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6월 9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는 UBS의 글로벌 성장 야망을 저해하는 은행 개혁안을 발표했다. 스위스는 자국 최대 은행인 UBS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또 다른 위기를 피하려는 조치로, 이들의 금융적 무게가 국가 경제를 압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UBS는 두 해 전, 스캔들에 연루된 크레디트 스위스를 구하기 위해 정부가 서둘러 구조에 나서면서 스위스의 유일한 글로벌 은행으로 부상했다. 세계 최대 은행 중 하나였던 크레디트 스위스의 몰락은 글로벌 시장을 흔들고 정부와 규제 기관에 큰 충격을 안겼다.
탄력적 금융 체제 강화
스위스 대통령 카린 켈러-수터는 스위스가 다시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번 개혁이 UBS의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며, “우리는 이미 두 번의 위기를 겪었다. 2008년과 2023년, 문제가 있다고 보이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UBS는 리스크 있는 투자로 손실을 입고 결국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 개혁안은 UBS의 해외 성장을 더 이상 국가가 부담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UBS의 해외 사업 리스크를 커버하는 자본을 스위스 내에서 더 많이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이 특징이며, 이는 국제 사업 운영에 있어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전략 변화의 필요
분석가들은 이번 개혁안이 UBS의 성장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UBS가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몰락은 국가 차원의 위기 방지 개혁이 효과적이지 않음을 입증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스위스 정부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UBS는 이번 개혁이 은행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스위스 경제에 해로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은행은 스위스 경제보다 더 크다. 정부가 UBS의 로비에 굴복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나, 충분한 조치인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ETH 취리히의 한스 게르스바흐 교수는 슈퍼 뱅크가 문제에 빠지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