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와 공동 설립자들인 레온 블랙(Leon Black), 마크 로완(Marc Rowan)을 상대로 주주들이 맨해튼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2010년대에 걸쳐 악명 높은 성범죄자이자 금융인인 제프리 에프스타인(Jeffrey Epstein)과의 사업적 연루 사실을 거의 5년간 주주들에게 숨겼다는 혐의를 중심으로 한다.
2026년 3월 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솔로몬 펠드먼(Solomon Feldman)이 이끄는 주주들이 제기한 제안된(예비) 집단소송(proposed class action)이다. 소장에 따르면 피고들은 2021년과 2022년 여러 규제 신고서에서 에프스타인과 결코 거래한 적이 없다고 허위로 부인했으나, 에프스타인은 “was heavily involved and frequently communicated with Apollo Global’s senior leadership“라고 소송문에서 인용될 정도로 2010년대에 애폴로의 고위 경영진과 자주 소통하며 사업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 제기 배경 및 핵심 주장
원고 측은 2021년 1월 데처트(Dechert) 법률사무소의 검토보고서(review)를 언급한 애폴로의 규제 신고서 내용이 오도적이었다고 주장한다. 데처트 보고서는 레온 블랙이 $158 million을 에프스타인에게 세무 및 유산(planning) 관련 자문 대가로 지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애폴로는 에프스타인이 어떤 서비스도 제공받지 않았고 에프스타인이 애폴로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원고들은 또한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가 1월 30일 공개한 대규모 문서·비디오·이미지 자료(large cache)의 공개 이후 애폴로의 이러한 주장이 사실과 달랐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소송문은 2010년대 중반 애프스타인이 애폴로 임원들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서면 및 대면 통신에 관한 언론보도를 인용하고 있으며, 교사 노동조합 등 몇몇 단체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애폴로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사실도 언급하고 있다.
시장 반응
소송 제기 직전인 2월 애폴로 주가는 3주간 약 15% 하락했고, 이는 약 $12 billion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원고들은 주장한다. 원고들은 이 같은 주가 급락이 관련 사실이 드러나면서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 반응
애폴로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로완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레온 블랙의 대변인 휘트 클레이(Whit Clay)도 논평을 거부했다. 로완은 2021년 레온 블랙의 뒤를 이어 애폴로의 CEO직을 맡았다.
애폴로는 2026년 2월 18일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로완이나 애폴로의 다른 누구도 블랙 이외에 에프스타인과 사업적·개인적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서한에서는 “in select instances” 로완과 다른 애폴로 직원들이 블랙의 세금 업무와 관련해 에프스타인에게 정보를 제공한 적은 있으나, 에프스타인이 다른 공동설립자들을 위해 일을 하려 했을 때는 “declined at every turn” 즉 모든 경우에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레온 블랙은 불법행위를 부인하며 에프스타인의 범죄 행위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의 법적·시기적 구도
제안된 집단의 기간(proposed class period)은 2021년 5월에 시작되는데, 이는 레온 블랙이 애폴로의 CEO 겸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다. 그럼에도 소송문은 블랙이 2025년 4월 기준 애폴로 지분의 7%를 보유하고 있어 “control person” 즉 통제인물로서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한편 애폴로의 이번 2월 주가 하락은 대형 대체자산운용사들(alternative asset managers) 전반의 수개월간 하락세의 최근 국면과 맞물려 있다. 투자자들은 성장 전망, 사모대출(private lending)의 인수·심사(underwriting) 기준, 그리고 인공지능(AI)이 이들 운용사가 투자하거나 인수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미칠 파괴적 영향 여부 등을 우려해왔다.
에프스타인 사건의 배경
제프리 에프스타인은 2019년 8월 맨해튼 교도소에서 재판을 앞두고 사망했으며 뉴욕시 검시관의 공식 판결은 자살이었다.
용어 설명(참고)
집단소송(class action)은 다수의 피해자가 동일한 사안으로 공동으로 제기하는 소송을 말한다. 사모자본·대체자산운용사(alternative asset managers)는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펀드 등 전통적 주식·채권 투자와 다른 투자전략을 운영하는 투자회사들을 지칭한다. “Control person”은 기업 지배·관리와 관련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주요 주주나 임원을 의미한다. 데처트(Dechert)는 국제 로펌 이름으로, 기업 거래 및 규제 검토에 관여하는 법률회사이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이번 소송은 단기적으로 애폴로 주가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2월 주가 하락으로 약 $12 billion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소송의 진행 상황과 규제당국(예: SEC)의 조사 여부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법적 비용, 잠재적 배상, 신뢰도 손실은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나 펀드모집 활동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섹터 관점에서 보면 이번 사건은 대체자산운용사들에 대한 전반적 투자심리 약화로 확산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사모대출의 심사기준과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의 거버넌스 이슈가 불거지면 할인율 상승(요구수익률 증가)과 가치평가 하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규제 리스크 증가는 운용사들의 리스크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비용을 높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사건의 실체 규명과 법원 판결, 규제당국의 조사결과가 결정적이다. 만약 규제조사 및 소송에서 애폴로 측의 책임이 인정되거나 상당한 벌금·배상이 부과되면 투자자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반대로 회사가 사실관계를 신속히 해명하고 내부 통제 강화 및 거버넌스 개선 조치를 제시한다면 시장의 우려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종합
솔로몬 펠드먼이 이끄는 주주들은 맨해튼 연방법원에 애폴로와 레온 블랙, 마크 로완을 상대로 에프스타인과의 거래 은폐를 이유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규제신고서의 문구와 지난 1월 공개된 에프스타인 관련 문서들, 데처트 검토보고서의 내용 등을 근거로 애폴로 측 주장의 진위를 문제제기하고 있다. 향후 소송 절차와 규제당국의 대응이 애폴로 및 대체자산운용업계의 시장 심리와 밸류에이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