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여파로 급락했다가 반등한 美증시

미국 주요 지수는 중동 긴장으로 촉발된 초기 매도 후 저가 매수와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제한적 반등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SPX)는 +0.07%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06% 하락했으며, 나스닥100 지수(IUXX)는 +0.44%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동 군사작전 개시 발표로 일시적으로 후퇴했다가 장중 저가 매수세 유입과 2월 ISM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영향으로 반등했다.

2026년 3월 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 작전이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몇 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의 항복을 촉구했지만, 이란의 치안 책임자는 미국과의 협상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시장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실들이다.


유가·원자재·채권 반응

원유시장은 급격히 등락했다. WTI 원유는 8.25개월 내 최고치까지 상승하며 +65% 이상 급등했다. 이는 이란 해안과 인접해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Hormuz Strait)을 지나는 유조선 교통이 이란의 유조선 3척 공격 이후 사실상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이란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약 330만 배럴(bpd)로 전세계 생산의 약 3%를 차지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전략적 요충지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이 6주간 완전 중단될 경우의 실시간 위험 프리미엄을 $18/배럴로 추산했다.

금값은 안전자산 수요로 1개월 최고치까지 올랐고, 채권시장은 하루 중 등락을 반복했다. 전쟁 소식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장 초반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으나 이후 유가 급등과 2월 ISM의 물가상승 지표 강세로 되돌림 매도가 나왔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약 +10bp 상승해 4.04% 수준으로 움직였다. 10년 실질(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 기대는 1주일 최고치인 2.30%로 올랐다.

금리·유로존 채권 반응

6월 만기 10년물 미 국채 선물(ZN)은 약 -21틱 하락했으나 현물 10년물 금리는 4.042%로 전일저점(약 3.922%)에서 반등했다. 유럽쪽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6.5bp로 2.708%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4.1bp 상승해 4.374% 수준으로 올랐다. 한편 독일의 1월 소매판매는 -0.9% m/m로 19개월 만에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 ISM 제조업

미국의 2월 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 대비 -0.2p 하락한 52.4로 집계됐지만, 시장 기대치(51.5)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ISM 물가지수(prices paid) 서브지수는 +11.5p 급등해 3.5년 내 최고치인 70.5를 기록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했다(기대 60.0). 이러한 지표는 단기적으로 금리 하방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섹터별·종목별 시장 흐름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가 하방 압력을 받으며 지수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Seagate Technology는 -5%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의 낙폭을 이끌었고, Western Digital, AMD, ARM Holdings는 각각 -3% 이상 하락했다. NXP, ASML, Qualcomm 등도 -2% 이상 떨어졌다. Applied Materials, Intel, Broadcom, Micron, Texas Instruments 등 주요 장비·메모리·통신칩 관련주는 -1% 이상 하락했다.

항공업종은 유가 급등에 따른 제트 연료비 부담 확대로 압박을 받았다. American Airlines Group은 -45% 이상으로 대폭 하락했으며 United Airlines Holdings는 -3% 이상, Delta Air Lines와 Southwest Airlines는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크루즈 업종도 실적 경고와 수요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Norwegian Cruise Line Holdings는 -9%로 급락했고 Carnival은 -8% 이상, Viking Holdings는 -4% 이상, Royal Caribbean은 -3% 이상 내렸다.

주택건설업체들도 10년물 금리의 약간의 상승(약 +10bp)에 따른 모기지 금리 상승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KB Home, PulteGroup, Toll Brothers, Lennar, D.R. Horton 등은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방위산업주는 중동 전쟁 가능성으로 수혜 기대를 받으며 상승했다. Aerovironment는 +12% 이상 급등했고, Northrop Grumman과 RTX는 각각 +4% 이상, Lockheed Martin은 +3% 이상, L3Harris는 +2% 이상 상승했다. Huntington Ingalls와 General Dynamics도 +1% 이상 올랐다.

