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소폭 상승했다.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0.17% 상승했는데, 이는 오늘 10년 만기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이 +4.7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하면서 금리 차(이자율 차이)가 달러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WTI 원유 가격이 오늘 +4% 급등한 점도 연준(Fed)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긴축 우려)적으로 작용해 달러를 추가로 지지했다.
2026년 3월 1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오늘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 수준과 대체로 부합해 달러에 대해 중립적인 영향이었다. 2월 CPI는 전월 대비 +0.3%였고, 전년 동기 대비 +2.4%를 기록했다. 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5%로 집계됐다. 오늘의 전체 CPI 연율 +2.4%는 2025년 4월에 기록된 5년 최저치보다 불과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며, 근원 CPI 연율 +2.5%는 이전 두 달에 기록된 5년 최저치와 일치한다. 다만 이러한 수치들은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WTI 원유 가격은 오늘 약 +4% 상승하며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원유 가격은 이스라엘이 이란 내 연료 창고 30곳을 폭격한 이후 한때 배럴당 $119.48으로 약 3년 9개월(3.75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곧 “very soon(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주장한 이후 $86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늘 G7 국가들이 총 4억 배럴(400 million barrels)의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을 제안했으며,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시행된 1억 8,200만 배럴(182 million barrels) 방출을 훨씬 상회하는 규모다. 이 방출안은 원유 시장의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의 셧다운과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의 생산 차질을 보완하려는 목적이나 실제로 시장에 공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스왑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월 17~18일)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4%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달러는 금리 차 전망 악화로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2026년 중 최소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중 최소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통화 간 금리 차 변화가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주요 통화별 동향
EUR/USD는 달러 강세에 따라 -0.19% 하락했다. 유로는 오늘 원유 급등으로도 타격을 받았는데, 이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왑 시장은 ECB의 다음 정책회의(3월 19일)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3%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0.38%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엔화는 일본의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로 인해 오늘 높은 유가로도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은 BOJ의 다음 회의(3월 19일)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 5%을 반영하고 있다.
귀금속 시장
4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J26)은 -45.6달러(-0.87%) 하락했고, 5월 인도분 COMEX 은(SIK26)은 -3.837달러(-4.28%) 하락했다. 전일 금과 은이 각각 +2.71%와 +6.00% 급등한 뒤 오늘은 되돌림으로 하락했다. 귀금속 가격은 오늘 미 국채 수익률 상승과 소폭 강세를 보인 달러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로 기초적 지지는 존재한다. 오늘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에서 3척의 선박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이스라엘을 향한 새로운 미사일 공격도 있었다.
또한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보유한 금 보유량은 1월에 +40,000 온스 증가해 74.19 million troy ounces(약 7,419만 트로이 온스)가 되었으며, 이는 PBOC가 15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린 것이다. 펀드 수요 측면에서도 금 ETF의 순롱 포지션은 2월 27일에 3.5년 만의 최고로 기록되었고, 은 ETF의 순롱 포지션은 12월 23일에 3.5년 만의 최고를 기록한 뒤 2월 23일에는 유동화로 인해 3.5개월 만의 최저로 하락했다.
전문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부연)
달러 지수(DXY)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를 측정한 지수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1bp가 0.01%포인트로, 금리 변동을 소수점 보다 정밀하게 표기할 때 사용한다. T-note(미국 재무부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수익률 상승은 자산간 상대수익률을 통해 달러를 지지할 수 있다. 스왑 시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하·인상 확률을 파생상품 가격에 반영하는 곳으로, 연방기금 금리의 기대치를 추정하는 데 사용된다. COMEX는 금·은 등 귀금속 선물 거래가 활발한 미국의 대표적 선물거래소다.
향후 영향과 분석
단기적으로는 전쟁 리스크와 유가 급등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불확실성을 부여하고 있어 달러와 국채 수익률의 추가 변동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원유 공급 우려가 지속되면 에너지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 이는 달러 강세와 미 실물금리(실질금리) 상승으로 연결되어 귀금속 가격에는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 반면 중앙은행의 금 매수 및 안전자산 선호는 금·은의 기초적 수요를 유지하는 요인이어서, 지정학적 불안정이 장기화하면 귀금속이 다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스왑 시장이 반영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3월 회의에서의 4% 확률 등)와 ECB·BOJ의 상대적 통화정책 행보가 각국 통화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다. 유로존과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달러는 상대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경우 달러 및 엔화 등 전통적 안전통화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 통화 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에 대한 실용적 시사점
투자자들은 유가 지표와 중동 지역의 군사적 사건, FOMC·ECB·BOJ의 공개 일정, 그리고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단기 공격적 포지션보다는 변동성 관리와 분산투자, 헤지(예: 옵션·선물)를 통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권고된다. 또한 중앙은행의 금 보유 동향과 ETF 순포지션의 변화를 관찰하면 귀금속의 수급 기조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기타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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