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최고경영자(CEO)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애플과 아마존 등 AI 관련 대형 기술주를 대량으로 일부 매도했고, 동시에 1851년 창간된 The New York Times (뉴욕타임스, NYSE: NYT)에 신규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도 규모는 약 미화 45억 달러($4.5 billion)로 추정되며, 이는 버핏이 이끈 대규모 유동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의 연속되는 정리 행보의 일환이다.
2026년 3월 7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버크셔를 이끌던 마지막 13분기 동안 매수보다 매도를 더 많이 단행했고 그 결과 2025년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이 약 3,730억 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대규모 현금 축적은 포트폴리오 내 과대평가된 자산을 정리하려는 전략적 판단과 연관되어 있다.

매도 대상과 규모: 버핏은 특히 버크셔의 대형 보유주 중 하나였던 애플(AAPL)과 아마존(AMZN) 지분을 추가로 축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기 관련 매도는 총 약 45억 달러로 추정된다. 애플의 경우 버핏은 2016년부터 2018년 사이에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대형 포지션을 구축했으며, 이 투자로 인한 수익은 막대했다.
애플 지분 정리 배경: 애플은 한때 버크셔의 유통가능증권 포트폴리오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거의 2,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가치를 가지며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차지한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버핏은 보유 지분의 3/4 이상을 매도해 현재 남아 있는 포지션 가치는 여전히 약 600억 달러 규모다.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 Price-to-Earnings ratio)은 버핏이 매수하기 시작했을 때 약 10배 수준에서, 2023년 매도 개시 시 약 29배, 2025년 말에는 약 34배로 상승했다. 선행(Forward) 기준으로는 애널리스트 예상의 향후 12개월 이익 대비 약 31배에 거래되고 있다.
경영 승계와 향후 정책: 새 CEO인 그렉 에이블(Greg Abel)은 주주서한에서 버크셔의 애플 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한된 활동(limited activity)“을 예상하라고 언급했다. 이는 당분간 애플 보유분의 추가 매각 가능성이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향후 시장 상황과 밸류에이션 변화에 따라 매도 기조는 달라질 수 있다.
아마존 지분 정리 배경: 아마존 보유분은 2019년 초부터 유지돼 왔으며, 해당 포지션은 일부 운용 책임자였던 토드 콤브스(Todd Combs)가 구축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콤브스는 최근 분기에 회사를 떠났고, 그 결과 그가 담당하던 포트폴리오 일부를 정리하는 것은 예측 가능한 조치로 보인다.
아마존의 P/E 비율은 버크셔가 매집했을 당시 약 80배에 달했으나 2025년 말에는 약 32배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연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자본적지출 예산을 약 2,000억 달러로 설정했다. 이 같은 대규모 설비투자는 단기적으로는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마이너스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높다.
“버크셔는 신참을 선호하지 않는다(Berkshire is not big on newcomers).”
뉴욕타임스에 대한 신규 투자: 버핏의 이번 포지션 변경에서 눈에 띄는 점은 1851년 창간된 신문사 The New York Times Co. (NYSE: NYT)에 대한 신규 투자가 있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는 174년 역사를 가진 언론사로, 전통적인 인쇄 매체가 큰 변혁을 겪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뉴욕타임스의 실적 요약: 2025년에 뉴욕타임스는 매출을 9% 증가시키는 동시에 비용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을 23% 확대했다. 순이익은 3억 4,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정기간행물의 전통적 한계를 넘어서 디지털 콘텐츠(예: Cooking, Games), 스포츠 전문 매체(The Athletic), 제품 리뷰 서비스(Wirecutter), 팟캐스트 등으로 주소비자(주소재 시장)를 확장한 결과다.
구독자 및 수익 구조: 2025년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140만 명 증가해 총 1,280만 명을 기록했고, 이 중 약 96%가 디지털 전용 가입자이며 평균 월 구독료는 약 9.72달러다. 경영진은 1분기에 디지털 전용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4%~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저자극(high single to low double-digit) 수준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 및 투자 판단: 현재 뉴욕타임스 주가는 선행 이익 기준으로 거의 30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실제로 매수한 시점에는 3분기 기준으로 주당 배수가 낮은 저~중(20대 초중반)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재적 경쟁력과 디지털 전환 성공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가될 수 있으나, 현재 가격에서는 추가 진입을 위해 보다 좋은 진입점이 오기를 기다릴 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용어 설명(독자 안내):
주가수익비율(P/E)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수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P/E가 높으면 미래 성장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나 과대평가 위험도 수반한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FCF)은 기업의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제외한 현금 잔량을 의미하며, 설비투자 증가 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유통가능증권 포트폴리오(Marketable equity portfolio)는 곧바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 등으로 구성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뜻한다.
전략적 시사점 및 시장 영향 분석: 버핏의 연이은 매도와 뉴욕타임스 신규 매수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장기간의 보유 원칙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특히 애플의 고평가 상태)과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단행했다는 점이다. 애플 비중 축소는 버크셔의 단일 종목 의존도를 낮추며 포트폴리오 유연성을 증가시킨다. 둘째, 아마존 매도는 AI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단기적 현금흐름 부담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2026년 CAPEX 2,000억 달러 예정)는 장기 성장 동력이지만 단기 실적 변동성을 증대시킨다.
시장 측면에서 보면, 버핏의 대규모 매도 소식은 단기적으로 해당 종목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해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반면, 뉴욕타임스 같은 고품질의 디지털 전환 성공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 신호는 전통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포착하려는 장기적 관점의 재배치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버핏의 포지셔닝 변화를 통해 밸류에이션과 현금흐름 리스크를 동시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론: 워런 버핏의 은퇴 직전 매도 행보는 고평가 해소 및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라는 전략적 목적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보인다. 애플과 아마존 매도는 각각의 밸류에이션과 단기 현금흐름 리스크를 반영한 조정이며, 뉴욕타임스에 대한 신규 투자는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전통 미디어 기업의 구조적 강점을 인정한 결과다. 향후 버크셔의 매도·매수 활동은 그렉 에이블 체제의 투자 정책과 시장의 밸류에이션 변동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들의 실적 및 현금흐름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