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이하 BofA)는 원격의료 업체인 Hims & Hers Health Inc.의 등급을 기존 언더퍼폼(Under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 조정했다. BofA는 이번 등급 변경의 배경으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의 새 합의가 기존의 핵심적인 법적 리스크를 제거했다는 점을 들었다.
목표주가도 종전 12.50달러에서 23달러로 상향했으며, 이는 해당 주식의 최근 거래 수준과 대체로 부합한다고 BofA는 밝혔다.
2026년 3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등급 상향은 체중감량 신약 ‘웨고비(Wegovy)’의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와의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것이다. 이 합의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Hims & Hers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했고, BofA는 이로 인해 소송 리스크 및 관련 신용 우려가 제거되었다고 판단했다.
“합의로 인해 소송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투자 등급에 대해 보다 중립적인 관점이 가능해졌다.”
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현 수준에서 주식의 위험 대비 보상이 대체로 균형을 이룬다고 평가했다. 회사에 대한 2026년과 2027년의 매출 및 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시장 전체의 기대치보다 낮게 유지하고 있다.
또한 BofA는 같은 기간의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전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 이유로는 Hims & Hers가 기존의 혼합(컴파운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에서 벗어나 제약사들이 공급하는 브랜드 처방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ofA는 새 합의에 따라 Hims & Hers가 복합(컴파운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제품을 취급할 때보다 처방전당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브랜드 GLP-1 처방약에서의 처방전당 수익 기여도가 약 50%가량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이러한 전환은 장기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BofA는 회사가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투입했던 투자를 축소할 수 있게 되면 영업비용 및 자본적지출(CAPEX)을 낮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추가적인 제약사 파트너십(예: Eli Lilly 등) 체결, GLP-1 환자의 유지율 개선, 또는 브랜드 처방약에 대한 수요 증가가 발생할 경우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BofA는 지적했다.
용어 설명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계열로,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활용되는 약물군이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이 계열에 속하는 성분으로, 혼합(컴파운드·compounded) 형태는 약국 등에서 처방에 따라 조제하는 제품을 의미하며, 브랜드 처방약은 제약사가 제조·공급하는 정품 제품을 의미한다. 웨고비(Wegovy)는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체중감량용 브랜드 GLP-1 약물이다.
또한 EBITDA는 기업의 영업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재무 지표로,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 개념이다. ‘언더퍼폼’은 벤치마크 대비 저조한 성과를 예상하는 애널리스트 등급이며, ‘중립’은 시장 평균 수준의 성과를 예상할 때 부여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전문적 분석)
이번 합의는 Hims & Hers의 단기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제거했지만, 회사의 수익성 구조에는 실질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처방전당 수익성이 약 50%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매출 성장은 브랜드 제약사와의 거래량 및 마진 구조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만약 브랜드 처방약의 수요가 급증할 경우(예: 웨고비 등 GLP-1 처방 확대), 회사는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높은 처방량을 확보함으로써 전체 매출을 성장시키는 전략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처방전당 마진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제한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매출 대비 이익률 개선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비용 측면에서는 긍정적 요인이 존재한다. 자체 복제약(또는 자체 공급망) 구축에 따른 초기 투자와 운영비를 줄이면 단기적으로 자본지출이 감소하고, 현금흐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 BofA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비용 축소 가능성이 EBITDA 하향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런 비용 구조 변화의 실효성은 회사의 실행 능력과 파트너사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것이므로, 관련 세부 항목(예: 처방 약가, 유통 마진, 계약상 수수료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또한 추가 제약사 파트너십은 상방(업사이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예컨대 일라이 릴리(Eli Lilly) 등 다른 대형 제약사가 브랜드 GLP-1 제품을 제공할 경우, Hims & Hers는 치료 옵션을 다양화해 환자 확보 및 유지율을 개선할 수 있다. 환자 유지율(리텐션)이 높아지면 생애 가치(LTV)가 상승해 장기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 판단 측면에서는, BofA의 등급 상향과 목표주가 상향(23달러)은 소송 제거라는 불확실성 해소를 반영한 것이나, 여전히 2026·2027년의 실적 추정치는 보수적으로 유지된다. 이는 회사가 비즈니스 모델 전환 과정에서 맞닥뜨린 마진 하락과 비용 구조 개선의 타이밍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합의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주가 수익률은 브랜드 처방약 도입 후의 실제 실적(매출 성장률, 처방전당 마진, 비용 절감 효과 등)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투자자용 체크리스트
- 향후 분기별 실적(매출·EBITDA) 발표에서 브랜드 처방약 관련 매출 비중과 처방전당 수익성 변화 확인.
- 회사 발표 또는 파트너사 공시를 통해 신규 제약사 파트너십 여부 및 계약 조건(수수료율, 공급량, 독점권 등) 점검.
- 운영비·자본지출 변화 추적: 자체 공급망 투자가 축소되는지 여부와 그로 인한 비용 절감 규모 확인.
- GLP-1 시장 수요 동향 및 규제 이슈 파악: 처방 확대가 지속 가능한지 여부 관찰.
종합하면, 노보 노디스크와의 합의는 Hims & Hers에 대한 즉각적인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회사의 수익 구조 전환으로 인한 이익률 압박과 추후 파트너십 성사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뉴스 이상의 구조적 변화(브랜드 처방약으로의 전환, 비용 구조 개선, 파트너십 확대 여부)를 중심으로 리스크·리턴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