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가 2026년 3월 4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의 조기 종결 기대에 힘입어 혼조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S&P 500 지수(SPY)는 +0.03%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11% 하락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QQQ)는 +0.63%의 강세를 보였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07%,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53%로 장 초반 상승했다.
2026년 3월 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미국과 간접 접촉을 통해 전쟁 종결 협상에 나설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정보부 요원들이 백채널을 통해 CIA에 연락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는 내용이 전해지자 위험자산 선호가 일부 회복됐다. 이러한 지정학적 완화 기대는 유가 하락과 연결되며 에너지 섹터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2월 ADP 민간고용보고서에서 고용자수가 예상보다 많은 +63,000명 증가를 기록해 미국 노동시장의 견조함이 확인되자 주가는 추가로 상승했다. ADP 보고서의 예상치는 +50,000명이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고용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 위험과 향후 연준(연방준비제도) 정책의 긴축 여부를 재평가하고 있다.
다만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무역 긴장 고조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재무장관으로 거론된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 도입 가능성이 이번 주 발효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원유시장은 뉴욕타임스의 이란-미국 간접 접촉 보도에 따라 급등분을 반납하며 -1% 이상 하락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보험 보장과 해군 호위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데 따른 영향도 일부 상쇄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어떤 선박에도 불을 지르겠다“고 경고하면서 해협 봉쇄 우려는 남아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을 처리하는 해상 경로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는 이라크의 최대 유전 루말리아(Rumalia) 지역에서 생산 중단을 야기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타누라(Ras Tanura) 정유시설의 탱크 4개 중 6개가 가득 찼다는 Kayrros의 보고와 더불어 주유소 저장용량 부족 우려를 부각시켰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통행이 6주간 전면 중단될 경우를 가정한 실시간 프리미엄을 배럴당 $18로 추정했다.
또한 이란 드론 요격 잔해가 떨어지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석유 거래 허브인 푸자이라(Fujairah)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카타르의 Ras Laffan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이란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 중단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3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Ras Laffan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시설이다.
금융·주택 지표도 발표되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2월 27일로 끝난 주간의 모기지 신청 건수는 +11% 증가했고, 주택구매 모기지 하위지수는 +6.1%, 재융자 하위지수는 +14.3% 상승했다. 평균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전주와 동일한 6.09%로 집계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관련 견해로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베스 해매크(Beth Hammack)가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해매크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연준의 정책은 상당 기간 동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단기 채권 수익률에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미·이란 전쟁 관련 뉴스, 기업 실적, 경제 지표다. 이날 이후 발표 일정으로는 2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53.5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준의 베이지북(Beige Book)도 공개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5,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1.8%, 단위노동비용은 +2.0%로 각각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2월 비농업 고용이 +60,000명 증가할 것으로,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월간 +0.3%, 연간 +3.7%로 예상된다. 또한 2월 소매판매는 -0.3% 감소,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시즌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S&P 500 기업의 90% 이상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보고를 마친 481개 기업 중 73%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이 +8.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이는 10분기 연속 전년 대비 증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대형 기술 7개)을 제외하면 4분기 실적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기대에서는 시장이 3월 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2%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19일 회의에서의 -25bp 인하 가능성은 스왑 시장에서 0%로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해외 증시 및 채권 움직임은 혼재되었다. 유로스톡스50는 +1.67%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8%로 3.5주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3.61%로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 재무부 수익률은 4.067%로 +0.8bp 상승했으며, 10년 독일 국채(번드) 수익률은 2.749%로 -0.3bp 하락했다.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431%로 -4.0bp 하락했다.
업종별·종목별 주요 흐름은 다음과 같다.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Seagate(STX)는 +3% 이상, Micron(MU), Western Digital(WDC), ARM(ARM), Lam Research(LRCX)은 +2% 이상, Applied Materials(AMAT), KLA(KLAC), Marvell(MRVL), Analog Devices(ADI)는 +1%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은 비트코인 상승에 동조했다. 비트코인은 3주 만의 고점에서 +5% 이상 상승했으며, Coinbase(COIN)는 +9% 이상로 S&P 500의 최고 상승주가 되었고, Galaxy Digital(GLXY)은 +8% 이상, MicroStrategy(MSTR)는 +7% 이상, Marathon Digital(MARA)은 +4% 이상, Riot Platforms(RIOT)는 +3%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 섹터는 유가 하락의 여파로 압박을 받았다. WTI 원유는 1% 이상 하락했으며, APA는 -3% 이상로 S&P 500의 최대 낙폭주가 되었다. ConocoPhillips(COP), Halliburton(HAL), Devon Energy(DVN), Exxon Mobil(XOM)은 -2% 이상, Diamondback(FANG), Chevron(CVX), Occidental(OXY)은 -1% 이상 하락했다.
