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공격 이후 월요일(현지시간)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주식선물은 급락했고 금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페르시아만(Persian Gulf)에서의 해상 운송 차질과 함께 원유 및 LNG(액화천연가스) 생산 중단 영향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월요일의 이 같은 매도세는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할 수 있으나, 즉시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6년 3월 2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급락은 주말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공격이 이란을 겨냥하면서 촉발됐다. 전쟁 리스크가 고조되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했고, 주식선물은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한편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로 인해 원유·LNG 생산과 운송 경로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페르시아만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해로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즉각적으로 국제 원유 시장에 반영된다.
웰스파고(Wells Fargo)의 분석은 역사적 데이터에 근거해 단기적으론 신중을 기할 것을 제시한다. 웰스파고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정학적 사건 발생 시 S&P 500(지수 티커 SPX)이 사건 발생 2주 뒤 중앙값 기준으로 +0.4%의 상승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더 단기적으로는 사건 직후 1일·3일·7일 구간에서는 중앙값 기준 하락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사건 발생 후 1개월·3개월·12개월 구간에서는 각각 중앙값 기준 +1.2%, +2.7%, +11.2%의 상승이 확인되었다.
웰스파고의 전략가 오성 권(Ohsung Kwon)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상황은 유동적이지만, 과거 두 차례의 걸프 전쟁에서의 플레이북은 뉴스가 나온 뒤 매도한 후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두 경우 모두 군사적 준비 기간 동안 SPX가 변동성을 보였고, 걸프 전쟁 1에서는 16% 반등, 걸프 전쟁 2의 초기 3개월 동안에는 14% 반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하락은 대개 2주 이내에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오성 권은 추가로 ‘최악의 시나리오(worst case)’로 S&P 500이 6,000 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금요일 종가 대비 거의 약 13% 하락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해당 수치는 시장 구조와 투자 심리의 극단적 악화가 결합될 경우 가능한 하락 폭을 가정한 것이다.
JP모건(JPMorgan)의 트레이딩 데스크도 유사한 신중론을 제시했다. JP모건 트레이더들은 “We are Tactically Cautious as we prepare for what may be a multi-week period of elevated uncertainty.”(우리는 다수주의 기간 동안 고조된 불확실성에 대비해 전술적으로 신중하다)고 밝혔고, 이어 “We would look for a 1-2 week decline in risk assets, creating a buy-the-dip opportunity as the market looks through the initial pullback.”(우리는 위험자산에서 1~2주 정도의 하락을 예상하며, 시장이 초기 조정(풀백)을 흡수할 때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바이 더 디프(buy the dip)”는 시장 급락(디프)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SPX는 S&P 500 지수를 가리키는 약어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운송·저장하기 쉽게 한 연료로, 수출입 시장에서의 차질은 연료 가격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안전자산(safe haven)은 시장 불확실성 시 투자자가 선호하는 금·미국 국채·달러화 등 자산을 통칭한다.
시장 영향의 메커니즘
지정학적 충돌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다. 우선 에너지 수급 우려는 유가 상승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금리 결정)에 대한 재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 중앙은행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통화긴축(금리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금리와 채권 수익률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동시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어 변동성이 확대되고, 방위산업·에너지 업종은 상대적 관심을 받는 반면 글로벌 수출 비중이 큰 산업이나 신흥국 자산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단기·중기·장기 전망(시장 시나리오)
시장 시나리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단기(며칠~2주) :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급등으로 위험자산이 하락하고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웰스파고가 제시한 역사적 사례와 JP모건의 관측처럼 1~2주 내 추가 조정 가능성이 크다. 중기(2주~3개월) : 과거 데이터는 시장이 대체로 초기 충격을 소화한 뒤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음을 시사한다(걸프 전쟁 사례 참조). 지정학적 사태가 단기간 내 봉합될 경우 주식시장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6~12개월) : 역사적으로는 사건 발생 12개월 후 평균적으로 큰 폭의 상승(웰스파고 데이터 기준 약 +11.2%)을 기록했으나, 이는 분쟁의 범위·지속성·경제적 파급 효과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점검사항
시장에서 취할 수 있는 실무적 조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동성 확보다. 단기 변동성 확대 시 기회 포착과 손실 방지를 위해 일정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둘째, 리스크 관리(포트폴리오 분산·헤지)다. 에너지·방위·인프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섹터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섹터별 비중을 재점검해야 한다. 셋째, 금리와 환율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 수익률 하락(가격 상승) 또는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어 자산 배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투자 타이밍 측면에서는 과거 사례가 시사하듯 1~2주간의 추가 조정 후 매수 기회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전제 조건(분쟁 확장 여부, 에너지 공급 측면의 추가 충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론
요약하면, 이번 미·이란 충돌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고, 특히 에너지 시장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변화시켰다. 역사적 통계를 근거로 볼 때 단기적 조정이 있더라도 중기적 회복 가능성은 존재하나, 불확실성의 지속 여부가 핵심 변수다. 웰스파고의 사례와 JP모건의 관측처럼 전술적 관망 후 1~2주 내 저가 매수 기회가 형성될 수 있으나, 투자자는 포지션 규모와 리스크 관리 전략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