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SPY)는 0.04%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15% 하락으로 2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나스닥 100 지수(QQQ)는 0.13% 상승으로 1.5주 저점에서 일부 회복했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01% 하락했고,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08% 상승했다.
2026년 3월 3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식 지수는 장중 혼조 양상을 보였으며, 다우지수는 2개월 저점까지 하락한 반면 S&P 500과 나스닥 100은 1.5주 저점에서 반등했다. 이날 증시의 등락은 이란과 관련된 군사 긴장, 경제지표, 그리고 기업 실적 발표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동 군사공격을 개시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 작전이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의 안보 책임자는 미국과 협상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군사 충돌 소식은 자산시장 전반에 리스크 오프(risk-off) 심리를 불러일으켰다.
유가와 원자재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WTI 원유는 8.25개월 최고치로 6%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이란 연안과 맞닿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통행이 이란의 유조선 공격 이후 사실상 중단된 영향이다. 이란은 일일 약 330만 배럴(bpd), 전 세계 생산의 약 3%를 생산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위치상 전략적 중요성은 매우 크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행이 6주간 전면 중단될 경우의 실시간 석유 리스크 프리미엄을 배럴당 18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채권 시장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되며 금값은 1개월 최고치로 상승했고, 채권 수익률은 장중 변동성을 보였다. 초기에는 안전자산 수요로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으나 이후 WTI 급등과 물가지표의 상승 신호로 인해 금리 상승 압력이 강화됐다.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11bp 상승해 4.05%로 마감했다(기사 본문에는 4.046%로 표기된 부분도 있음).
경제지표: ISM 제조업 지수는 2월에 52.4로 전월 대비 0.2p 하락했지만, 시장 기대치(51.5)를 상회했다. 특히 2월 ISM의 가격지수(prices paid) 서브지표는 70.5로 3.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1.5p 상승했고, 이는 물가 압력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향후 주간 주요 이벤트로는 수·목·금에 예정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집중 일정이 있다. 수요일에는 2월 ADP 고용 변화(예상 +40,000)와 2월 ISM 서비스 지수(예상 53.5)가 발표되며 연준의 베이지북(Beige Book)이 공개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예상 215,000), 2025년 4분기 비농업 생산성(예상 +1.8%) 및 단위노동비용(예상 +2.0%)이 발표된다. 금요일에는 2월 비농업 고용(예상 +60,000), 실업률(예상 4.3% 유지), 평균 시급(월간 +0.3%, 연간 +3.7%), 2월 소매판매(-0.3% m/m 예상) 및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전월 대비 변동 없음 예상) 등의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분기 실적과 기업별 동향에서는 4분기 실적 시즌이 끝물에 접어들었고, S&P 500 기업의 90% 이상이 실적을 공개했다. 보고를 마친 481개 기업 중 73%가 컨센서스 기대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10분기 연속 증가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단, 매그니피센트 세븐 등 초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실적 성장률은 +4.6%로 둔화된다.
시장에서 관찰되는 주요 섹터별 움직임도 상세하다.
방산주는 이란 전쟁으로 수혜 기대감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노스롭그루먼(NOC)은 5% 이상 상승했고, RTX(RTX)는 4% 이상 상승했다. 록히드 마틴(LMT)과 L3Harris(LHX)는 각각 3% 이상 상승했고, 헌팅턴 잉얼스(HII)와 제너럴 다이내믹스(GD)는 2%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 섹터에서는 WTI 급등에 힘입어 정유사 및 중간유통업체가 큰 폭으로 올랐다. 마라톤 페트롤리엄(MPC)과 발레로(VLO)는 5% 이상 상승했고, APA(APA)와 코노코필립스(COP)는 4% 이상 상승했다. 데번 에너지(DVN)와 필립스 66(PSX)는 3% 이상, 다이아몬드백(FANG)과 오크시덴털(OXY)는 2% 이상 상승했다. 셰브런(CVX)과 엑손모빌(XOM)은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도 반등했다. 비트코인(^BTCUSD)의 5% 이상 급등에 따라 스트래터지(MSTR)가 6% 이상 올라 나스닥 100의 선두 주자가 되었고, MARA, 갤럭시 디지털(GLXY), 코인베이스(COIN) 등이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종목은 약세였다. 시게이트(STX)는 6% 이상 하락으로 나스닥 100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웨스턴 디지털(WDC)는 3% 이상 하락했다. ASML, ARM 등도 2%대 하락, 람 리서치(LRCX), 마벨(MRVL), NXP(NXPI), AMD, 퀄컴(QCOM),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등은 1%대 하락을 기록했다.
