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는 3월 2일(현지시간) 장중 초기 급락을 딛고 부분적인 반등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6%, 나스닥100 지수는 +0.44%의 등락을 기록했다.
2026년 3월 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동 군사공격 발표로 장 초반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 작전이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수주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는 보도가 있었고, 이와 대조적으로 이란의 보안 책임자는 미국과 협상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점이 전개를 더욱 긴박하게 만들었다.
이날 시장 반등의 배경으로는 단기 ‘딥 바잉'(dip buying)과 함께 2월 미국 ISM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확장적으로 발표된 점이 있다. 또한 중동 사태로 인해 방산주와 에너지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지했다.
유가와 원자재·채권 반응도 뚜렷했다. 안전자산 수요로 금값은 한 달 내 최고로 상승했고, 국채 수익률은 전쟁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며 장중 일시 하락했다가 이후 반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bp(베이시스 포인트) 내외 상승해 4.04%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높은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반영된 결과다.
WTI 국제 유가의 급등이 눈에 띄었다.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통항이 이란이 세 척의 유조선을 공격한 뒤 사실상 중단되면서 유가는 급등했다. 이란은 일일 약 330만 배럴(bpd)을 생산해 전 세계 생산의 약 3%를 차지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인접이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영향력은 더 크다. 골드만삭스는 실시간 원유 리스크 프리미엄을 배럴당 $18로 추정하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운항이 6주간 완전 중단될 경우의 영향을 반영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지표 상세로는 미국 2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0.2p 하락한 52.4로, 시장 예상치 51.5보다 높은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특히 ISM의 ‘지불가격(Prices Paid)’ 서브지수는 +11.5p 상승해 3.5년 만의 고점인 70.5를 기록해 물가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향후 경제 일정 및 투자자들의 주목 포인트로는 이번 주 미국-이란 관련 전개, 기업실적 발표, 주요 경제지표가 핵심이다. 수요일에는 2월 ADP 고용변화가 +40,0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월 ISM 비제조업(서비스) 지수는 -0.3p 하락한 53.5로 예상된다. 같은 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신규청구가 +3,000 증가한 215,000로 예상되고, 4분기 비농업 노동생산성은 +1.8%, 단위노동비용은 +2.0%로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금요일에는 2월 비농업고용이 +60,000 증가하고,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월의 평균시급은 전월대비 +0.3% m/m·전년대비 +3.7% y/y가 예상되며, 2월 소매판매는 -0.3% m/m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시즌 현황은 4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S&P 500 구성기업의 90%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그중 472개사가 발표한 가운데 74%가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4분기 S&P 이익성장이 +8.4%로 10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IT주를 제외하면 성장률은 +4.6%로 추정했다.
금리 전망은 단기적으로 긴축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은 3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2%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해외 주요 증시: 유럽의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5주 만의 저점으로 하락(-2.4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개월 만의 고점으로 상승(+0.47%), 일본 닛케이225는 -1.35%로 마감했다.
국채·금리 동향: 6월물 10년물 미 국채 선물(ZN)은 -21틱 하락했지만, 10년물 수익률은 +10.5bp 상승해 4.042%로 반등했다. 채권은 초반 안전자산 수요로 강세를 보였으나, 유가 급등과 ISM 지표 내 물가 서브지수의 급등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며 매도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실질금리 대비 기대인플레이션(10년 물가 기대, breakeven)은 1주일 내 고점인 2.300%까지 올랐다. 유럽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해 독일 10년물 분트는 +6.5bp로 2.708%, 영국 10년물 길트는 +14.1bp로 4.374%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로 1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유럽 경기 동향에도 부담을 주었다. 스왑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1%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별·종목별 영향: 이날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은 약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 중 Seagate는 -5%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의 약세를 이끌었고, Western Digital, AMD, ARM 등도 -3% 이상 하락했다. ASML, Qualcomm 등도 -2% 수준의 하락을 기록했다.
항공주는 유가 급등에 민감하게 반응해 American Airlines는 -4.5% 이상, United Airlines는 -3% 이상, Delta와 Southwest는 -2% 이상 하락했다. 유가 상승은 항공사의 제트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크루즈 업종도 실적 전망 약화로 큰 폭 조정을 받았는데, Norwegian Cruise Line이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2.38)를 기존 컨센서스($2.59)보다 낮게 제시하자 -9% 급락했다. Carnival, Viking, Royal Caribbean 등도 크게 하락했다.
주택건설주는 10년물 금리의 10bp 상승에 따른 모기지 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했다. KB Home, PulteGroup, Toll Brothers, Lennar, DR Horton 등 주요 주택업체가 -3% 이상 약세를 보였다.
방산·에너지주는 강세였다. 이란 사태로 방산주들의 수혜 기대감이 확대되며 AeroVironment는 +12% 이상 급등했고, Northrop Grumman과 RTX는 +4% 이상, Lockheed Martin은 +3%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주는 WTI 급등으로 전반적인 랠리를 보이며 Marathon Petroleum은 +4% 이상, APA, ConocoPhillips, Devon Energy, Valero 등도 +3% 이상 상승했다. Chevron, Exxon Mobil, Occidental 등 대형 에너지주와 서비스업체도 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연관주도 강세였다. 비트코인은 +6% 이상 상승했고, MARA, MSTR, Galaxy Digital, Coinbase, Riot 등 관련주가 동반 상승해 기술·리스크 자산 내 일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UniQure는 미국 규제당국이 헌팅턴병 유전자치료제의 허가 직전 확인을 위해 결정적(피보탈) 임상시험을 요구했다고 발표되며 -34% 이상 급락했다. AES는 인프라 펀드 컨소시엄(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EQT)의 주당 현금 $15 인수 제안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17% 급락으로 S&P 500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levance Health는 미국 정부가 3월 31일 부로 Medicare Advantage 처방약 플랜 등록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보도되자 -3% 이상 하락했다.
실적 측면에서 RadNet은 4분기 매출이 $547.7 million로 컨센서스 $515.4 million을 상회해 +4% 이상 상승했고, EchoStar는 4분기 매출 $3.80 billion으로 컨센서스 $3.77 billion을 소폭 상회하며 +2% 이상 올랐다.
예정된 실적발표(2026-03-02 기준): AAON, ADT, AES, AST SpaceMobile, Ingram Micro Holding, MongoDB, Norwegian Cruise Line Holdings, Sealed Air, 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등이 이날 실적을 공시하였다.
분석 및 향후 전망: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를 동시에 자극하면서 금융시장에 복합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유가가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에너지 섹터에는 긍정적이지만 항공·여행·소비재 섹터에는 비용 상승을 통한 수익성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실질 GDP 성장률과 소비 심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연준은 물가 압력을 주시하면서 통화정책 완화 시점을 더 늦추거나 완화의 폭을 줄이는 쪽으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와 인플레이션 우려 사이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만약 유가가 추가로 급등하거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장기화하면 기대인플레이션과 실질금리가 동시에 상승해 장기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 이는 모기지·기업 대출 금리 상승을 통해 주택시장과 기업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실적 측면에서는 에너지·방산 업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면, 운송·여행·주택 관련 업종은 수익성 저하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내 섹터 비중 재조정과 금리·유가 민감도에 따른 헤지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중동발 군사 긴장이 글로벌 유가·인플레이션 기대·금리·섹터별 수익성에 즉각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수주간 전개 양상에 따라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