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의 합동 타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번 사건은 걸프 지역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불안 요인을 촉발하고 있으며, 각국 지도자들은 향후 파장을 가늠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6년 3월 1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이 주말 동안 이란을 겨냥해 단행됐고, 이 과정에서 이슬람 공화국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미·이스라엘의 타격 직후 테헤란은 지역 전역에서 보복성 공격을 가했으며, 폭발음이 보고되고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즉각적인 혼란이 발생했다. 사건 현장의 주요 사진들 중 하나는
로 공개되어 폭발과 연기 장면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공습 직후 발표한 영상 메시지에서 이번 작전의 목적을 “이란 정권으로부터의 임박한 위협 제거“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정권을 “매우 잔인하고 위험한 집단”으로 규정하며 이번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Eliminating imminent threats from the Iranian regime, a vicious group of very hard, terrible people.”
전문가들은 이번 타격이 체제 전복을 목표로 하는 더 광범한 군사 캠페인의 신호탄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렉손 류(Rexon Ryu) 더 아시아 그룹(The Asia Group) 회장은 “미·이스라엘의 광범위한 타격 규모와 체제 교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점은 군사 충돌이 빠르게 그리고 예측 불가능하게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류 회장은 “현재 즉각적이고 상당한 수준의 지역적, 잠재적으로 전 세계적 확전 위험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코넬대 군사사 교수인 데이비드 실베이(David Silbey)는 이번 작전이 이전의 핵 프로그램 타격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해 6월에 발생했던 12일간의 충돌을 상기시키며, 당시 미·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의 핵 관련 핵심 시설 세 곳을 손상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작전은 “지휘·통제, 본부 및 지도부, 군·비밀경찰 전반을 겨냥한 훨씬 더 광범위한 작전”이라며, 미군 지상군 투입 계획이 당장으로서는 보이지 않는 만큼 목표는 내부적 동요를 통해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대중 봉기 혹은 궁중 쿠데타를 통해 정권이 전복되기를 기대하는 전략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실베이는 이란의 보복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정권이 위협을 느끼면, 공격을 버텨낼 수 있다고 여겼을 때보다 훨씬 강하게 보복할 것”이라며, 보복 수단으로는 이스라엘과 페르시아만 지역의 미군 기지 및 함정에 대한 미사일 공격, 그리고 중동·유럽·미국 전역을 겨냥한 잠재적 테러 작전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충돌은 걸프 지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보고에 따르면 이란 미사일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요르단 등 다수 걸프 국가들을 겨냥했다. 이들 국가에는 미국 자산이 배치된 공군기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지역 내 긴장 고조는 곧 미군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아시아 그룹의 애샤 초드리(Aysha Chowdhry) 대표는 “지난 수년간 이란이 걸프 지역과 쌓아온 데탕트(우호 관계 구축) 정책은 이제 끝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데탕트는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과 경제적 교류 확대를 뜻한다.
러시아와 중국의 제한적 역할
러시아와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행동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있으나, 분석가들은 두 국가 모두 현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실질적 군사 지원을 제공할 능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 매트 거켄(Matt Gerken) BCA 리서치 수석 지정학 전략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군사력이 소모되어 국경을 넘는 전력 투사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제재로 인한 경제적 압박도 모스크바의 영향력을 줄이는 요인이다.
중국의 경우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크다. 2025년 기준으로 중국은 테헤란이 수출한 원유의 80% 이상을 구매했으며, 이는 중국이 해상으로 수입한 모든 원유의 13.5%를 차지했다. 또한 이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한 군용 드론과 미사일의 중요한 공급처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걸프에서 미국의 군사력 증강이 진행되는 동안 강력한 공개적 지지는 자제하고 외교적 해법과 지역 안정 촉구에 더 무게를 두었으며,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 대만,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베이징은 이란 문제에서의 메시지를 상당히 약화하는 대신 대만·무역 등 자국 이익과 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에서 양보를 얻으려 할 수 있다.”
차탐하우스의 아흐메드 아부두( Ahmed Aboudouh ) 연구원은 이란이 약화될수록 외교·경제·기술적으로 중국에 더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중국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자국 인근에서의 힘 과시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당장에는 석유 공급망의 취약성이 중국의 선택지를 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착된 핵 협상과 외교적 전망
군사행동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사실상 와해시킨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세 차례의 간접 협상을 진행한 바 있으며, 협상의 핵심은 이란의 비핵화와 이에 상응하는 제재 해제였다. 그러나 테헤란의 정권이 ‘심각한 취약성’에 놓인 순간, 워싱턴과 예루살렘은 테헤란으로부터 비핵화·무장해제 보장을 얻지 못하자 “지역 재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용어 설명:
지휘·통제(Command and Control)는 군사 조직에서 명령을 내리고 정보를 수집·전달·집행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이 체계가 파괴되면 군대의 조직적 대응 능력이 크게 저하된다. 또한 데탕트(detente)는 냉각된 관계를 회복해 긴장을 완화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뜻하며, 통상적으로 교역·대화·군사적 마찰 완화를 포함한다.
금융·에너지 시장에 미칠 파장
이번 사태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원유 시장에 즉각적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 중동 지역은 세계 에너지 공급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걸프의 불안은 선물시장의 변동성 확대, 브렌트·WTI 등 원유 가격의 급등, 선박 보험료(특히 걸프·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가스 관련 기업의 주가, 방산주, 그리고 위험 회피 성향의 투자자금이 국채·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촉발될 수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다음과 같은 영향을 예상한다: 첫째,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압력과 에너지 물가 인상. 둘째, 항공편 취소와 물류 차질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제조업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 셋째, 금융시장에서는 변동성 지표(VIX 등)의 상승과 국제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넷째, 지역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석유 수입국의 에너지 다변화 가속화와 전략적 비축(예: SPR) 방안 검토가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투자 패턴과 지정학적 공급망 구조를 재편할 요인이다.
투자자·기업에 대한 실용적 시사점
분석가들은 에너지·운송·국방 관련 섹터의 단기 리스크 헤지, 공급망 재점검, 보험·운송비 상승에 대비한 계약 구조 재확인 등을 권고한다. 또한 다국적 기업은 중동 지역 운영과 관련된 위기 대응계획(Crisis Management Plan)을 즉시 재검토하고, 직원 안전·대체 공급선·정책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결론
이번 미·이스라엘의 합동 작전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은 중동의 전략적 균형을 크게 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지역적 충돌이 전 세계 에너지·금융 시장에 즉각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러시아·중국의 제약된 대응과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 여부가 향후 사태의 확산 여부를 결정할 주요 변수라고 지적한다. 향후 수일·수주 내의 추가 군사행동과 보복 가능성에 대해 각국 및 시장은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