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이 이란에서 ‘중대한 전투 작전’을 개시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토요일에 밝힌 가운데, 중동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이 보고됐다.
2026년 2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게시한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의 목표는 이란 정권으로부터 오는 긴급한 위협(imminent threats)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을 “매우 잔인하고,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지칭했다.
“우리의 목표는 미국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이란 정권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 정권은 매우 강경하고 끔찍한 집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관리 한 명은 미군이 항공 및 해상공격을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이란 관리들은 테헤란 남부의 여러 부처(ministries)가 표적이 되었다고 전했으며, 이란의 반격 이후 예루살렘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고됐다.
같은 날 더 이른 시간에는 이스라엘이 낮 시간대에 이란 수도를 타격했으며, 다마스커스가 아닌 테헤란 도심 상공에서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목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한 협상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추구를 계속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서 “작전 미드나이트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 작년 6월에 우리는 포르도(Fordow) 네트에서 정권의 핵 프로그램을 말살했다. 그리고 이스파한(Isfahan)에서도 그랬다. 그 공격 이후 우리는 그들에게 핵무기 추구를 재개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반복적으로 거래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란은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구축하려 시도했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미국의 동맹국과 해외 주둔 병력을 위협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한정된 시장 영향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군사적 충돌이 단기적 시장 충격을 유발하겠지만, 장기적 변동성이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은 비교적 제한적이라고 진단한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Truist Advisory Services)의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수석 시장전략가인 키스 러너(Keith Lerner)는 인베스팅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긴장 고조 이전에도 이미 복잡한 시장 환경을 헤쳐나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인공지능)로 인한 산업 전환과 관세 불확실성의 재등장으로도 부족한 상황에서 미·이스라엘의 공동 타격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이 이달 말에 재점화됐다”고 말했다.
러너는
“역사적으로 이러한 사건들은 대개 단기적인 시장 영향만을 남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가를 중요한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이 모든 배경을 종합하면 변동성의 상승을 가리킨다”며 중간선거(미국의 midterm election) 연도와도 부합하는 높은 변동성을 경고했다.
페퍼스톤(Pepperstone)의 수석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은 인베스팅닷컴에 “원유 가격은 시장 재개 시 점프(gap)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며, 금(금괴), 엔화, 스위스 프랑, 미국 국채(트레저리) 등 전통적 안전자산의 상승도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식과 고(高)베타 통화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브라운은 지정학적 충격이 초기 반응이 가라앉으면 주요 자산군에서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신중한 관점을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신흥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윌리엄 잭슨(William Jackson)은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은 유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 기관의 추정치를 인용해 “유가에 이미 상당한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관은 브렌트유 선물(Brent Oil Futures)이 공격이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배럴당 약 8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용어 설명
본문에서 사용된 몇몇 전문용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히 설명한다.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political risk premium)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나 갈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위험을 보상받기 위해 추가로 요구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브렌트유(Brent)는 유럽을 기준으로 국제 원유가격을 대표하는 벤치마크이며, 선물(futures)은 미래의 일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자산을 매매하기로 약정한 계약을 말한다. ‘갭(gap)’은 주로 시장의 개장 직후 전일 종가와 시가 사이에 큰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고(高)베타 통화는 시장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통화로 신흥국 통화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
전문가 관점에서 향후 시장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공격이 제한적이며 단기간 내 진정되는 경우다. 이 경우 초기에는 유가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가 일시적으로 강화되며 주식시장은 조정받을 수 있으나, 반응은 대체로 단기적이며 주요 자산군은 빠르게 평형을 되찾는 경향이 있다. 둘째, 지역적 교전이 장기화되거나 추가 보복이 이어지는 경우이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유가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세계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전이될 수 있다. 상승한 유가는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통화 약세와 무역수지 악화를 촉발할 수 있고, 중앙은행의 물가경계 강화로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여지도 커진다. 셋째, 해상 운송로(특히 호르무즈 해협 등)의 마비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교란이 발생하면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동반돼 금융시장 전반에 보다 장기적·구조적인 충격을 남길 수 있다.
실무적 투자·정책 관점에서의 유의사항
시장 참여자와 정책 담당자가 주시해야 할 핵심 변수는 단기적으로는 유가의 즉각적 움직임과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며, 중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지표와 실질금리에 미치는 전파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비중(예: 현금성 자산, 국채, 금) 조정과 더불어 고(高)레버리지·고베타 자산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책 면에서는 물가 안정과 금융시장 안정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통신정책(communication)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결론
전문가들은 이번 미·이란 관련 군사행동이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변동성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보지만, 역사적 경험과 시장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그 영향은 주로 단기적이라는 데 무게를 둔다. 그러나 유가라는 변수가 불확실성의 핵심인 만큼,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물가, 통화, 채권시장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 전반에 보다 뚜렷한 여파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와 정책결정자 모두 상황의 전개에 따라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