·연료비 상승이 수입비용과 로스팅 비용을 밀어올려 가격의 상방 요인으로 남아 있다.

중기적으로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 전망이 가격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소다. 코나브와 라보뱅크, FAS의 자료를 종합하면 전 세계 공급은 2025/26~2026/27 시즌에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기본적으로 가격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 특히 베트남의 로부스타 생산·수출 확대는 로부스타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기상 악화(예: 브라질의 건조화나 서리)나 물류 차질, 지정학적 불안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 단기 급등 가능성이 상존한다.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 첫째, ICE 재고와 주요 산지(브라질·베트남)의 기상·수출 통계가 당분간 가격 변동의 핵심 모니터 대상이다. 둘째, 해상 운임·보험비의 급격한 변동은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마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수요 측면의 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 셋째,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간의 수급 차별화는 각 품목별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기자 메모 및 출처

본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발언은 바차트(Barchart)의 2026년 3월 11일 보도와 세카페, 브라질 무역부, 소마르 기상기관, 코나브(Conab), 라보뱅크(Rabobank), 베트남 통계청, 국제커피기구(ICO), USDA FAS 등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정리했다. 기사 말미의 공시에서 알 수 있듯이 원문 작성자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