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5월 인도·뉴욕 세계 설탕 번호 11 선물(SB K26)은 0.06포인트(+0.43%) 상승했고, 2026년 5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번호 5 선물(SW K26)은 1.70포인트(+0.41%) 상승했다.
2026년 3월 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설탕 가격 상승은 원유(WTI, CLJ26)의 급등에 의해 지지받고 있다. WTI 원유는 같은 날 6% 이상 급등하며 약 8.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탄올 가격 개선으로 이어지고, 사탕수수(설탕 원료)의 가공처리를 에탄올용으로 전환하려는 유인이 커지게 되어 설탕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설탕 상승폭은 이날 달러지수($DXY)의 랠리로 제한받았는데, 달러지수는 약 3.25개월 만의 고점으로 상승했다.
시장 배경과 주요 기관의 공급 전망
2026년 2월 12일에는 설탕 가격이 최근 5년 3개월 만의 근월물 저점으로 급락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설탕 과잉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설탕 거래업체 Czarnikow는 2026/27 마케팅연도에 전세계 설탕 잉여 340만 톤(MMT)을 예상한다고 2026년 2월 11일 밝혔다. 이는 2025/26년도의 830만 톤 잉여에 이은 전망이다. 또한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년 전세계 설탕 잉여를 274만 톤, 2026/27년 잉여를 15.6만 톤으로 전망했다고 1월 29일 발표했다. 한편, StoneX는 2025/26년 전세계 설탕 잉여를 290만 톤으로 예상한다고 2월 13일 밝혔다.
국제설탕기구(ISO)의 전망
지난 금요일,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에 전세계 설탕이 122만 톤(MMT)의 잉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기존의 163만 톤 예상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ISO는 2024/25년에는 346만 톤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2025/26년 전세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억 8,130만 톤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에서의 생산 증가가 잉여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생산 신호와 지역별 동향
브라질에서는 일부 지표가 생산 둔화를 시사하며 설탕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브라질의 사탕수수·에탄올 업계단체 Unica는 2월 18일 발표에서 브라질 중남부(Center-South) 지역의 1월 하반기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하여 5,000톤에 불과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2025/26년 중남부 누적 생산량은 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한 4,024만 톤을 기록했고, 사탕수수의 당(설탕) 전환 비율(설탕 용도로 압착된 비율)은 2025/26년에 50.74%로 전년의 48.14%보다 상승했다.
컨설팅 전망 및 수출 추이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2026/27년 브라질의 설탕 생산이 3.91% 감소하여 4,180만 톤으로 예상되며, 같은 해 브라질의 설탕 수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00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12월 23일 발표). 반면, 인도는 2025/26시즌(10월 1일~2월 28일) 누적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2,475만 톤으로 집계되었다고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자협회(ISMA)가 보고했다. ISMA는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을 2930만 톤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종전의 3,095만 톤 전망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ISMA는 또한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기존의 5백만 톤에서 340만 톤으로 낮추어 인도의 수출 여력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수출 정책과 지역별 생산 확대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대한 수출 허가 물량을 11월 승인된 150만 톤에 추가로 50만 톤을 더 승인했다(2월 13일). 이는 인도의 수출 쿼터 제도 도입 이후 확대한 조치로, 초기 도입은 2022/23년 늦은 우기로 인한 생산 부진과 국내 공급 제약에 대응한 것이었다. 한편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으로서 2025/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0만 톤에 달할 것으로 태국당밀업체협회(Thai Sugar Millers Corp)가 10월 1일 전망했다. 태국의 생산 확대 전망은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농무부(USDA)의 예측
미국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억 8,931.8만 톤(189.318 MM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일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세계 인간 소비(식용 설탕 수요)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억 7,792.1만 톤(177.921 MMT)으로 전망되며, 2025/26년 전세계 기말재고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만 톤(41.188 MMT)으로 예측됐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0만 톤으로, 인도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3,525만 톤으로, 태국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025만 톤으로 각각 전망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는 몇몇 전문 용어가 사용되었다. 에탄올은 주로 옥수수·사탕수수 등 당질을 발효시켜 생산하는 바이오연료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에탄올 가격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 이는 사탕수수 가공사들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을 확대하도록 유인해 설탕 공급을 줄이는 요인이 된다. 또한 달러지수(DXY)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며, 달러 강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시사점 및 향후 전망
원유 가격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에탄올 수익성을 개선해 일부 설탕 공급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어 설탕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인도·태국·파키스탄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 증가 전망과 인도의 추가 수출 승인, USDA 및 ISO의 생산 증가 전망은 중기적으로는 설탕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브라질의 지역적 생산 둔화 신호(예: Unica의 1월 하반기 자료)는 공급 우려를 야기해 가격 변동성을 키울 소지가 있다.
시장 참여자 관점의 분석
단기 투자자는 원유·달러지수·에탄올 가격의 상호 연동성 및 각국의 출하·수출 승인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정책 면에서는 인도의 수출 쿼터 변경과 브라질의 생산성 변동이 세계 시장 균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잉여 전망과 기후·재배면적 변화, 바이오연료 정책의 방향이 설탕 가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예컨대, 원유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에탄올 마진이 개선될 경우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 비율이 높아져 설탕 공급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거시적 리스크
설탕 시장은 기후 변수(예: 우기·가뭄), 통화 변동성(달러 강세·약세), 에너지 가격(원유·에탄올), 그리고 각국의 수출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러한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가격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헤지·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참여자들은 달러지수와 원유 선물, 에탄올 관련 지표를 함께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 제공 및 공시
게시일 기준으로 본 기사의 원문 작성자인 Rich Asplund은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의견 또는 재무적 조언을 구성하지 않는다.
핵심 요약: 원유 급등은 단기적으로 설탕 가격을 지지하지만, 인도·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과 국제기구의 잉여 예측은 중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달러 강세와 각국의 수출 정책이 가격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