에너지업종은 유가 급등에 힘입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Marathon Petroleum은 +4% 이상 상승했고 APA, ConocoPhillips, Devon Energy, Valero Energy는 +3% 이상 올랐다. Occidental 및 Phillips 66는 +2% 이상, Chevron, Exxon Mobil, Diamondback Energy는 +1%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동조했다. 비트코인은 +6% 이상 상승했고, MARA Holdings는 +8% 이상, MicroStrategy는 +7% 이상, Galaxy Digital은 +5% 이상, Coinbase는 +4% 이상, Riot Platforms는 +3% 이상 올랐다.

개별 이슈 종목으로는 UniQure가 미국 규제당국이 헌팅턴병 유전자 치료제 승인을 위해 결정적(pivotal) 임상시험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34% 이상 급락했다. AES Corp는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와 EQT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현금으로 주당 $15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17% 이상 하락해 S&P 500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levance Health는 미국 정부가 규정 준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3월 31일부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처방약(Part D) 가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3% 이상 하락했다. RadNet과 EchoStar는 각각 4분기 매출이 컨센서스를 상회해 +4%+2% 수준으로 상승했다(RadNet 매출 $547.7M; EchoStar 매출 $3.80B).


향후 일정 및 시장 관전 포인트

이번 주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미·이란 전쟁 관련 뉴스, 기업실적, 경제지표다. 수요일에는 2월 ADP 고용변화가 +40,0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월 ISM 서비스 지수는 53.5-0.3p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같은 날 연방준비제도(Fed)는 베이지북(Beige Book)을 공개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215,000으로 +3,000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2025년 4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은 +1.8%, 단위노무비는 +2.0%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2월 비농업고용이 +60,0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월 평균시급은 +0.3% m/m, +3.7% y/y로 예상되고 2월 소매판매는 -0.3% m/m,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변동 없음으로 전망된다.

실적 시즌 현황

4분기 실적 시즌은 마감 단계에 접어들었다. S&P 500 기업의 90%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발표를 마친 472개사 중 74%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른바 ‘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6%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집계했다.


금리 전망 및 정책 기대

금리 선물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연준 회의에서 -25bp의 금리인하 가능성2%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19일 회의에서의 -25bp 인하 가능성은 스왑시장에서 약 1%로 반영돼 사실상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가 급등과 ISM 물가지수의 강세가 인플레이션상승 기대를 자극해 실질 금리와 장기금리를 상방압력에 노출시킬 수 있다.


전문가적 분석 및 시사점

이번 사안에서 주목할 점은 두 가지다. 첫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단기간에 에너지, 방위산업, 일부 원자재 관련 자산의 가격을 급등시키며 인플레이션 경로에 직접적 상방 위험을 부여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 중단 우려는 물류·운송 병목과 보험료 상승을 수반해 실제 원가 전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ISM의 물가지수 급등은 기업들의 비용전가 압력과 인플레이션의 하방 여지 축소를 의미한다. 이 두 요인은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실질금리(명목금리-인플레이션 기대)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주택시장(모기지금리 상승), 항공업(유류비 부담)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을 강화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단기적 방위·에너지·금 관련 자산은 안전자산 또는 피난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반도체, 항공, 주택건설 등 금리·수요 민감 업종은 수익성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담을 받을 수 있다. 실물 경제 측면에서는 유가의 지속적 상승이 이어질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강화되어 중앙은행의 완화적 기조 전환 시점이 늦춰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포트폴리오의 섹터 노출을 재검토하고, 금리·유가 변동성에 따른 스트레스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 시장 요약

유럽의 Euro Stoxx 50-2.42% 하락해 1.5주일 저점을 기록했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0.47% 올라 1.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니케이225-1.35% 하락으로 마감했다.


향후 점검할 핵심 변수

단기적으로 시장은 다음 변수들을 주시해야 한다. 첫째, 미·이란 군사 충돌의 확장 여부 및 해상운송 차질의 지속성이다. 둘째, 유가 수준의 추가 상승 여부와 그에 따른 기업 수익성·인플레이션 영향이다. 셋째,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와 경제지표(특히 고용·임금·소비지표)의 변화다. 이러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와 정책결정자 모두 단기적 충격 흡수와 중장기적 경기 및 물가 전망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공개 및 면책

이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의 목적이며 투자 권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