기업별 실적·이벤트로는 Ross Stores(ROST)가 4분기 매출 $66.4억(6.64B)로 컨센서스 $64.0억을 상회하며 +7% 이상 올랐고, nLight(LASR)는 Baird의 커버리지 개시(아웃퍼폼, 목표주가 $95)로 +7% 이상 상승했다. Moderna(MRNA)는 코로나 백신 전달 기술 관련 소송 합의로 Genevant에 $9.5억(950M)을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6% 이상 올랐다. Brown-Forman(BF.B)은 3분기 순매출이 $10.6억(1.06B)으로 컨센서스 $10.0억을 상회해 +4% 이상 상승했다. Target(TGT)은 Telsey Advisory의 아웃퍼폼(Outperform) 상향과 목표가 $145로 +3% 이상 올랐다. Alcoa(AA)는 S&P 글로벌에 의해 신용등급이 BB+로 상향 조정되며 +3% 이상 상승했다. Dow Inc(DOW)는 KeyBanc의 상향(오버웨이트, 목표가 $38)으로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Gitlab(GTLB)은 2027년 매출 가이던스(11억~11.2억)의 중간값이 컨센서스보다 낮아 -7% 이상 급락했고, Webtoon Entertainment(WBTN)은 4분기 주당순손실(EPS) -$2.36로 컨센서스 -$0.12를 크게 밑돌아 -5% 이상 하락했다. Abercrombie & Fitch(ANF)는 1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치 +1%~+3%가 컨센서스 +4.5%를 하회하며 -5% 이상 하락했다. Frontline(FRO)은 Arctic Securities의 하향 조정으로 -3% 이상 하락했다.
다가올 실적 발표 일정(2026-03-04)로는 Bath & Body Works(BBWI), Broadcom(AVGO), Brown-Forman(BF/B), Okta(OKTA), Veeva Systems(VEEV) 등이 있다.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 대해서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보도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전적인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용어 설명
ADP 고용보고서는 미국의 민간고용 변동을 집계하는 민간 기관 ADP(Automatic Data Processing)가 발표하는 지표로, 비농업 고용지표와 비교해 노동시장 동향을 조기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E-mini 선물은 대형 지수 선물의 축소형 계약으로 개인과 기관이 널리 거래하며 지수의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T-note(미국 재무부 10년물)는 미국의 장기 국채로 안전자산 수요와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한다.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스왑(Swaps) 시장의 금리 인하 확률은 파생상품 가격을 통해 정책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예컨대 3월 FOMC에서의 -25bp 인하 확률 2%는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는 의미다.
시장 영향 및 전망(전문적 분석)
단기적 영향: 이란과의 간접 접촉 보도는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완화해 유가를 하락시키고, 이에 따라 에너지 관련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반도체 및 암호화폐 연관주 등 위험자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노동 지표의 호조는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재확인시켜 금리 하향 기대를 제한, 국채 수익률의 급락을 억제했다.
중기적 영향: 협상이 진전되어 중동 긴장이 현저히 완화될 경우 유가의 추가 하락이 가능하며, 이는 에너지 주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 연준의 정책 완화 시점을 앞당길 여지를 제공한다. 반대로 접촉이 교착되거나 충돌이 재발하면 유가와 안전자산 수요가 동시에 급등해 주식시장 전반에 큰 하방 리스크를 가져올 것이다.
투자 시사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시 반도체·기술·리스크 자산 비중 확대가 유효할 수 있으며, 반대로 유가 상승 시 방어적 자산(에너지·원자재·금리 헤지) 비중을 확대하는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기업별 실적 모멘텀(예: Ross Stores, Broadcom 등)과 금리 민감도(예: 성장주 vs 가치주)를 함께 고려한 섹터 로테이션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 2026년 3월 초 시장은 이란과의 우회적 소통 보도로 인해 일시적인 낙관을 보였지만,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에너지 공급 리스크가 여전히 주가 상승의 추가 동력을 제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 연준 발언, 기업 실적,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동 지정학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