항공·여행·레저 섹터은 유가 급등으로 인한 제트유 비용 상승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아메리칸 항공(AAL)은 4% 이상 하락했고, 유나이티드(UAL)는 3% 이상 하락했다. 델타(DAL)와 사우스웨스트(LUV)는 2% 이상 하락했다. 크루즈 관련주도 실적 불안으로 급락했는데, 노르웨이안 크루즈(NCLH)는 가이던스 악화로 10% 하락을 기록했고, 카니발(CCL)은 6% 이상, 로열 캐리비안(RCL)은 2% 이상 하락했다.
주택건설 업종은 10년물 금리 상승으로 인한 모기지 금리 인상 우려 때문에 약세였다. KB Home(KBH), Lennar(LEN), DR Horton(DHI)는 3% 이상 하락했고, PulteGroup(PHM)은 2% 이상, Toll Brothers(TOL)는 1%대 하락을 기록했다.
개별 기업 관련 주요 뉴스도 있었다. 유전자치료제 기업 UniQure(QURE)는 미 규제당국이 헌팅턴병 치료에 대해 승인 전 임상 중추적 시험을 요구한다고 밝히자 32% 이상 급락했다. 발전회사 AES(AES)는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와 EQT 주도의 컨소시엄에 주당 15달러 현금 인수 제안을 수락하면서 17% 이상 하락해 S&P 500 내 낙폭 선두가 됐다. Elevance Health(ELV)는 미국 정부가 3월 31일부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처방약 플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기술·장비 투자 소식으로는 엔비디아(Nvidia)가 Coherent(COHR)와 Lumentum(LITE)에 각각 2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면서 두 회사 주가가 각각 16% 이상과 12% 이상 급등했다. 영상의학 업체 RadNet(RDNT)는 4분기 매출이 5.477억 달러로 컨센서스(5.154억 달러)를 상회해 주가가 8% 이상 상승했고, EchoStar(SATS)도 4분기 매출이 38.0억 달러로 컨센서스(37.7억 달러)를 소폭 상회하며 3% 이상 상승했다.
해외시장과 채권시장 동향을 보면, 유럽과 아시아 시장이 혼조로 마감했다. Euro Stoxx 50는 2.47% 하락으로 1.5주 저점을 기록했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47% 상승으로 1.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는 1.35% 하락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상승 압력을 받았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9bp 상승해 2.712%, 영국 10년물은 14.1bp 상승해 4.374%로 마감했다. 독일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로 시장 기대(변동 없음)를 밑돌며 19개월 만에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금융시장 전망 및 영향 분석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채권금리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금리 민감 업종(주택건설, 고성장 기술주)은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에너지·원자재·방산주는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단기적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소비재 업종의 이익 압박과 실물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경기 둔화 우려를 재점화해 결국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또한, ISM 가격지수의 급등과 WTI 급등은 연준의 정책 완화(금리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는 요인이다. 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단 2%로 할인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시사한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해서도 스왑시장에서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1%로 소폭 반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이란 관련 군사충돌과 유가 급등이 시장의 중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고용·물가·기업실적 지표와 지정학적 전개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에너지 및 방산 비중 확대와 금리 상승 리스크에 노출된 자산의 방어적 관리가 단기 대응 방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
주간 예정 실적(2026-03-03): AutoZone Inc (AZO), Best Buy Co Inc (BBY), CrowdStrike Holdings Inc (CRWD), Gitlab Inc (GTLB), On Holding AG (ONON), Ross Stores Inc (ROST), Thor Industries Inc (THO), Versant Media Group Inc (VSNT), Viking Holdings Ltd (VIK).
참고: 본문에 인용된 기업명, 지표, 수치 및 일정은 2026년 3월 3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를 근거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