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 감독 기관, 엔비디아와 AI 실험을 위해 협력

영국 금융 서비스 감독 기관이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은행들이 인공지능(AI)을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월요일 발표했다. 영국의 금융행위감독청(FCA)은 ‘강화된 샌드박스(Supercharged Sandbox)’를 발족하여 기업들이 더 나은 데이터, 기술 전문 지식 및 규제 지원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6월 9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영국의 금융 서비스 기관들은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및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제품을 활용하여 AI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이니셔티브는 AI ‘탐색 및 실험 단계’에 있는 기업들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FCA는 AI 개발이 더 이뤄진 기업들을 위한 별도의 실시간 테스트 서비스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FCA의 데이터, 정보, 지능 책임자인 제시카 루수(Jessica Rusu)는 성명에서 “이 협력은 AI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려 하지만 역량이 부족한 사람들을 도울 것이다”라며 “우리는 기업들이 시장 및 소비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경제 성장도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FCA의 새로운 샌드박스는 은행들이 첨단 AI 도구를 고객에게 제공함에 있어 프라이버시 및 사기 위험에 맞서며 직면했던 주요 문제를 해결한다. OpenAI 및 Google과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들은 데이터를 해외 시설로 전송하며, 프라이버시 규제 당국은 이 정보가 저장 및 처리되는 방식에 대해 경고를 울렸다. 한편, 악의적인 배우자가 생성형 AI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속이는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엔비디아는 강력한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만드는 회사다. 회사의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월요일 아침에 런던에서 열리는 기술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작년, HSBC의 생성형 AI 책임자인 에드워드 악트너(Edward Achtner)는 런던의 한 기술 컨퍼런스에서 AI와 관련된 주장이 성공을 자랑하는 “성공 극장”이 많다고 언급하면서 금융 산업 내에서 AI의 발전을 크게 홍보하지만, 실제적인 혁신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HSBC와 같은 은행들이 오랜 기간 AI를 사용해왔지만, OpenAI의 ChatGPT와 같은 새로운 생성형 AI 도구들은 고유한 준수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