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및 런던 설탕 선물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5월물 뉴욕 월드 슈가 #11(SBK26)은 종가 -0.01달러(-0.07%)로 거래를 마쳤고, 5월물 런던 ICE 화이트 슈가 #5(SWK26)는 -2.80달러(-0.6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설탕 가격은 2주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6년 3월 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설탕 공급 과잉 전망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가격 하향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랠리를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공급 전망은 설탕 가격의 전반적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단기 반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원유 급등이 설탕 손실을 제한. 원유(WTI·CLJ26)가 목요일에 19.5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아 +8% 이상 급등한 점은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리며 잠재적으로 세계 당밀(사탕수수당) 및 사탕수수 가공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사탕수수의 당(糖) 가공 비중을 줄이고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하는 유인을 제공해 설탕 공급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어, 이는 설탕 가격에 단기적으로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주요 기관들의 공급 전망. 2월 12일에는 설탕 선물가격이 근월물 기준 5.25년 최저치까지 급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지속 우려 때문이다.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2026/27년 작물연도에 3.4 MMT(백만 메트릭톤)의 공급 과잉을 예상했으며, 이는 2025/26년의 8.3 MMT 과잉에 이은 수치라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년 2.74 MMT, 2026/27년 156,000 MT의 과잉을 각각 전망했다. 또한 StoneX는 2월 13일에 2025/26년 글로벌 설탕 과잉을 2.9 MMT로 예상했다.
국제설탕기구(ISO)의 최신 전망. 지난 금요일,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 설탕 공급이 +1.22 MMT의 잉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이전 추정치인 +1.63 MMT보다 낮아진 수치이다. ISO가 제시한 배경에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에서의 설탕 생산 증가가 있다. ISO는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이 +3.0% y/y 증가하여 181.3 MM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브라질 생산 신호와 수급 영향. 브라질에서의 낮은 설탕 생산 조짐은 가격에 일부 지지 요인이 됐다. 브라질 당국 및 업계 단체인 Unica는 2월 18일 보고서에서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1월 하반기 설탕 생산이 -36% y/y 감소하여 단지 5,000 MT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2025/26년 센터-사우스 누적 생산량은 1월 기준으로 +0.9% y/y 증가해 40.24 MMT를 기록했다. 또한 2025/26년에는 설탕용으로 압착된 사탕수수 비율이 50.74%로 2024/25년의 48.14%에서 상승했다.
컨설팅업체 전망.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생산이 -3.91% 감소해 41.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이에 따라 2026/27년 브라질의 설탕 수출은 -11% y/y 감소해 30 MM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와 수출 여건. 인디언 슈가 앤 바이오에너지 제조업자 협회(ISMA)는 이날(기사 작성일 기준) 2025-26년 산지 기준(10월 1일~2월 28일) 인도의 설탕 생산이 +12% y/y 증가해 24.75 MMT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ISMA는 앞서 수요일에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을 29.3 MMT로 전망했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 +12% 증가한 수치이나 이전의 30.95 MMT 전망보다는 낮은 수치다. ISMA는 또한 인도에서 에탄올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설탕량 추정치를 7월 전망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인도가 추가적인 설탕 수출을 확대할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수출 확대와 쿼터 제도. 2월 13일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대해 기존에 승인된 1.5 MMT에 추가로 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다. 인도는 2022/23 시즌 이후 수출에 대해 할당(quota)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는 우천으로 인한 생산 감소가 국내 공급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번 추가 승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도의 공급을 늘려 가격 하방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 태국 설탕업체 연합인 Thai Sugar Millers Corp은 10월 1일 태국의 2025/26년 설탕 작황이 +5% y/y 증가해 10.5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 역시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겨 가격에 약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 농무부(USDA)의 비농무국(FAS) 전망. 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4.6% y/y 증가하여 사상 최고인 189.318 MMT에 달하고, 인간용 소모량은 +1.4% y/y 증가해 177.921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USDA는 또한 2025/26년 글로벌 기말재고가 -2.9% y/y 감소해 41.1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2.3% y/y 증가해 기록적인 44.7 MMT에 이를 것으로, 인도의 2025/26년 생산은 +25% y/y 증가해 35.25 MM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국 역시 +2% y/y 증가해 10.25 MM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및 추가 해설
MMT(백만 메트릭톤):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1 MMT는 1,000,000 메트릭톤을 의미한다. 기사 내 수치(예: 3.4 MMT, 181.3 MMT)는 모두 이 단위를 사용하고 있다.
에탄올과 설탕의 관계: 사탕수수는 설탕 생산 외에 에탄올(연료용 알코올) 원료로 사용된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려 제분업체(밀·사탕수수 가공업자)가 당(糖) 대신 에탄올 생산으로 압착 대상을 전환하도록 유인한다. 이럴 경우 설탕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을 지지하는 효과가 있으나, 원유가 안정되거나 하락하면 다시 설탕 공급 우위로 전환될 수 있다.
센터-사우스(Center-South): 브라질의 주요 사탕수수·설탕 생산 지역으로, 브라질 전체 설탕 공급과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현재의 데이터를 종합하면 글로벌 설탕 시장은 상반기까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가격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ISO, Czarnikow, Green Pool, StoneX, USDA(FAS) 등 다수 기관이 2025/26~2026/27년 동안 수백만 MMT 단위의 잉여를 예상하고 있어 시장 전반의 부담 요인이 존재한다. 특히 인도의 생산 증가 및 수출 확대(추가 500,000 MT 승인)는 즉각적인 수급 완화 요인이며,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 또한 공급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반면 원유의 급등은 에탄올의 경제성을 개선해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설탕 가격에 상승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브라질의 일부 지역에서 관찰된 생산 감소(예: 센터-사우스 1월 하반기 -36% y/y)는 가격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누적 생산이 여전히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점(+0.9% y/y, 40.24 MMT)은 잉여 전망을 완화하지 못하고 있다.
단기 전망: 향후 몇 개월 동안은 원유 및 에탄올 가격 움직임이 설탕 가격의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원유가 추가로 큰 폭으로 상승하면 설탕 공급이 축소될 소지가 있어 가격은 일시적 반등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인도·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와 인도의 수출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전반적인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어 가격 회복이 제한될 전망이다.
중장기 전망: USDA와 다수 컨설팅 기관의 예측대로 글로벌 생산이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소비 증가 폭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 재고 수준이 충분히 축소되지 못해 가격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후 변수(몬순·우천·가뭄), 정치적 수출 규제, 연료시장(원유) 급변 등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요약적 핵심: 다수 기관이 예측하는 수백만 MMT 단위의 글로벌 잉여 전망과 인도·태국의 생산 증가, 인도의 추가 수출 승인 등이 가격 하방 압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원유 급등에 따른 에탄올 전환 가능성은 단기적인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참고·기관: 기사 본문에서 인용된 기관 및 단체는 Barchart의 보도와 함께 국제설탕기구(ISO), USDA(미 농무부)·FAS(해외농업국), Czarnikow,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 StoneX, Unica, Safras & Mercado, ISMA(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자 협회), Thai Sugar Millers Corp 등이다.
기자 분석: 본문의 수치와 전망은 각 기관의 발표 및 Barchart 보도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중장기 전망은 변동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