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II 승무원 — (좌부터) 조종사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 캐나다우주국(CSA) 임무전문가 제레미 핸슨(Jeremy Hansen),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Reid Wiseman), 임무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Christina Koch)가 2025년 12월 20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소재 NASA 케네디우주센터의 닐 A. 암스트롱 운영 및 점검(Operations and Checkout) 빌딩에서 행진 대기(워크아웃)를 리허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 Joe Raedle | Getty Images
2026년 2월 2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로 향하는 역사적 임무인 아르테미스 II(Artemis II)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발사는 미국이 50년 넘게 중단했던 유인 달 비행 복귀를 알리는 임무로, 승무원 중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와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가 달 주위를 비행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르테미스 II는 유인 달 착륙을 시도하는 임무가 아니라 달 주회(flyby) 임무이다. 이 임무는 표면 착륙 없이 네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 주위를 한 바퀴 돌고 지구로 귀환하는 계획이다. 원래 발사는 2026년 2월 초로 예정되었으나 지연된 상태이다. 탑승 예정 승무원으로는 조종사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와 임무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Christina Koch)가 포함되며, 이들은 각각 달을 비행하는 최초의 흑인과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로 기록된다. 그 밖에 캐나다우주국 소속 임무전문가 제레미 핸슨(Jeremy Hansen)과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Reid Wiseman)이 승무원으로 참여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이점은 기술적 측면뿐 아니라 문화적 측면도 있다. 진정으로 의미 있는 것은 이로 인해 영감을 받는 미래 세대들이 달을 목표로 하게 된다는 점이다.”
— 빅터 글로버, 미 해군 대위(경력 우주비행사), 2024년 NASA 영상 발언
크리스티나 코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항공우주학과 교수인 대니엘 우드(Danielle Wood)은 이번 임무가 NASA가 수십 년간 축적한 경험과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우드는 CNBC에 “NASA는 지난 20년 동안 다음 세대의 더 어려운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할 방법을 숙고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우드는 우주비행사 선발 과정에서 더 다양한 인력을 포괄하려는 NASA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군(軍) 출신 중심의 전통적 요건을 열어둔 것이 새로운 발전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전문가 인용 발언의 일부다.
“흑인 여성과 흑인 남성, 그리고 전반적으로 다양한 집단이 깰 필요가 있는 많은 ‘유리천장’이 여전히 존재한다.”
— 대니엘 우드, MIT 교수
우드는 이 임무가 단순한 탐사 행위에 그치지 않고, 우주비행사의 건강 연구, 발사체와 달 과학 연구 등 과학적 성과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임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등 국가와의 협력도 포함돼 있으며, 달 연구를 위한 자원과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우호 협정의 형태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우주사 연구자 에이미 시라 타이텔(Amy Shira Teitel)은 아르테미스 II가 저지구궤도(LEO)를 벗어나는 NASA의 새로운 연구 장(章)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타이텔은 CNBC에 “1972년 이후 하지 않았던 저지구궤도 이탈의 새로운 시대를 표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타이텔은 예산 제약, 잦은 발사 지연, 정치적 변수 등으로 인해 이번 임무가 장기적인 달 상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을 유지했다. 그녀는 이번 임무를 추진하는 로켓과 프로그램이 ‘거대한 낭비(huge boondoggle)’로 널리 평가된다는 지적도 언급했다.
한편, 우주 분야의 경쟁과 민간 기업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최근 화성 중심 연구에서 달 탐사 쪽으로 전략을 일부 전환한다고 발표했으며, 텍사스 기반 로켓 업체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와 휴스턴의 민간 우주 스타트업 인튜이티브 머신즈(Intuitive Machines) 등도 달에 우주선을 보낸 이력이 있다. 이러한 민간 우주 활동 증가는 정부 주도형 우주 개발 구도에 변화를 주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운영 전환 계획도 중요한 맥락이다. NASA는 ISS를 단계적으로 퇴역시키고 달과 화성에 초점을 맞춘 소형 우주정거장들로 전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비용이 누적되고 있다. 미국 상원은 NASA의 진전 지원과 항공우주산업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초당적 법안을 상정·진행한 바 있으며, 특히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마샬 우주비행센터(Marshall Space Flight Center) 주변에서 수천 개의 항공우주 관련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플라이바이(flyby): 이번 아르테미스 II가 수행하는 임무 형태로, 우주선이 행성이나 위성의 표면에 착륙하지 않고 가까이 접근해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비행을 뜻한다. 표면 탐사·착륙 임무와 달리 착륙 장비나 표면 활동 계획은 포함되지 않는다.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 NASA가 주도하는 달 재탐사 및 장기 상주 계획의 총칭으로, 2022년 무인 임무인 아르테미스 I에 이어 인간을 탑승시키는 아르테미스 II가 진행된다. 궁극적 목표는 달 표면에 인간을 착륙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화성 유인 탐사로 나아가는 것이다.
국제협력: 이번 임무와 관련해 NASA는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등 여러 국가와의 협력 관계를 언급했다. 이러한 협력은 기술·과학 자원의 공동 활용을 통해 달 연구의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적 접근이다.
정책·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이번 아르테미스 II 발사는 과학적 성과뿐 아니라 정책적·경제적 영향을 동반한다. 첫째, 우주 관련 예산과 정책 우선순위가 계속해서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어 프로그램의 지속성은 의회와 행정부의 재정 및 외교적 결정에 크게 의존한다. 둘째, 민간 우주산업의 성장은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 간의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촉진하고 있어 공급망과 기술 독립성 측면에서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 셋째, 상원에서 추진 중인 지원 입법은 단기적으로 항공우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로켓 개발·제조·발사 인프라에 관여하는 업체들에 수주와 투자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재정적 불확실성, 프로그램 지연, 국제정치의 변화 등은 투자 회수와 산업 확장에 리스크로 작용한다. 민간기업의 참여 확대는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중복 투자와 과잉 경쟁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정부의 전략적 조정과 규제·지원 정책의 일관성이 향후 우주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결론
아르테미스 II는 기술적·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지닌 임무로 평가된다. 최초의 흑인·최초의 여성 달 비행이라는 상징성은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미래 세대에 영감을 줄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예산, 정치, 민간 경쟁 등 구조적 제약이 존재해 장기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NASA와 국제·민간 파트너의 협력, 그리고 의회와 정부의 정책 지원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향후 궤적을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남아 있다.












