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급등·금값 급락…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에 반응

달러 지수(DXY)가 급등하며 3.25개월 최고치로 상승한 반면, 금값과 은값은 급락했다. 달러 지수는 전일 랠리를 이어 이날에도 +1.29% 상승했고, 이는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한 것이 배경이다. 유가가 8.5개월 만의 고점으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달러 강세가 촉발됐다.

2026년 3월 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머니마켓(단기금융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종전의 약 60 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37 bp로 낮춰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 완화(금리 인하) 기대를 축소했으며, 오늘의 주가 하락은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높여 추가 강세를 부추겼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 총재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는 관찰된 관세의 영향이 대부분 사라진 뒤 물가 상승률이 더 둔화되면 추가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프 슈미드(Jeff Schmid)는 “인플레이션이 거의 5년간 연준 목표를 웃돌았다”며 현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표명했다.

“Inflation has been above the Fed’s objective for nearly five years now, so I don’t think we have room to be complacent.”

한편, 단기 정책 회의(다음 회의: 3월 17~18일)에 대한 스왑(Swaps) 시장의 가격은 -25 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2%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전반에서는 연준이 2026년에는 약 -37 bp 수준의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날의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단기적 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있다.


유로·달러(유로존 데이터)

EUR/USD 환율은 -1.30% 하락해 3.2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달러의 강세가 유로를 압박하는 가운데, 유럽지역의 천연가스 가격이 +24% 급등하여 3년 만의 고점에 도달한 것이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재부상 가능성으로 작용해 유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동시에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비 +1.9%로 전망치인 +1.7%를 상회했고, 기본(core) CPI는 +2.4%로 예상치인 +2.2%를 웃돌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적(긴축 성향) 신호를 제공했다.

스왑 시장은 ECB의 다음 통화회의(3월 19일)에서의 -25 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로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화(USD/JPY)와 일본 지표

USD/JPY는 이날 +0.27% 상승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5주 저점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국제 유가의 8.5개월 만의 상승이 일본의 경기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과 맞물렸다. 또한 일본의 1월 실업률이 예상과 달리 +0.1%p 상승해 2.7%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엔화에 부담을 줬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또한 엔화 약세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엔화의 추가 약세는 일부 제한됐다. 일본의 4분기(소프트웨어 제외) 설비투자가 전년동기비 +7.3%로 예상치(+3.9%)를 크게 상회했고, 이날 닛케이 지수가 -3% 급락해 3주 저점을 기록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 수요가 일부 재생성됐다. 시장은 BOJ의 차기 회의(3월 19일)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로 평가하고 있다.


귀금속(금·은) 급락과 배경

4월물 COMEX 금 선물은 이날 -267.40달러(-5.04%) 하락했으며, 5월물 은 선물은 -8.123달러(-9.14%) 급락해 양금속 모두 1주일 내 최저치로 내려왔다. 달러 지수의 랠리와 글로벌 채권수익률의 급등이 귀금속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매도세 확대로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따른 마진콜을 충당하기 위해 귀금속 장기 포지션을 청산한 것이 급락을 부추겼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전쟁, 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불안),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정치적 혼란·대규모 재정적자와 정부정책 불확실성 등은 달러 자산을 축소하고 귀금속으로 이동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일정 부분 지탱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고에는 1월에 4만 온스가 추가되어 총 7,419만 온스(트로이온스)으로 집계되어 이는 15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또한 유동성 측면에서 연준이 지난해 12월 10일 발표한 월 4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은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증가로 저축 수단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귀금속 수요를 자극했다. 펀드수요 측면에서는 금 ETF의 롱 포지션이 최근 금요일에 3년반(3.5년) 최고로 상승했고, 은 ETF의 롱 포지션도 작년 12월 23일에 3년반 최고를 기록했으나 이후 유동성 변화로 지난 월요일에는 3.5개월 최저로 떨어졌다.

전문 용어 설명

DXY(달러 인덱스)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스왑(swap) 시장은 금리·통화 교환 계약을 통해 시장의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을 뜻하며, 여기서의 확률은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상 수준을 의미한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 변동을 표시하는 단위로 1 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COMEX는 미국의 금속 선물 거래소로 금·은 선물 가격을 형성한다. 트로이 온스는 귀금속 무게 단위로 약 31.1035그램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마진콜은 투자자가 담보 유지 요건을 맞추지 못할 때 추가 증거금을 요구받는 상황을 말한다.


영향 분석 및 전망

첫째, 단기적으로는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달러 강세를 지속시킬 가능성이 크다. 달러 강세는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자극할 수 있어 중앙은행들이 긴축적 기조를 유지하거나 완화 시기를 연기하는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유럽과 일본의 경제지표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은 해당 지역 통화와 자산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은 단기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유로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리스크다. 일본은 설비투자 호조가 엔화 추가 약세를 일부 상쇄하나 수입 에너지 비용 상승은 경기·물가 양쪽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귀금속은 단기적으론 달러 강세와 채권수익률 상승에 따른 가격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금융시스템 유동성 증가가 가격 하방을 제한하는 지지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다. 특히 중앙은행의 지속적 매입과 ETF를 통한 펀드수요 회복은 금리·달러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를 낮춰 가격 변동성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하되, 지정학적·정책적 리스크와 중앙은행 행동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금리·유가·채권수익률·주가의 상호작용이 향후 통화·자산 가격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자와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 작성 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특정 투자 권유나 조언을 의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