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샘 알트먼, 앤트로픽 겨냥 발언…’정부가 기업보다 더 강력해야 한다’

사진: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가 2025년 9월 23일(화) 미국 텍사스주 어빌린(Abilene)의 Stargate AI 데이터센터 미디어 투어에 참여한 모습. 사진 제공: Kyle Grillot | Bloomberg | Getty Images.

2026년 3월 5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최고경영자 샘 알트먼(Sam Altman)은 3월 5일(현지시간) 열린 Morgan Stanley Technology, Media & Telecom Conference에서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을 은근히 겨냥하는 발언을 내놨다. 알트먼은 ‘정부가 민간 기업보다 더 강력해야 한다’고 말하며, 일부 기업들이 현재 집권 세력에 반감을 이유로 민주적 절차에 대한 약속을 포기하는 것은 사회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CNBC 보도는 이번 발언이 앤트로픽과 미국 국방부(DoD) 간에 고조된 갈등이 진행되는 시점에 나왔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몇 주 동안 국방부와 자사 인공지능 모델의 군사적 사용 범위를 둘러싸고 충돌을 빚었고, 협상이 격화되자 미 국방장관 대변인 격인 인사인 피트 헤그셋(Pete Hegseth)은 X(구 트위터)에 앤트로픽을 ‘국가 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Supply-Chain Risk to National Security)‘이라고 규정했다.

같은 기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Truth Social을 통해 모든 연방 기관에 ‘즉시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앤트로픽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 몇 시간 만에 미 국방부와의 별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 발표는 외부에서 ‘기회주의적(opportunistic)이고 성의가 부족하다(sloppy)’는 비판을 받았고, 알트먼 본인도 소셜미디어(X)를 통해 해당 행동이 ‘기회주의적으로 보였고, 성의가 없어 보였다’고 일부 인정했다.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의도였다. 상황이 격화될 조짐을 보였을 때 우려가 커졌고, 매우 나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알트먼은 또한 “정부가 민간 기업보다 더 강력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기업의 자율 규제와 정부의 규제 권한 사이의 균형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민주적 절차와 공공 정책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고 설명했다.

Nvidia CEO Jensen Huang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연구소로 설립되었고, 2022년 챗봇 ChatGPT의 공개 이후 대중적 주목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회사는 상업적 조직으로 확장되었고, 지난주에는 1100억 달러(110 billion USD)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발표하며 기업 가치를 7300억 달러(730 billion USD) 사전 평가액(pre-money valuation)으로 산정했다고 보도되었다. 또한 2026년 2월 기준으로 ChatGPT는 주간 활성 사용자(weekly active users) 9억 명(900 million)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 10월의 8억 명(800 million)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 속에서 오픈AI는 앤트로픽구글(Google) 등 경쟁사와 치열한 사용자 확보 및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앤트로픽의 경우 자사 대형 모델인 클로드(Claude)를 방위 관련 계약에서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방위 산업체들의 대응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용어 설명:
사전 평가액(pre-money valuation): 투자 유치 직전의 기업 가치 산정액으로, 투자 이후의 가치(post-money)와 구별된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7300억 달러는 투자 유치 이전의 기업 가치를 의미한다.
블랙리스트(blacklist): 정부 또는 기관이 특정 회사나 제품의 사용을 제한·금지하기 위해 공적 목록으로 분류하는 조치다. 이번 사례에서는 일부 연방 기관의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 지시가 해당한다.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예: Claude): 앤트로픽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로, 상업·방위 등 다양한 용도로 적용될 수 있다.

전문가 평가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사태는 기술 기업의 정부·국방 계약이 단순한 매출 확보를 넘어 정치·안보 리스크와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분석가들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파급 효과를 점검하고 있다.

1) 기업 가치 및 투자: 오픈AI의 대규모 투자 라운드(1100억 달러)와 7300억 달러의 사전 평가액은 기업의 성장 잠재력과 투자자 신뢰를 반영하지만, 정부와의 계약 체결은 동시에 정치적 리스크를 동반한다. 앤트로픽이 방위 계약에서 배제되면 단기적으로는 앤트로픽의 매출과 기술 채택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반대로 오픈AI는 방위 관련 매출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장은 이러한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AI 및 관련 반도체(예: Nvidia 등) 주가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2) 기술 공급망과 보안 규제: 국가 안보 우려가 제기되면 정부는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추가 규제나 인증 절차를 도입할 수 있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및 AI 모델 공급자에게 더 엄격한 보안·데이터 처리 기준을 요구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규제 준수를 위한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규제를 통과한 기업은 방위·정부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3) 경쟁 구도 및 사용자 확장: Chat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9억 명 돌파는 오픈AI의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러나 사용성 개선, 프라이버시, 비용 구조, 그리고 정부 기관과의 관계는 장기적 사용자 유지 및 확장에 중요한 변수다. 경쟁사(구글, 앤트로픽 등)는 규제·정책 변화를 활용해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4) 방위 산업과 민간 기술의 결합: 방위 계약을 둘러싼 논쟁은 민간 AI 기술이 군사적 목적에 사용될 때 발생하는 윤리·정책적 문제를 재조명한다. 전문가들은 규제의 엄격화가 단기적은 비용을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 가능한 공급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업계 내부에서는 계약 타이밍과 공공 이미지가 회사 평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알트먼 스스로 이번 계약 발표 시점에 대해 ‘기회주의적으로 보였다’고 시인한 점은 향후 기업의 공공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법적·정책적 판단만큼 중요함을 시사한다.

맥락적 보충: 이번 보도에는 CNBC의 기자인 케이트 루니(Kate Rooney)가 기여했으며, 관련 영상으로는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오픈AI에 대한 300억 달러 투자에 관해 언급한 내용이 병기되어 있다. 젠슨 황 CEO는 해당 투자가 ‘마지막일 수 있다(might be the last)’고 언급해 업계의 자본 조달 환경과 전략적 투자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기업-정부 관계, 안보 리스크, 시장 경쟁, 규제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대표적 사례다. 향후 몇 달간 방위 관련 계약의 재편과 투자자 반응, 그리고 규제 당국의 추가 조치 여부가 AI 산업의 경쟁 구도와 기업 가치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시장 반응에 주의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보안·규정 준수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