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Jefferies)는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업계 전반에 걸친 수요와 공급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2026년 3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에디슨 리(Edison Lee)는 회사의 최신 점검 결과를 기반으로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1% 감소해 8억6,700만 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제프리스가 이전에 전망한 12% 감소 전망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에디슨 리는 회사의 실사 결과 안드로이드 평균 기종의 메모리 비용이 연간 기준으로 약 3.6배 상승하고, 애플 기종은 약 4.2배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이전에 연간 메모리 비용 상승률을 약 80%로 가정했으나, 이번 점검 결과는 그 가정보다 훨씬 큰 폭의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은행 측은 특히 모바일 DRAM(LPDDR5) 가격이 분기 대비 70% 상승, 연간 기준으로는 151% 상승했고, NAND 가격은 분기 대비 80% 상승, 연간 기준으로는 360%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2분기에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분기 기준 50% 이상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가격 폭등은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와 패자를 크게 갈라놓을 것. 제프리스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유력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삼성과 애플이 각각 7퍼센트포인트와 5퍼센트포인트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자체 메모리 확보 능력과 공급 보장으로 이익을 보고, 애플은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낮은 충성 고객층을 바탕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설명했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은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스는 샤오미(Xiaomi)가 저가형 모델 의존도가 높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경고했다. 제프리스 추정에 따르면 샤오미의 2026년 출하량은 55% 감소하나, 평균판매단가(ASP)는 31% 상승해 일부 손실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주요 중국 제조사인 오포(OPPO), 비보(vivo), 트랜시온(Transsion) 등의 출하량은 45%~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리스는 “급등하는 메모리 가격이 삼성과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가장 크게 높이고, 중국 OEM들이 가장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기술 용어 및 지표 설명
DRAM (Dynamic Random-Access Memory)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일시적으로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고속 메모리다. LPDDR5는 모바일용 저전력 DRAM의 최신 규격 중 하나로,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개선되었지만 제조 단가가 높다. NAND는 스마트폰의 저장공간(플래시 스토리지)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용량 확장에 따라 기기의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ASP(Average Selling Price)는 평균판매단가를 의미하며, 기기별 가격 구조 변화가 매출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핵심 지표다. 또한 QoQ는 분기 대비, YoY는 전년 동기 대비를 뜻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 체계적 분석
메모리 가격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원가 구조를 급격히 악화시킨다. 특히 저가·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의 포지셔닝을 한 기업들은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일부 기능·사양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에서는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프리스의 추정처럼 출하량이 31%까지 감소하면 전체 시장 규모의 축소로 이어져 부품업체와 유통망에도 연쇄적 충격을 주게 된다.
한편, 메모리 공급을 수직적으로 통합하거나 대규모 재고·구매력을 가진 기업은 가격 충격을 흡수해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얻는다. 삼성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를 자체 생산하는 구조가 유리하게 작용해, 저가 대체재 공급 차질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경우에는 제품 포지셔닝과 고객층의 가격 민감도 차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시장 집중도는 높아지고, 중저가 경쟁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중국 브랜드들은 구조적 재편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메모리 제조사 측면에서는 가격 급등이 단기 매출·이익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가격 상승은 수요 둔화로 이어져 반도체 수요 사이클을 빠르게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이는 다시 2~3분기 이후 재고 조정과 가격 하락 압력으로 귀결될 수 있어, 메모리 업체의 투자·생산 계획에도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정책·금융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폰 가격 상승은 일부국가에서 소비자물가에 미세한 상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정책이나 단말기 할부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통신사와 제조사 간의 가격·보조금 협상 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비용 통제와 제품 믹스 개선,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와 부품 내재화 등을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결론
제프리스의 이번 보고서는 메모리 가격의 급등이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임을 분명히 제시한다. 2026년 출하량 8억6,700만 대(전망치 기준)·31% 감소와 같은 수치는 업계 재편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기업들은 공급망 관리,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가격 전략의 재설계가 불가피하며, 투자자와 정책 담당자들도 반도체와 스마트폰 생태계 전반의 연쇄 효과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