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026년 3월 11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7% 하락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0.04% 하락했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11% 하락한 반면,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08% 상승했다.
2026년 3월 1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증시 하락에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T-note) 수익률의 +5.8bp 상승(4.154%)과 중동 이란 전쟁에 대한 우려 지속이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국방부는 화요일(현지시간)에 미군이 지금까지 중 가장 강도 높은 폭격을 단행했다고 밝혔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최대 정유시설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UAE 근처에서 유조선 폭발 보고가 나왔다.
유가 급락과 실적 호조가 증시에 부분적 지지 제공
반면, 주가는 WTI 유가의 급락(-12%)과 미국 2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1.7% 증가(월간, 연율환산 409만 채)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유가 급락은 미국 경제에 우호적이며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비둘기(완화적)적 요인으로 해석됐다. 2월 existing home sales는 시장 예상(388만 채로의 하락 예상)에 반해 409만 채를 기록했다.
유가 급락 배경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조속 종결 낙관 발언과 주요 7개국(G7) 차원의 전략적 석유비축(SPR) 방출 가능성 검토가 있다. G7 재무장관들은 필요 시 전략적 비축유 방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고, G7 에너지장관들은 파리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석유 비축물의 공조 방출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거의 끝났다(‘pretty much’)”며 “곧, 아주 곧(\”I think soon, very soon.\”)” 끝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유가 변동성을 촉발한 일련의 혼선도 있었다. 미 에너지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가 소셜미디어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유조선과 함께 호위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장은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호위 임무 개시 기대를 품었고, 유가는 장중 하락했다. 이후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리빗(Karoline Leavitt)은 라이트 장관의 게시물이 오보였으며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이 같은 부정확한 정보 공개와 정정이 장중 유가 재반등을 초래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이란의 대응도 주목된다. 이란은 이스라엘·미국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말에 이란의 전문가위원회(Assembly of Experts)는 하드라인 인사인 모즈타바 카마네이(Mojtaba Khamenei)를 새로운 최고지도자(Supreme Leader)로 지명했는데, 그는 아야톨라 알리 카마네이(Ayatollah Ali Khamenei)의 아들이며 강경파로 알려져 있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연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인사 선정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금리 · 채권시장 동향
현지 금리시장에서는 6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ZNM6)이 -1틱 하락했으나, 10년물 금리는 +5.8bp 상승해 4.154%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3년물 T-note 입찰에서 수요가 약화된 점과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를 하지 않았다는 확인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달라진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10년물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10-year breakeven inflation expectations)은 +1.8bp 상승해 2.347%를 기록했는데, 이는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강한 매크로지표(기존주택판매 등)가 채권금리를 밀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주 미 재무부의 채권 공급 일정도 부담 요인이다. 재무부는 수요일에 10년물 국채를, 목요일에 30년물 국채를 각각 발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공급 스케줄은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채권 및 정책 기대로는 10년 독일 분트 금리가 -2.2bp 하락해 2.836%를, 10년 영국 길트 금리가 -9.3bp 하락해 4.554%를 기록했다. 금리 파생상품 시장(swaps)은 3월 1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25bp의 금리인하(또는 -25bp의 조치라는 표현)를 단 1%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주요 종목 및 섹터 동향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은 Nvidia(NVDA)와 Meta Platforms(META)로 각각 +1% 이상 올랐다. 반도체업종은 대체로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100을 지지했는데, Micron Technology(MU)는 +3% 이상, Intel(INTC), Arm Holdings(ARM), Applied Materials(AMAT)는 +2%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오일 섹터는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Occidental Petroleum(OXY)는 -3% 이상 하락했고, Devon Energy(DVN), ConocoPhillips(COP), Diamondback Energy(FANG)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기업별로는 Hewlett-Packard Enterprise(HPE)가 매출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면서 -3.4% 급락했고, AT&T(T)는 향후 5년간 미국 내 통신망 확충을 위해 2,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0.5% 상승했다. 편의점 체인 Casey’s General Stores(CASY)는 3분기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3.7% 올랐다.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커버리징한 B. Riley Securities의 평가는 Strive Inc(ASST)에 +5% 이상, Strategy Inc(MSTR)에는 -0.5% 영향을 미쳤다.
실적 시즌과 시장 관점
4분기 실적 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S&P 500 구성기업의 95%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기업 492개 중 74%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EPS(주당순이익)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연속 10분기 연속 성장이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등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실적은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증시 동향
해외 시장은 월요일 오후 미국 증시의 낙폭 축소를 이어받아 화요일에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은 +2.67%, 상하이종합지수는 +0.65%, 일본 닛케이225는 +2.88% 상승하며 전일의 큰 폭 하락(-5.2%)을 일부 만회했다.
전문 용어 설명
일반 독자를 위해 핵심 용어를 정리하면, E-mini S&P·나스닥 선물은 소규모 규격(전자거래용)으로 거래되는 주가지수 선물로서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10년물 T-note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수익률)를 의미하며, 이는 장기 금리 및 금융시장의 위험선호를 반영하는 핵심 변수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10-year breakeven)은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 금리 차이로 계산되는 향후 10년간 평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나타낸다. 또한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시가총액이 큰 7개 기술 대형주 그룹을 가리키는 시장 용어다. 마지막으로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는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루트로,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은 글로벌 유가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
향후 영향 및 시장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10년물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과 재무부의 대규모 채권공급이 결합되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프레스(Valuation press)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IT·성장주처럼 할인율 민감도가 높은 섹터는 금리 상승 시 상대적으로 더 큰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유가가 추가로 하락하면 소비자 실질구매력이 개선되고 서비스·소비 관련 섹터에는 긍정적이다. 현재 시장 금리선물은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0%로 보고 있어, 단기 정책 완화 기대는 제한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특히 이란 관련 군사적 충돌 확대)가 다시 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경우, 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고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만약 유가 반등과 함께 브레이크이븐이 상승하면 실질금리(명목금리-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채권 모두 추가 조정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유가 재변동성과 채권 입찰 결과, 연방준비제도와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서술(Forward guidance)에 주목해야 한다.
기타
화요일의 기업 실적 발표 중에는 Campbell’s Company(CPB) 등이 보고되었고, 기사 작성 시점의 공시에 따르면 필자 Rich Asplund은 본문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본 보도는 2026년 3월 11일 바차트의 시가총액·시장동향 분석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