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향 AI 칩 수출 상한 검토 보도에 엔비디아·AMD 주가 하락

엔비디아(NASDAQ:NVDA)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0.6% 하락했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 NASDAQ:AMD)0.5% 하락했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관리들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AI(인공지능) 칩 수출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른 것이다.

2026년 3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미 행정부가 중국 기업별로 엔비디아의 H200 가속기 칩 구매를 75,000개로 제한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MD의 MI325 칩도 유사한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분류되어, 해당 고객의 구매 한도 산정에 포함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안된 한도는 알리바바 그룹(Hangzhou에 본사 소재)이나 바이트댄스(ByteDance) 등이 엔비디아에 비공식적으로 구매 의사를 전달한 규모의 절반 이하에 해당한다. 해당 가속기들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기타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구동하는 데 사용된다.

핵심 요지: 미 행정부는 기업별 수량 상한(퍼-커스터머 캡)을 통해 특정 중국 기업이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AI 가속기를 확보하는 것을 제한하려 하며, 전체 중국향 출하량은 규제 과정 초기 단계에서 제시된 상한인 약 100만 대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는 소수의 대형 IT 기업 신청이 대부분을 차지해 기업별 상한이 적용되면 개별 기업이 받는 물량은 수십만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용어 설명 및 배경

먼저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AI 가속기(AI accelerator)는 인공지능 연산, 특히 대규모 병렬행렬 연산에 최적화된 반도체 칩을 의미한다. 엔비디아의 H200과 AMD의 MI325는 이러한 목적에서 고성능을 발휘하는 데이터센터용 가속기 제품군에 속한다. 이러한 가속기는 대규모 언어 모델, 이미지 생성, 추천 시스템 등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의 학습(training) 및 추론(inference)에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또한 ‘기업별 상한(per-customer cap)’은 특정 고객이 일정 기간 동안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을 제한하는 규제 수단이다. 이 제도는 공급이 편중되어 특정 기업이 독점적으로 대량 확보하는 것을 방지하고, 전략적 민감 기술의 이전을 통제하려는 의도로 도입된다.


시장 영향 및 분석

이번 보도가 직접적으로 미친 효과는 반도체 관련 주요 종목의 시간외 주가 하락으로 관찰된다. 엔비디아와 AMD는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매출이 회사 전체 성장의 핵심 동력이므로, 중국향 판매 제한은 단기적으로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하향 조정하게 된다. 다만 블룸버그 보도 내용에서 언급된 대로 전체 출하 상한이 최대 100만 대 수준까지 열려 있다는 점은 공급 측면에서의 완전한 차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기업별 75,000대 제한이 현실화되면 중국 내 소수 대형 IT 기업(예: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이 받을 수 있는 물량은 개별적으로 제한되어, 이들 기업의 대규모 AI 프로젝트 일정이나 규모 조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둘째, 제한이 시행될 경우 중국 기업들은 대체 공급원(예: 자국 내 칩 개발 가속, 다른 해외 공급자 확보, 중고 시장이나 리퍼비시 제품 활용) 모색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엔비디아·AMD의 단기 매출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자립 흐름이 가속화될 수 있다.

또한 규제가 완화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엔비디아·AMD의 제품 라인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데이터센터용 H 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수요 감소분을 다른 지역의 수요 확대나 기업·연구용 수요로 보완할 여지가 있다. 반면 AMD 역시 MI 시리즈의 수요 분산을 통해 리스크를 완화하려 할 것이다.


정책적·전략적 의미

이번 보도는 단순한 무역 규제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미국 행정부가 특정 반도체 제품의 대중(對中) 수출을 제한하려는 것은 기술 우위 유지, 국가 안보 우려 해소, 그리고 전략적 경쟁에서의 우위 확보라는 세 가지 목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규제 수준과 범위, 시행 시점, 예외 조항 등 구체적 정책 내용이 아직 명확히 확정되지 않아 향후 세부 규정이 발표되면 시장 반응은 추가적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유의점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 사항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규제의 최종 확정 여부와 구체적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각 기업(엔비디아, AMD)의 지역별 매출 비중과 고객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중국 규제로 인한 민감도를 평가해야 한다. 셋째,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경쟁 구도 변화(자국 칩 개발 가속, 대체 공급자 부상 등)에 따른 중장기적 영향도 반영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블룸버그 보도는 AI 칩 수요·공급 및 글로벌 기술 경쟁에 대한 중요한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구체적 규제 내용이 발표될 때까지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기업별·지역별 데이터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근거로 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