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대 서비스나우: AI 관련 대형 소프트웨어주, 어느 쪽이 더 매수 유망한가

요지: 2026년 들어 많은 소프트웨어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세일즈포스(Salesforce, 티커: CRM)서비스나우(ServiceNow, 티커: NOW)는 각각의 장점과 리스크를 드러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제품의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지만, 성장 속도, 수익성 지표, 기업평가(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2026년 3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두 기업의 주가는 연초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등 주요 지수는 연초 대비 소폭 하락 중인 반면, 기업용 소프트웨어 대형주인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는 각각 약 26%23% 하락했다. 이러한 조정은 투자자들이 AI의 등장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소프트웨어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한 결과다.


세일즈포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기저 성장 둔화

세일즈포스는 오랜 기간 고객관계관리(CRM) 분야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유지해 왔고, 현금 창출 능력과 수익성 확대가 돋보인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4분기(회사 보고 기준)에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률을 34.2%로 집계해 전년 동기(33.1%) 대비 확대를 기록했다.

AI 관련 성과도 가시적이다. 세일즈포스의 Agentforce 플랫폼은 4분기에 연간 반복매출(ARR) 기준으로 $8억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수치다. 또한 수요 강세를 뒷받침하는 지표로서 잔여성과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 RPO)가 $720억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은 기초(organic) 매출 성장의 둔화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인포매티카(Informatica) 인수를 보정한 뒤에도 4분기 기초 매출 증가율이 약 8%로 둔화됐으며, 이는 3분기(약 9% 기초 성장)보다 낮아진 수치다. 더불어 경영진이 제시한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는 기초 성장률이 7~8%대에 머물 것으로 암시해 향후 성장 둔화 우려를 낳고 있다.

AI prompts on laptop

서비스나우: 고성장·고현금창출

서비스나우는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우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서 여전히 인상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4분기 구독매출은 $34.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회사가 정의한 향후 12개월 내 인식될 계약수익(현재 RPO)은 $128.5억로 전년 대비 25% 늘어났다. 이는 향후 매출 레인지에 대한 강한 수요를 시사한다.

서비스나우 역시 AI 제품의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를 제시했다. 내장형 생성형 AI 경험인 Now Assist의 연간 계약가치(ACV)가 4분기에 $6억을 넘어섰고, 같은 분기 중 Now Assist의 신규 계정 계약가치(net-new account contract value)는 전년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또한 서비스나우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보였으며 4분기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마진은 놀랍게도 57%에 달했다. 경영진은 이러한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2026 회계연도 1분기 구독매출을 최대 $36.6억으로 가이던스해 약 21.5%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시사했다.

재무정책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이사회는 추가 $5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 권한을 승인했고, 즉시 집행 가능한 $20억 규모의 가속 자사주매입(Accelerated Share Repurchase)을 발표했다.


밸류에이션과 투자 매력 비교

현재 두 종목의 투자 매력은 성장과 가격(밸류에이션) 간의 균형으로 판단할 수 있다. 서비스나우는 향후 실적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 작성 시점에서 서비스나우의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약 29배, 주가매출비율(Price-to-Sales)은 약 10배 수준이다. 이는 시장이 높은 성장의 지속을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선행 P/E 약 15배, P/S 약 5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더 낮은 밸류에이션은 기초 성장률이 고(高)한 자릿수로 둔화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요약하면 비용 대비 성장(valuation × growth) 관점에서 서비스나우는 고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을 요구받는 반면, 세일즈포스는 성장 둔화에 따른 할인(디스카운트)을 받고 있다.

“AI는 순풍이 될 수도, 역풍이 될 수도 있다”
AI는 두 회사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증대시켜 수요를 촉진할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경쟁자와 파괴적 기술이 등장해 업계 판도를 바꿀 가능성도 존재한다.


용어 해설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재무·영업 지표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구독매출(Subscription Revenue)은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소프트웨어 사용료 수익을 의미한다. ARR(Annual Recurring Revenue)는 연간 반복매출로, 구독 비즈니스의 규모와 성장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RPO(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는 계약상 잔여 이행의무로, 향후 인식될 예정인 매출 규모를 나타낸다. ACV(Annual Contract Value)는 연간 계약가치를 뜻하며,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의 평균 계약 크기를 보여준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마진은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제외하고 남는 현금을 매출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현금 창출 효율성을 나타낸다.


시장에 미칠 영향과 투자 시사점(분석적 관점)

단기적으로 두 종목의 주가 움직임은 AI 관련 뉴스, 분기 실적, 그리고 매크로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서비스나우의 경우 높은 성장률과 현금창출 능력, 적극적 자사주 매입은 주가의 추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으나,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이 반영되어 있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올 경우 하방 압력이 클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더 낮은 밸류에이션이 방어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나, 성장 둔화가 장기화하면 구조적 재평가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AI의 상업화 수준과 고객사 도입 속도가 두 기업의 실적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생성형 AI를 통해 고객이 얻는 실질적 효용이 명확하게 증대되고 추가 매출이 확보되면 서비스나우의 고성장 시나리오가 정당화될 수 있다. 반대로 AI 도입의 비용 또는 구현 리스크가 높아 실질적 매출 전환이 느려지면 밸류에이션의 갭이 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첫째, 각사의 분기별 구독매출 및 RPO 추세가 지속 가능한지를 관찰할 것. 둘째, AI 관련 제품의 ARRs·ACV·신규 계정 증감률과 이를 통한 수익화 속도를 모니터링할 것. 셋째, 밸류에이션이 성장 전망을 얼마나 선반영하고 있는지를 비교해 리스크 대비 보상을 평가할 것. 네 번째로, 자사주 매입과 현금흐름 개선이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것.


기타 고지 및 공시

기사 원문 작성자 다니엘 스파크스(Daniel Sparks)와 그의 고객은 본문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음을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