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 탄력성·물가 진정에 힘입어 증시 상승…이란 분쟁 우려 완화로 제한적 영향

미국 증시가 3월 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78%로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9%, 나스닥 100 지수는 +1.51% 상승 마감했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77%,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1.53% 상승했다.

2026년 3월 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 강세는 미국 경제의 탄력성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신호가 이란과의 무력충돌 우려을 상쇄한 결과로 해석된다. 2월 ADP 고용보고서는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가 증가했음을 보여주었고, 미국 서비스업 지표도 3.5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국제 지정학적 긴장 상황과 관련해선 혼재된 신호가 관찰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정보부 요원들이 미·이스라엘의 공격 개시 하루 만에 비공식 루트를 통해 CIA에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란의 준공식 통신사인 타스님(Tasnim)은 해당 보도를 “순수한 허위와 심리전“이라고 반박했다. 동시에 유가·에너지 수급 측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닫히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됐다.

원유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타임스 보도로 인해 이란 측의 평화적 종결 제안 가능성이 거론되며 장중 급등세 일부가 환매되기도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 상태를 유지하면서 결국 유가는 이날 1% 이상 상승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선박의 통항을 경고하며 “미사일 또는 무인기(드론) 위험”을 거론했고, 그 결과 페르시아만발 에너지 선적 대부분이 중단됐다. 이는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20%)가 통과하는 해상 통로의 봉쇄를 의미한다.

사우디, 이라크 등 산유국의 저장 탱크 포화와 생산 차질이 확인됐다. 이라크는 루마일리아(Rumalia) 최대 유전의 생산을 중단했고, Kayrros의 보고서는 사우디 라스타누라(Ras Tanura) 정유소의 탱크 6개 중 4개가 가득 찼으며 주(東)해안의 Ju’aymah 터미널은 여유 저장공간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6주간 유조선 통행이 전면 중단될 경우 실시간 위험 프리미엄을 $18/배럴로 추정했다.

에너지 허브에서의 물리적 피해도 확인됐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석유거래 허브인 푸자이라(Fujairah)에서는 피격된 이란 드론이 초래한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수출시설인 라스라판(Ras Laffan) 가동을 중단했다. 라스라판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공급 불안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을 3년 만의 고점으로 밀어올렸다.

금융·채권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약화됐다. 6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노트(ZNM6)는 이날 -6.5틱 하락으로 마감했고, 10년물 금리는 +2.2bp 상승한 4.081%를 기록했다. 주식 랠리는 안전자산으로서의 국채 수요를 줄였고, 강한 ADP 고용과 ISM 서비스 지표도 국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ISM 서비스 내 물가 지수(Prices Paid) 하락은 채권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채권 수익률은 하향 움직임을 보였다. 10년 독일 분트 수익률은 2.750%-0.2bp 하락했고, 10년 영국 길트 수익률은 4.411%-3.0bp 하락했다. 유로존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월간 +0.7%, 연간 -2.1%를 기록해 예상보다 다소 강했고, 같은 기간 실업률은 6.1%로 전월 대비 -0.2%p 하락해 고용시장의 강세를 시사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혼합적이나 완만한 개선 신호가 뚜렷했다. 주택시장 관련으로는 MBA 모기지 신청 건수가 2월 27일로 끝난 주에 +11% 증가했으며, 구매지수는 +6.1%, 리파이낸스 지수는 +14.3% 상승했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수준인 6.09%를 유지했다. 2월 ADP 고용은 +63,000명으로 예상(+50,000명)을 상회했다.

ISM 서비스업 지표는 예상과 달리 강한 확장세를 보였다. 2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56.1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해 3.5년래 최고의 확장 속도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지표의 서비스업 물가지수(Prices Paid) 하위지수는 -3.6포인트 하락해 63.0로 11개월 만의 저점을 찍었다.

연방준비제도(Fed) 지역 보고서인 베이지북(Beige Book)은 완만한 성장과 안정적 고용을 전했다. 2월 23일 종료 기간을 기준으로 12개 연준 지역 중 7개 지역이 경제 활동이 완만~보통의 속도로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물가 상승세는 완만하게 지속, 고용 수준은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베스 해맥(Beth Hammack)은 수요일 발언에서 “연준 정책은 상당 기간 동결될 수 있다(Fed policy could be on hold for quite some time)”고 언급하며 매파적 뉘앙스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할 향후 일정으로는 이번 주의 미-이란 전쟁 소식, 기업 실적 발표, 각종 경제지표가 꼽힌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215,000건(전주 대비 +3,000건 증가 예상)으로 발표될 전망이며, 4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1.9%, 단위노동비용은 +2.0%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2월 비농업고용이 +60,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전망이다. 2월 평균시급은 월간 +0.3%, 연간 +3.7% 오를 것으로 보이고, 2월 소매판매는 -0.3% m/m 감소,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전월 수준 유지가 예상된다.

