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Blackstone)의 존 그레이(존 그레이, Jon Gray)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펀드 환매 사태에 대해 시장의 “소음(noise)”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2026년 3월 3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 사장은 자사의 주력 사모 신용펀드인 BCRED에 대한 대규모 환매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펀드 내 대출의 품질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블랙스톤은 최근 분기에 투자자들이 BCRED에서 약 7.9%를 인출하도록 허용했다고 공시했다. 이 펀드는 약 820억 달러(약 82 billion 달러)가 투자된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 신용펀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랙스톤은 환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투자자들이 BCRED에 1억5천만 달러(150 million USD)를 재투자하도록 허용함으로써 분기 중 요청된 환매를 확실성과 적시성을 가지고 처리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이 같은 조치가 BCRED에 대한 블랙스톤과 직원들의 확신을 보여주며 투자자들과의 정렬(alignment)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과 가격 영향
BCRED의 대규모 환매 소식은 주식시장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블랙스톤의 주가는 화요일 오전 거래에서 최고 약 8.5%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충격은 다른 사모 신용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파급되어 동종업체들의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
“신용의 질을 보면, 400개 이상의 채무자들이 지난해 10%의 EBITDA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상황을 놓고 상당히 낙관적이다.” —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COO
최근 동향: 대체자산 운용사들의 환매 허용 사례
이번 사례는 대체자산 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움직임이 잇따르며 사모 신용시장을 둘러싼 불안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달 블루 오울(Blue Owl)은 문제가 된 신용펀드의 약 30%를 출구시키기 위해 14억 달러(1.4 billion USD) 규모의 대출 매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유동성 제공을 위한 매각과 내부 자금 투입이 시장 안정화 수단으로 쓰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경: 신용시장 불안의 촉발 요인
그레이 사장은 트라이컬러(Tricolor)와 퍼스트 브랜드(First Brands)의 붕괴 사례를 거론하며 이들 사건이 은행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을 받은 기업들의 문제로 시작되어 시장 불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의 지속적 보도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한 ‘스핀(spin)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재무자문사나 개인 투자자들이 환매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전문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반복되는 몇몇 전문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사모 신용(private credit)은 전통적 은행을 통하지 않고 사모펀드나 대체자산 운용사가 기업에 직접 대출을 제공하는 구조를 말한다. 주로 비공개 회사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이 많으며, 공모 채권과 달리 유동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하며 기업의 영업 성과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환매(redemption)는 투자자가 펀드에서 자금을 인출하는 것을 뜻한다.
성과 지표
블랙스톤 측은 BCRED의 Class I(클래스 I) 주식이 설정 이후 연간화 기준 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와 함께 펀드가 보유한 약 400곳 이상의 차입자 포트폴리오의 최근 실적(총체적 EBITDA 성장률 10%)을 근거로 그레이는 펀드의 신용 질이 견조하다고 주장했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이번 사건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사모 신용시장은 전통적 금융시장과 달리 유동성 공급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규모 환매가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과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둘째, 대형 운용사가 환매를 허용하거나 자체 자금을 투입해 유동성을 제공하는 관행이 확산될 경우, 이는 단기적 불안을 완화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환매 심리를 자극하는 모럴 헤저드 우려를 낳을 수 있다. 셋째, 투자자 신뢰 회복 여부는 펀드의 기초자산(포트폴리오 기업)의 실적(예: EBITDA 성장), 운용사의 재무적 뒷받침, 규제기관 및 시장 참가자들의 대응에 좌우될 것이다.
시장 관측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프리미엄이 확대되며 비우량 자산(하위 티어 대출)의 가격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사모 신용을 포함한 대체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사(due diligence) 강화와 운용사들의 유동성 관리 방안(예: 환매 제한, 유동성 버퍼 확대) 도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공시 투명성 확대와 스트레스 테스트 도입 등이 규제 당국과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전문가적 관찰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개별 펀드의 문제를 넘어서 사모 신용 생태계 전체의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특히 운용사 규모가 큰 블랙스톤까지 이번 환매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사모 신용을 위험 자산으로 재분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블랙스톤이 제시한 포트폴리오 실적과 자체 자금 투입은 일부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안정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추가 환매 압력이 지속될지 여부와 블랙스톤 및 동종 운용사들의 유동성 대응 능력이다. 투자자들은 펀드별 구조와 환매 규정, 기초자산의 신용 프로필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운용사들은 더욱 엄격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참고: 기사 내 사진 설명 — 존 그레이가 2023년 10월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Axios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 제공: REUTERS/Brendan McDerm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