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급등에 설탕값 상승…메이월 선물 1개월 만 최고치 기록

원유 급등 영향으로 국제 설탕 가격이 상승했다. 뉴욕 및 런던 선물 시장에서 메이 인도(nearby) 계약의 가격이 오르며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026년 3월 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월드 설탕 #11(심볼 SBK26)의 2026년 5월 인도분은 0.06달러(0.43%) 상승했고, 런던 ICE 백설탕 #5(심볼 SWK26)의 2026년 5월 인도분은 6.60달러(1.62%) 상승했다.

이번 설탕값 상승의 배경에는 원유(WTI) 급등이 있다. 보도일 기준 WTI 원유는 8.25개월 최고치로 치솟았는데, 이는 에탄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사탕수수(캐인)를 당(설탕) 생산보다 에탄올(연료용 알코올) 생산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설탕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과거 흐름과 전망 요약

올해 2월 12일에는 설탕 가격이 최근 5.25년 최저치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잉여(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2026/27 작황에서 글로벌 설탕 잉여가 3.4 MMT(백만미터톤)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5/26 시즌의 8.3 MMT 잉여 이후에도 잉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년 글로벌 잉여를 2.74 MMT로, 2026/27년 잉여를 156,000 MT로 각각 전망했다. StoneX는 2025/26에 2.9 MMT 잉여를 예상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지난주 2025/26 시즌의 설탕 잉여를 +1.22 MMT로 수정 전망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 +1.63 MMT보다 낮아진 수치이다. ISO는 2024/25에 -3.46 MMT 적자가 발생한 뒤 이번 잉여로의 전환이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ISO는 또한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여 181.3 MM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생산·수출 동향

브라질의 경우 생산 지표는 혼재한다. 브라질 설탕·알코올업계 단체인 Unica는 2월 18일 발표에서 중남부(Center-South) 지역의 1월 하반기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5,000 MT에 불과했다고 보고했다. 반면 2025/26 시즌 누적(1월까지) 중남부 설탕 생산량은 전년비 +0.9% 증가한 40.24 MMT로 집계됐다. 또한 2025/26 시즌의 사탕수수 중 설탕용으로 착유된 비율(분배비)은 50.74%로, 전년(48.14%) 대비 상승했다. 이는 에탄올보다 설탕 생산 비중이 다소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91% 하락하여 41.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같은 기간 브라질 설탕 수출은 -11% 감소한 30 MMT로 예상했다.

인도는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자협회(ISMA)는 2025/26 시즌(10월1일~2월28일) 누적 생산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24.75 MMT라고 발표했다. ISMA는 2025/26 전체 생산을 29.3 MMT로 추정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이며, 이전의 30.95 MMT 예상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ISMA는 인도내 설탕의 에탄올 전환량 추정치를 기존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축소했는데, 이로 인해 인도가 설탕 수출을 확대할 여지가 생겼다.

인도 정부는 2026년 2월 13일 2025/26시즌에 대해 추가로 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고, 이는 11월에 승인된 1.5 MMT 위에 추가된 물량이다. 인도 정부는 2022/23 시즌에 폭우 등으로 국내 공급이 제한되자 수출 할당제를 도입한 바 있다.

태국은 세계 3위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으로,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에 2025/26 시즌 태국 설탕 생산량이 전년비 +5% 증가한 10.5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USDA) 전망

USDA는 2025년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에서 글로벌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기록적 189.318 MMT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인류(사람) 용 설탕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 MMT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2025/26 글로벌 기말 재고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로 전망했다. USDA 소속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44.7 MMT, 인도의 2025/26 생산을 35.25 MMT(전년비 +25%), 태국의 생산을 10.25 MMT(+2%)로 예측했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충)

MMTMillion Metric Ton(백만 미터톤)의 약자로, 국제 곡물·원자재 통계에서 사용하는 질량 단위이다. 또한 백설탕(#5, white sugar #5)월드 설탕(#11, world sugar #11)은 선물 거래에서 사용되는 규격명으로 시장·거래소별 표준을 의미한다. 에탄올 전환은 사탕수수를 설탕 대신 발효·증류해 연료용 알코올을 생산하는 과정으로, 원유 가격이 오를 때 경제성이 개선되어 설탕용 원료가 에탄올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진다.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원유 가격 상승이 에탄올 수요를 자극해 사탕수수의 일부가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되면 설탕 공급 차질 우려로 가격 상방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에서 에탄올(연료)과 설탕 간의 원료 배분(분배비)이 바뀔 경우 시장 반응은 즉각적일 수 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여러 기관과 트레이더들이 제시한 글로벌 공급 과잉 전망(잉여)이 가격 상승을 제약할 요인이다. Czarnikow, Green Pool, StoneX, ISO, USDA 등의 전망치는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잉여 가능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특히 인도의 수출 확대 가능성(정부의 추가 수출 승인 및 ISMA의 에탄올 전환량 축소)은 단기적 공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해 가격 상승을 억누를 수 있다.

정책 리스크와 기상(우량한 몬순 강우 또는 가뭄), 환율 변동, 유가 향방이 가격 결정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실적으로는 유가가 추가 상승해 에탄올 수익성이 장기간 개선될 경우 설탕 공급 구조의 변화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고, 반대로 인도의 대규모 수출이나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가 확인될 경우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 및 면책

해당 보도일 기준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을 위한 유일한 근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나스닥(Nasdaq, Inc.)은 기사 저자의 견해를 반드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