기업실적 시즌은 마무리 국면이다. S&P 500 기업의 90%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발표를 완료한 481개 기업 중 73%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4분기 S&P 순이익이 +8.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0분기 연속 성장에 해당한다. 단, 매그니피센트 세븐 등 거대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순이익은 +4.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기대와 포지셔닝으로는 다음 정책 회의(3월 17~18일)에서 기준금리 인하(-25bp) 가능성은 약 4%로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조정 가능성은 스왑시장에서 약 2%로 반영 중이다.

업종·종목별 주요 움직임으로는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가 강하게 올랐다. Advanced Micro Devices(AMD), Intel(INTC), Micron(MU)는 각각 +5% 이상 상승했고, Seagate(STX), Western Digital(WDC)+4% 이상, ASML, ARM, KLA, Lam Research+2% 이상 상승했다. Nvidia, Applied Materials, Broadcom 등은 +1%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연계주도 급등했다. 비트코인(^BTCUSD)은 +7% 이상 올라 3.5주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Galaxy Digital(GLXY)+17%, Coinbase(COIN)+14%, MicroStrategy(MSTR)+10%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채굴 및 관련주인 Riot(RIOT), MARA도 각각 +8%, +7%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Baker Hughes(BKR)는 -2% 이상 하락으로 나스닥 100의 낙폭을 이끌었고, APA, ConocoPhillips(COP), Halliburton(HAL)은 -2% 이상 내렸다. Devon Energy, Exxon Mobil, Chevron, SLB 등 대형 석유·가스주는 -1% 이상 하락했다.

개별 이슈로는 Moderna(MRNA)가 Genevant에 대한 소송을 $950 million에 합의하면서 S&P 500에서 +15% 이상 급등해 해당 지수의 강한 상승을 견인했다. Ross Stores(ROST)는 4분기 매출이 $6.64 billion으로 컨센서스 $6.40 billion를 상회해 +8% 이상 올랐다. LyondellBasell(LYB)은 KeyBanc의 등급 상향과 함께 +6% 이상 상승했다.

부정적 실적·가이던스 사례로는 Webtoon Entertainment(WBTN)가 4분기 주당순손실(EPS) -$2.36를 보고해 -9% 이상 급락했고, Brown-Forman(BF.B)은 분기 매출은 양호했으나 비용과 마진에 대한 2년간의 부담을 언급해 -6% 이상 하락했다. GitLab(GTLB)은 2027년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중간값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해 -6% 이상 하락했다.

향후 시장·경제에 대한 체계적 분석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단기적 관점: 지정학적 리스크(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지속될 경우 원유·LNG 가격이 추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비용이 기업의 원가 부담으로 전가될 위험이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키울 수 있으며, 석유·가스업종에는 긍정적이지만 운송·소매·항공 등 소비자 비용 상승에 민감한 업종에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기적 관점: 미국 고용과 서비스업의 탄력성이 유지되는 한 연준의 완화(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게 평가될 것이다. 이는 채권 금리를 상방으로 밀어 올리고 주식 중에서 성장주(특히 금리 민감도가 높은 고밸류에이션 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면 기술·AI 인프라 등 수요가 강한 섹터는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정책적·시장 포지셔닝: 시장은 다음 연준 회의 전까지 금리 동결 시나리오를 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나, 물가 지표가 다시 수직으로 상승하거나 지정학적 충격이 장기화되면 정책 당국의 대응(특히 유화적·긴축적 스탠스 변화)이 불가피하다. 투자자들은 섹터별 차별화, 실적 가시성, 에너지 가격 민감도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초보 투자자 및 일반 독자 대상): ADP 고용보고서는 민간 고용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고용시장의 방향성을 사전적으로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ISM 서비스업 지수는 서비스업의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지표로 50 이상이면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은 지역 연준들이 모은 경제 정황보고서로 신중한 통화정책 판단의 참고 자료다. T-note의 ‘틱(tick)’은 선물·채권 가격의 최소 단위 변동을 가리키며, 수치가 하락(틱 감소)하면 가격이 하락했음을 뜻한다. 위험 프리미엄(Risk premium)은 공급 차질 등 비정상적 리스크가 반영되어 산정되는 추가적 가격이다.

마무리 평가: 2026년 3월 초 증시의 흐름은 기초 체력(미 고용·서비스업 회복)외생적 쇼크(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교차하는 양상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변수가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나, 경제 지표상의 탄력성이 이어진다면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여지도 크다. 투자자들은 유가·에너지 수급, 기업 실적, 그리고 다음 연준·ECB 회의에 대한 시장 기대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